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로 감정을 전하는 방법을 알려드려요!
둔해진 감각을 깨워줄 손글씨 레슨 도서가 출간되었다. 아티스트 배성규 작가가 신간 『귀여운 손글씨 스킬을 얻었습니다』를 통해 전하고 싶은 손글씨 속 진심에 대해 들어보자.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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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규 저자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붐은 화면 속 텍스트 대신 손으로 직접 쓴 정성 가득한 손편지로 우리의 감성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손글씨도 연습을 하지 않으면 감각을 잊어버리기 마련. 둔해진 감각을 깨워줄 손글씨 레슨 도서가 출간되었다. 아티스트 배성규 작가가 신간 『귀여운 손글씨 스킬을 얻었습니다』를 통해 전하고 싶은 손글씨 속 진심에 대해 들어보자.



간단한 자기소개와 신간 『귀여운 손글씨 스킬을 얻었습니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매일이 행복하고 꿈같은 오늘, 그 순간을 이야기하는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배성규입니다. 저는 손글씨를 잘 쓰는 사람이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그 이유를 잘 생각해 보니 글씨는 모든 생각과 기록의 출발점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감정을 전할 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도구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평소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그림을 그릴 때 손글씨를 꼭 함께 넣는 편이에요. 손글씨를 더하면 그림으로 미처 다 전하지 못한 감정과 분위기를 더욱 깊이 있게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죠. 캘리그래피 수업도 많이 진행해 보았는데, 그때마다 수강생분들이 예쁘고 멋지게 쓰는 글씨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멋을 낸 글씨가 아니라 그것에 담긴 감정이거든요. 감정이 듬뿍 담긴 글씨라면 소소하고 담백하게 써 내려간 것이어도 많은 사람이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어요. 독자분들이 저와 함께 천천히 손글씨를 연습하면서 글씨로 감정을 전하는 법을 알게 되고 귀여운 손글씨 스킬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요.

최근 '아이패드 드로잉', '마카 드로잉'에 이어 이번엔 '손글씨' 도서까지 연이어 집필하셨어요. 많은 팔로워들이 어쩜 이렇게 부지런하냐는 반응을 보이시더라고요.

집돌이 성향이 매우 강한 INFJ임에도 불구하고, 계획적인 성격 탓에 일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이어서 그런 것 같아요. 사실 마카 드로잉, 아이패드 드로잉 도서를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같이 준비하면서 출간한 후에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번아웃이 심하게 와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어요. 저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 에세이에 대해 생각하다가 스스로 지치고 힘들 때보다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마음을 충분히 가다듬은 후에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잠깐 쉬어가자 마음먹었던 때였거든요. 그때 마침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을 것 같은 손글씨 책을 제안해 주셨어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기면서 집필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드로잉, 캘리그래피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전공을 살려 캐릭터 제작도 하고 계시잖아요. 다양한 분야 중 캘리그래피, 손글씨는 어떤 의미의 작업인지 또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영상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대학교 졸업 작품을 준비하면서 무성 영화에 푹 빠졌던 적이 있어요. 찰리 채플린의 영화부터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프랑스 영화 <아티스트>까지 쭉 챙겨 보면서, 극중 배우들의 음성 대신 대사가 글씨 자막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이거다!' 싶었어요. 디지털의 세계에서 아날로그가 빛을 발한다는 것을 깨달았던 거죠. 그래서 졸업 작품도 무채색의 라인 드로잉을 활용한 그림과 손글씨를 활용해서 제작했어요. 반응이 꽤 좋아서 방송국의 섭외 전화와 인터뷰 요청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부터 저의 작업에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게 되었고, 아날로그의 정점에 있는 것이 바로 손글씨라고 할 수 있죠.

책에 '동글체'와 '바람체'라는 2가지 필체가 나오더라고요. 작가님께서 많이 사용하는 필체를 선별한 게 아닐까 싶은데 어떤 특징과 매력이 있나요?

동글체는 직선을 사용한 정자체지만 획의 끝을 둥글게 처리한 것이 특징이에요. 평소에 따뜻한 분위기의 그림을 자주 그려서 글씨도 자연스럽고 둥글둥글하게 쓰다 보니 많이 사용하게 된 필체 같아요. 그림과 잘 묻어나면서 가독성 좋게 쓰다 보니 동글체가 완성되었어요. 바람체의 경우 동글체에 바람을 한 스푼 넣은 매력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옆으로 살짝 기울여 쓴 글씨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전달하고 싶을 때 자주 썼어요. 살짝 각진 느낌과 함께 자유로운 멋이 느껴져서 좋더라고요.



이번 손글씨 책에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장점을 살려서 손그림 그리는 법과 멋진 일러스트 작품이 수록되어 있더라고요. 손글씨와 손그림의 시너지는 무엇일까요?

표현이 훨씬 더 풍부해질 수 있다는 점이죠. 우리는 요즘 손글씨를 잘 쓰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눈으로는 손글씨 문자를 많이 보고 있어요. 간판이나 메뉴판, 메신저 이모티콘 등 생활 속 곳곳에서 사실 손글씨가 굉장히 많이 쓰이고 있거든요. 그림이 미처 다 전달하지 못한 감정의 표현을 글씨가 구체화해줄 수 있고, 손글씨로는 한계가 있는 심상의 시각화를 그림이 도와주면서 서로에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해요.

'직접 쓴 예쁜 글씨'에 대한 갈망은 있지만 선뜻 실행하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으실까요?

삐뚤삐뚤해도 좋고 선이 곧지 않아도 좋아요. 완벽한 손글씨를 써야겠다는 부담감은 내려놓고 대단치 않은 나만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꾸밈없이 편하게 써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지나치게 완벽한 글씨만 쓰려고 하면 계속 쓰다 지우기를 반복하고 결국은 숙제처럼, 일처럼 느껴지면서 금방 포기하게 될 수도 있어요. 하루에 한 줄, 한 단어, 오늘 하루 가장 기억에 남는 말, 출퇴근길에 들었던 노래 가사, 뭐든 좋습니다. 메모하듯 가볍게 시작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궁극적으로 이 책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화려한 필체는 아니어도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손글씨 서체를 전하고 싶었어요. 평범한 것은 특색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가장 큰 보편성을 가진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편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그만큼 대중적으로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거죠. 그리고 이 책과 함께 손글씨를 연습하며 자신만의 기록을 늘려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의 생각, 일상, 꿈을 가득 채운 나만의 기록을요.



*배성규

매일 계속되는 행복하고 꿈같은 오늘, 그 순간을 이야기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따뜻한 색감과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그림체로 팔로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그림을 직접 따라 그려보고 싶다는 수많은 팬들의 요청에 힘입어 현재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서 마카 드로잉, 디지털 드로잉,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마카와 색연필을 사용한 그림을 통해 투박하고 수수한 아날로그가 지닌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혼자서 꿈을 꾼다면 그것은 꿈에 그치지만, 모두가 꿈의 페이지를 조금씩 채워 함께 한다면 드넓은 공간은 상상의 몫으로 채워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귀여운 손글씨 스킬을 얻었습니다
귀여운 손글씨 스킬을 얻었습니다
배성규 저
길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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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