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세 번 일하지 않는 일타 사수의 업무 치트 키
『일타 사수의 업무력 노트』에서는 일과 회사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입 사원부터 나의 커리어와 정신 건강을 위해 덜 스트레스 받고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싶은 모든 직장인들에게 현실적이고 실속 있는 찐조언을 전한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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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저자

글로벌 유수의 컨설팅 회사에서 14년 차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는 장은영 저자는 회사에서 어떻게 일해야 할지 막막한 직장인들에게 일하는 법, 일하는 기술 그 자체에 대해 알려준다. 회사 일은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누구에게 보고해야 하고, 보고는 어떻게 해야 하며, 보고할 때 상사를 집중시키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 실제 업무 조언뿐 아니라 "모르겠습니다"를 현명하게 말하는 법, 상사와의 갈등에 대처하는 법 등 회사 생활을 하면서 궁금하지만 딱히 물어보기는 그런 상황별 팁도 담고 있다. 『일타 사수의 업무력 노트』에서는 일과 회사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입 사원부터 나의 커리어와 정신 건강을 위해 덜 스트레스 받고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싶은 모든 직장인들에게 현실적이고 실속 있는 찐조언을 전한다.



『일타 사수의 업무력 노트』를 통해 작가님을 처음 만나게 된 독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퇴사 직전 찾아가는 선배, 장은영입니다. 저는 경영 컨설턴트로 현재 14년 차 직장인이자 후배들의 고민 상담을 자처하면서 일 잘하는 방법에 대해 같이 고민해온 사람입니다. 제 주변 사람들은 일하기도 바쁠 텐데 어떻게 자꾸 사람 만나고 이야기 듣고 하냐고 묻기도 하는데요. 천성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었을 때 기쁨을 느끼는 편이라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와 배경이 궁금합니다.

책의 모든 이야기들은 실제 제가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눴던 리얼 스토리입니다. 그래서 프라이버시를 위해 에피소드들을 각색했고, 일부는 주인공들의 동의를 구하기도 했어요. 그냥 고민 상담만 해오다가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건 2년이 좀 넘은 것 같습니다. 저를 애타게 찾아오는 고민들이 개개인의 고민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 모두의 고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이 그 계기였는데요. 

실제로 동료들이나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들이 처한 상황이 제가 언젠가 겪었던 상황이기도 했고, 제가 어느 가까운 미래에 겪을 법한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회사는 일 잘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지만, 일을 못 하면 눈치를 주고 안 좋은 말을 듣게 되는 아주 냉정한 곳이잖아요. 회사 생활의 어렵고 외로운 상황들에 대해 "당신만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해주고, 같이 고민해주는 누군가의 사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실제 직장인들의 고민들이 쌓여 만들어진 책이라 그런지 고개라 절로 끄덕여지는 부분들이 많은데요. 『일타 사수의 업무력 노트』를 쓰면서 가장 고민한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제 책 내용 중 "'모르겠습니다'를 현명하게 말하는 법"이라는 챕터가 있습니다. 어느 날 후배가 와서 "선배, 제가 인수인계도 제대로 못 받고, 일하다가 진짜 모르겠는 순간에 어떻게 '모르겠습니다'를 말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모르겠습니다를 현명하게 말하는 법'이라고 네이버 지식인에 검색을 해봤는데 당연히 아무것도 안 나오더라고요"라고 하는데, 머리를 세게 한 대 쾅 맞은 것만 같았습니다. 일하면서 진짜 모르겠는 중요한 정보들은 그 어디에도 정보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책에는 '진짜 난감하고 궁금한데, 어디에도 물어보기 어렵고, 어디에도 정보가 없는' 상황별 리얼한 대응 방안들을 모두 넣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게 아마 제가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이직이 곧 능력, 월급루팡 등 MZ세대, 소위 말하는 요즘 애들의 직장에 대한 생각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는데, 14년 차 직장인으로서 아무래도 이해하기 어렵거나 나도 모르게 '라떼는'이라는 생각이 든 적은 없었나요?

고백하자면, 저는 진짜 젊은 꼰대입니다. 꼰대이기 때문에 진짜 꼰대처럼 후배들을 대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무지하게 많이 하고 있어요. '나도 모르게'가 아니라 많은 순간에 '라떼는'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때 노력하는 점은 '라떼는 이 정도까지 했었는데, 이걸 못하다니!'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라떼에도 이런 게 이해가 안 되고 하기 싫었으니까, 적어도 후배들은 영문도 모르고 화나게 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제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나 결과에 대해서는 기회가 닿는 대로 터놓고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솔하게 대화하는 것이 결국은 답이더라고요.

사수의 입장으로 '덜 스트레스 받으면서 더 효율적으로 일하려면 이것만은 꼭 해보자 혹은 이것만 하면 된다'라는 팁을 3가지만 꼽는다면 뭐가 있을까요?

「왜 상사는 나에게 피드백을 주지 않을까」라는 챕터가 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요. 상사에게 보고서 초안을 열심히 설명했는데, "일단 알겠어요" 하면, 정말 기운 빠지죠. 물론, 여러 가지 다른 문제도 있겠지만, 상사가 내가 쓴 보고서 전체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에서는 보고서의 전체 목차부터 만들고 이를 충분히 설명한 후에 세부 내용을 설명하라고 말하고 있어요. 마치 내비게이션이 바로 앞길만 알려주면 내가 맞게 가고 있는지 불안해지기 마련인데, "제가 그린 길은 'S자' 길입니다, 두 번의 커브가 있는데 지금 첫 번째 커브를 돌고 있습니다"라고 한다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처럼요.

두 번째는 '상사가 원하는 키워드'로 보고하는 것인데요. 내가 보고했을 때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한 번이라도 들어봤다면, 이 챕터는 반드시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상사가 또는 고객이 내 보고서에서 무엇을 궁금해 할지를 상상해보고, 그가 궁금해할 것 같은 키워드를 뽑아서 핵심 키워드만으로 설명하는 방법인데요. 저는 아직도 늘 보고 전에 '키워드'만으로 설명이 모두 가능한지를 점검해 본답니다. 

마지막으로 상사를 한 배에 태워서 내 편을 만드는 꿀팁인데요, "일의 정석, 3단계 피드백 받기"입니다. 일을 시작한 초반 단계, 그리고 중간 보고, 최종 보고를 잘하는 팁이 들어있습니다. 일잘러의 찐 업무 기밀인데요.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책에 담지 못했지만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나 최근에 들은 새로운 고민들이 있을까요?

책이 나온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주변에서 책을 읽고 난 후기들을 전해준 에피소드를 전해드릴게요. 제가 정말 감사했던 후기는 "무한 밑줄 치게 되는 책"이라는 내용과 "챕터별로 골라 읽다 보니 순삭하고 다 읽어버렸다"는 후기였습니다. 특히 재미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요. 제 지인 중 한 분은 "MZ세대를 다 몰아내겠다"며 전투력을 불태우더니, 책을 다 읽고 "뭐, 걔들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네!" 하며 꼬리를 내린 반응을 보여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반대로 한 후배는 "이 책을 세상 모든 꼰대들이 좀 읽었으면 좋겠다"며 호기롭게 책을 다 읽고는 "내가 퇴사 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노력해보겠다, 이 책대로 하면 퇴사 안 하는 거 맞나요?" 하고 카톡이 왔었습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제 책이 꼰대세대와 MZ세대 사이 그 어딘가에 있다 보니, 그들을 연결하는 이런 순기능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은 읽은 상반된 반응들을 보는 것이 의외로 재미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사 일 앞에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저는 '워커홀릭'이라는 말을 듣기도 할 만큼 일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저도 인간이기 때문에 회사 가기 무지하게 싫은 날들도 많습니다. 누군가 회사 생활은 '버티는 것'이라고 했지만, 그냥 버티기만 하면 시간이 너무 아깝잖아요. 이왕이면 조금 더 '일 잘할 궁리'를 하고, 이왕이면 조금만 더 '성장한 사람'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장은영

글로벌 유수의 컨설팅 회사의 컨설턴트로 삼성, SK, 현대, 롯데 등 다양한 기업들의 경영 전략 수립 및 오퍼레이션 컨설팅을 담당했다. 에콰도르, 베트남, 멕시코 등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국내외를 횡보하고 다니면서 외교부 프로젝트로 니카라과에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고, 우즈베키스탄 직업 훈련 센터를 개선하는 등 공공 프로젝트에서 실무 총괄을 맡기도 했다.




일타 사수의 업무력 노트
일타 사수의 업무력 노트
장은영 저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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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