존리 메리츠자산운용사 대표이사가 쓴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2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이 출간됐다. 올해 1월에 출간된 책이 벌써 세 번째 표지를 갈아입은 것. ‘대한민국 경제 독립 액션 플랜’을 부제로 한 이 책은 2020년 상반기 경제경영 베스트 1위를 차지하며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소비에서 ‘투자’로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라”고 강조하는 존리 저자는 2010년 첫 책 『왜 주식인가?』를 집필했을 때도 2년 후 개정증보판을 출간한 바 있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저자가 5년 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한 강연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에 대한 답을 담은 책이다. 유튜브, TV 등을 통해 ‘주식 투자를 꼭 해야 하는 이유’를 알리며 ‘동학개미운동의 선봉장 존봉준’이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베스트셀러 저자가 된 존리.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을 기획한 노창현 지식노마드 기획위원을 서면으로 만났다.
10만 부 한정판, 20만 부 에디션이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은 최초 어떻게 기획된 책인가?
존리 저자가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제안서를 보냈다. 이미 『왜 주식인가?』, 『엄마, 주식 사주세요』라는 두 권의 베스트셀러를 낸 터라, 기존 책과의 차별성을 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단순히 주식투자가 아니라 돈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갖추는 데 도움을 주는 책으로 방향을 잡았다. 특히 저자가 1000회에 걸쳐 진행한 무료 강연(금융 문맹 탈출과 올바른 돈에 대한 가치관)을 책에 녹이려고 했다. 책을 계약한 시점은 2019년 4월이었고 6개월 만에 원고를 완성하고, 이듬해인 올해 1월 책을 출간했다.
굉장히 쉽게 읽히는 재테크 책이다. 일부러 의도한 부분이 있었는지?
물론이다. 이 책은 존리 저자가 5년에 걸쳐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한 강연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을 뽑아 답을 정리했다. 강연에 참여했던 대부분은 금융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평생 은행에 예,적금만 하다 강연을 듣고 주식투자를 하게 되었다는 40대, 강연을 듣고 아이 사교육을 끊었더니 아이와 사이도 좋아지고 아이가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됐다는 학부모, 손자의 미래를 위해 용돈을 모아 주식을 사게 된 할머니 등 많은 사례가 있었다. 저자는 이런 보통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들어 싶어 했고, 말하듯이 쓴 책이 출간됐다.
존리 저자가 방송 등을 통해 꾸준히 노출되면서 책 판매가 늘었나?
방송 노출이 책 판매에 큰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1월 15일에 책이 발간된 후 존리 저자는 주로 유튜브 등에 출연하며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 주식투자가 위험한 것이 아니라 주식투자를 안 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주장을 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고, 그 이후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났다. 동학개미운동으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저자도 점점 더 주목을 받았다. 이유를 살펴보면 ‘왜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가?’에 직접적인 답을 제시한 것이 존리 저자였기 때문이다. ‘동학개미운동의 주창자’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면서 유튜브를 넘어 공중파에 출연한 것이 책 판매에 큰 도움이 됐다.
베스트셀러가 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인가?
지난 7월 26일에 <뉴스1>에 실린 이길우 대기자의 인터뷰가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인터뷰가 포털사이트 ‘다음’ 메인에 노출된 이후, 그날 판매가 2배 이상 상승했다. 저자의 주장을 잘 정리한 아주 훌륭한 인터뷰였다고 생각한다. 언론 인터뷰가 이렇게 판매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우리도 처음 경험했다.
저자가 꾸준히 미디어에 노출된 것 이외에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이 있다면.
동학개미운동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동학개미운동의 선봉장 존봉준”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저자가 대중적으로 유명해지면서 책의 판매도 같이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개인적 불안감을 극복하는 해결책으로 존리 저자의 메세지가 독자들에게 깊이 받아들여진 것 같다.
10만 부, 20반 부 한정판은 어떻게 나오게 되었나?
솔직히 우리도 이렇게까지 베스트셀러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요즘 시대는 소확행, 욜로 등으로 표현되는데, 이런 라이프 스타일을 향한 존리 저자의 문제 제기와 코로나19 사태가 맞물리면서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10만 부 한정판을 만들 때는 저자의 메시지가 더 많이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서 양장본으로 한정판을 제작해 선물할 수 있는 책을 만들었다.
담당 편집자로서, 이 책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역시 존리 저자의 메시지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금융 문맹이 가장 큰 사회적 질병이라고 여기고, 이를 이겨내는 데 헌신하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온 이후 5년간 1000회가 넘는 무료 강연을 진행해왔다. 존리 저자는 한국사회가 마주한 젊은이들의 결혼 기피, 출산률 저하, 고용 문제 등의 해결책은 ‘부’에서 찾는다. 제대로 된 돈 교육을 받고, 올바른 라이프 스타일을 만든다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책을 읽은 많은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점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특별히 기억에 남는 리뷰가 있다면?
우연히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존리 저자의 이야기를 들은 독자 분이 “책을 읽고 남편과 대화를 나누면서 사교육보다 자녀를 위한 투자를 서두르게 됐다”는 서평이 기억에 남는다. 저자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병폐라고 지적하는 것 중 하나가 과도한 사교육비다. 경제적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아이를 불행하게 만드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물론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아이 교육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하지만 이 같은 서평을 보면 서서히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 같아 무척 기뻤다.
어떤 독자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나?
존리 저자가 모 대학에서 강연을 했을 때, 한 학생이 “대표님은 돈이 그렇게 좋으세요?”라며 반감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고 한다. 순간 “아니, 돈이 싫은 사람도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돈에 대한 관념이 잘못된 오랜 교육의 결과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것이 책을 쓰게 된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넌 돈 걱정 하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라는 잘못된 경제 교육이 돈에 대한 잘못된 태도를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경제 교육이 학교 교육 과정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청와대 청원을 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미래가 올바른 경제 교육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의 소망대로 학생들이 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존 리 (John Lee,이정복)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수익률 최하위 회사를 취임 2년 만에 선두그룹 회사로 탈바꿈시키면서 금융투자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메리츠자산운용사의 대표이사다. 80년대 초 연세대 경제학과를 자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대(New York University)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그 후 KPMG의 전신인 피트마윅(Peat Marwick)에서 회계사로 일하다, 미국 투자회사인 스커더 스티븐스 앤드 크락(Scudder Stevens & Clark)으로 옮겨 코리아펀드를 운용하면서 월가의 스타 펀드매니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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