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우 에디터는 현대미술을 다루는 웹매거진 빋피(Bid Piece)의 편집장이자 대표입니다. 빋피에서는 다채로운 현대미술의 면면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죠. 널 위한 문화예술의 초기멤버로도 얼굴이 익숙한데요. 현재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인 ‘이정우 에디터’(@jjjw117)을 운영하며, 예술가의 브랜딩, 미술사, 예술책 추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약 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단독 저자로 첫 책을 쓰고 있다고 하는데요. 더 많은 분들이 현대미술을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잘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예술을 접하게 된 계기와 동기가 궁금합니다.
중학교 3학년 때, 문득 그림 그리는 일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이전까지 저는 미술관도 가본 적이 없었던 학생이었어요. 그런데도 그림을 그리는 게 그저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운이 좋게도 국전 심사위원을 하셨던 분이 교내 미술 선생님으로 계셨는데요. 제가 그림 그리는 것을 보고 방과 후에 개인 교습도 해주시고, 청소년 지역 미술대회에 참여하게 도움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은 미술과 거리가 있는 분이지만, 제가 종종 대회에서 상을 타오는 모습을 보며 미술 전공하는 걸 지지해주셨어요. 덕분에 미술대학까지 진학하게 되었죠.
많은 컨텐츠를 혼자서 기획하며 힘드시지는 않으신가요? 예술을 공부하는 꿀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힘듭니다. (웃음) 예술 공부의 꿀팁은 없습니다만,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다’고 강력하게 믿고 있습니다. 원고지 30매 분량의 글을 매주 세네 편씩 쓰고 있는데, 최소 그 분량의 두세 배 되는 책과 논문을 읽으며 인풋을 채우려 노력합니다. 예술 이야기를 다루는 계정을 팔로우 해 일상에서도 소식을 계속 접하고 있고요.
처음 컬렉팅을 한다면 어떤 점을 주목해야할까요?
첫 번째로는 ‘내 마음이 가는 그림’을 컬렉팅 할 것. 아직 취향이 확고하지 않다면, 갤러리나 아트페어장에 가서 ‘내가 도둑이라면 어떤 그림을 훔칠까?’를 생각해보세요. 모 미술시장 전문가의 조언이었는데, 직관적으로 내 취향의 작품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그 작품과 많은 시간을 보낼 것’. 직관적으로 끌리는 작품을 컬렉팅하고 난 후에는, 집의 잘 보이는 공간에 걸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내 마음이 어떤 점에 움직였는지를 헤아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걸 인지하는 순간부터 진정한 의미의 컬렉팅이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돈 되는 그림, 유행하는 그림보다 내 마음이 향하는 그림을 컬렉팅하시길 바랍니다.
최근 미술계 동향에 대해 알려주세요.
최근 수년 간의 동향을 보자면, 단연 여성 예술가의 활약이 두드러진다는 걸 들고 싶습니다. 특히 흑인이나 아시아계 여성 예술가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고 느낍니다. 장르 중에서는 설치미술이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듯하고, 좀더 깊게 들어가면 관계미학을 다루는 작가들도 떠오릅니다.
예술을 어렵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미술 감상법은 관객의 수만큼이나 다양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초심자라면, 작은 부분에서부터 관심사를 키워 나가 보시기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미술은 잘 모르지만 미술관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해서 찾는 분들도 있고, 현대미술은 어렵지만 유화 작품은 재밌게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작품보다는 캡션 읽기를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요. 각자만의 방식으로 예술을 즐기는 경험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아티피오(ARTiPIO)
YES24의 자회사로 출범한 아티피오는 미술품 수집의 대중화를 위한 아트 커뮤니티입니다. 국내 다양한 예술 애호가들과 함께 아트 컬렉팅을 시작해 볼 수 있는 미술품 분할 소유 플랫폼과 관련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