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단장 겸 예술감독 박정희)은 한국 연극의 발전과 교류 촉진, 상생 도모를 위해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국립정동극장(대표 정성숙)과 각각 28일, 29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4월 국립극단은 15년 만에 국립극장으로 다시 귀환했다. 1950년 국립극단 창단 이래 국립극장 전속 단체로서 국립극장을 중심 무대로 활동해 왔던 국립극단은 2010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하면서 그 터를 서계동 복합문화공간과 대학로 등지 등으로 전거해왔다.
국립극단이 국립극장으로 다시 그 자리를 옮겨온 이후 양사는 지난 28일 국립극단 회의실에서 우수한 한국 연극의 제작과 상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국립극단과 국립극장은 올해부터 연간 2편 이상의 연극을 공동주최하고, 국립극단은 해오름·달오름 극장 등 국립극장 극장 시설의 우선 대관을 보장받는다. 안정적인 제작 환경의 수급으로 작품 품질 향상을 도모해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을 창작하고 세계에 각인하겠다는 양사의 의지다. 이외에도 국립극단과 국립극장이 사무공간을 함께 사용하면서 협약에는 상호 존중을 기반한 안전한 일터 구축, 양사 임직원 상호 간 공연 관람 할인 등의 협력 내용을 담았다.
한편 29일에는 국립정동극장 회의실에서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 최종발표회 무대화를 위한 국립극단과 국립정동극장의 업무협약식이 진행됐다.
국립극단과 국립정동극장은 적은 연기 경력과 오디션 기회의 부족으로 무대에 오르긴 힘든 청년 연극인들에게 공공 무대의 경험을 선사하고,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대표 배우를 발굴하는 데에 양사의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으로 국립극단은 2025년 청년교육단원의 최종발표회 공연을 기획·제작하고, 국립정동극장은 최종발표회 공연이 오르는 세실 극장의 공연장과 장비 사용을 협조한다. 공연장 대관료도 50%에 제공한다.
2025년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의 최종 결실을 위한 공연 기획 및 제작, 공연장과 부대시설 사용 등에 대한 이번 양사 협의를 시작으로, 국립극단과 국립정동극장은 추후 연극과 공연 문화 발전을 위한 교류 촉진과 상생을 지속적으로 도모할 계획이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양 기관이 함께 한국 공연예술 발전을 위해 긴밀히 노력해 나가겠다”라며 국립극단과의 협력을 환영했다. 이어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이 오를 무대인 국립정동극장 세실은 1976년 개관해 한국 연극사에 중요한 무대가 되어 온 유서 깊은 공간이다. 미래 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에서 한국 연극의 미래를 책임질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들의 출발과 성장을 응원한다”라고 이번 협약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은 청년 연극인의 활동 지원과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국립극단이 운영해 온 미래 예술 인력 육성 프로그램이다. 국립극단은 지난 1월 공개 심사를 진행해 80명의 배우를 청년교육단원으로 선발했다. 19세 이상 34세 이하로 구성된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은 선발 당시 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립극단은 청년교육단원에 월 150만 원의 활동지원금과 함께 10개월(3월~12월) 간에 역량 강화 교육, 공공 무대의 출연 기회를 제공한다.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이번 국립극장, 국립정동극장과의 협약 체결은 연극 창작과 개발에 힘을 쏟아 온 국립 단체 간에 문화적 유대감을 다지고, 한국 연극의 미래를 위한 뜻깊은 무대를 함께 올린다는 데에 그 상징적 의미가 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협약한 기관들이 앞으로도 예술적 창의성과 잠재력이 뛰어난 연극 작품과 인재들을 발굴하여 한국 공연예술 발전에 초석을 놓을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들이 이어지길 바란다”라며 향후 협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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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희
뮤지컬 전문 매체 <더뮤지컬> 기자. 좋아하는 건 무대 위의 작고 완벽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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