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개막한 <청춘소음>부터 12월 25일 개막한 <메리 셸리>까지, 총 131편의 뮤지컬이 관객을 만난 2023년! 지난 1년간 더뮤지컬은 어떤 작품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었을까? 더뮤지컬의 2023년을 돌아보자.
1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혐오의 시대에 건네는 사랑의 메시지
“마리아는 누구에게도 방아쇠를 당기지 않는다. 폭력의 순환 고리를 끊기로 선택하기 때문이다. 마리아는 서로 으르렁대던 제트와 샤크가 힘을 합쳐 토니의 시신을 옮기도록 함으로써 증오를 이기는 사랑의 초월적인 힘을 대변한다.”
2월
“눈을 감으면 마음으로 느낄 수 있으니까요. 어딘가에서 무인도 이야기를 하며 함께 웃고 있는 그들을.”
3월
“많은 창작자가 여성의 이야기를 할 때 사회적 시선 때문에 고통받는 여성, 또는 올바르고 강한 여성을 그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여성 또한 인간이고, 인간은 아주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잖아요. 여성의 여러 군상, 하다못해 배울 점이라곤 하나도 없는 꼴불견인 모습까지도 가감 없이 보고 싶고, 보여주고 싶습니다.”
4월
[SPECIAL]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
https://www.themusical.co.kr/Magazine/Detail?num=5086
https://www.themusical.co.kr/Magazine/Detail?num=5087
https://www.themusical.co.kr/Magazine/Detail?num=5088
https://www.themusical.co.kr/Magazine/Detail?num=5089
“현재 한국 뮤지컬 시장은 흥행 공식에 맞춰 비슷비슷한 작품을 양산하고 있다. 당장의 수익만 따져 작품을 기획하는 제작자도 문제지만, 요즘은 작가, 작곡가마저 유행하는 스타일의 작품만 만들려 하는듯해 안타깝다. 창작진이 자유로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5월
“류크가 누구든 데스노트를 줍는 사람에게 소유권을 넘기겠다는 의사를 가진 경우, 이는 법률상 증여에 해당한다.”
6월
“초연 당시,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제목의 호불호가 갈리더라고요. 그래도 공연 관람 후에 잘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얘기해 주시는 분도 많아서, 다들 제목에 익숙해지실 거라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죠.”
7월
[SPECIAL]오페라의 유령
https://www.themusical.co.kr/Magazine/Detail?num=5166
https://www.themusical.co.kr/Magazine/Detail?num=5167
https://www.themusical.co.kr/Magazine/Detail?num=5168
https://www.themusical.co.kr/Magazine/Detail?num=5169
“사랑은 우리가 얼굴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삶의 방식일지도 모른다. 이 사랑의 여운이 남아 있는 동안 이 작품은 계속 현재형일 것이다.”
8월
“폴라로이드 사진 증정 이벤트를 둘러싼 논란과 갈등은 국내 뮤지컬 시장이 배우의 팬덤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사례다. 뮤지컬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위하여 과연 폴라로이드 사진 증정 이벤트가 현재와 같이 유지되어도 좋은지 돌아보아야 할 시점이다.”
9월
“요즘 저의 고민은 그거 하나예요. 어떻게 하면 무대에 오래 설 수 있을까 하는 고민.”
10월
“대본을 읽다가 좀 이상한 부분, 자꾸 걸리는 부분을 만나면 마치 땅을 파다 이상한 물건을 발견한 고고학자처럼 그 지점을 찬찬히 파고들어요. 그런 식으로 유물을 발굴하듯이 대본을 파고들다 보면 ‘사이’나 ‘쉼표’ 같은 아주 사소한 것들에도 작가의 의도나 상징이 숨어있는 걸 발견할 때가 있어요.”
11월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제 인생의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작품, 고해성사 같은 작품이에요.”
12월
<네이처 오브 포겟팅>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하나의 공연을 만드는 것은 등산과 비슷하다. 우리가 산을 오를 때는 어디까지 가는 건지, 이 길이 맞는건지 의문을 품은 채로 가지 않나. 그러나 조금 헤맬지언정, 그 끝에는 언제나 정상이 있다.”
이솔희
더뮤지컬 에디터. 뮤지컬과 연극에 관한 모든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