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게 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기업의 진짜 경쟁력은 뭘까? 『재무제표, 돈의 흐름을 읽어라』의 저자 강대준 회계사는 그 비결을 ‘현금흐름’에서 찾는다. 매출이나 이익은 반짝 높을 수 있지만, 돈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기업의 미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가 매일 만나는 스타벅스와 이디야, 애플과 테슬라, 카카오와 삼성전자 같은 기업들을 예로 들면서 복잡해 보이는 재무제표 속에서 어떻게 핵심을 캐낼 수 있는지 풀어낸다.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회사를 구분 짓는 패턴, 기업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을 보여주는 ‘잉여현금흐름’과 같은 중요한 개념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현금흐름을 통해 기업을 보는 눈이 필요한 요즘, 실질적인 통찰력을 담은 이 책과 저자 강대준을 서면으로 만나봤다.
독자분들께 간단히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회계사 강대준입니다. 독자 여러분께 다시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회계사로서 20년 넘게 기업 현장에서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투자자와 경영진이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볼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해왔습니다. 『지금 바로 회계공부 시작하라』를 통해 많은 분들께 회계의 기본을 전해드렸다면, 이번 책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숫자 너머의 진실’을 읽는 법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재무제표가 단순한 숫자의 나열이 아니라, 기업이라는 살아있는 유기체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건강검진표와 같거든요. 이 책이 여러분의 투자와 경영 판단에 실질적인 나침반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지금 바로 회계공부 시작하라』에 이어 이번 책 『재무제표, 돈의 흐름을 읽어라』를 집필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궁금합니다.
첫 책에서는 회계의 기본 개념과 활용법을 설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전작을 읽은 많은 독자분들이 “회계 원리는 이해했는데, 실제로 기업을 분석할 때는 어떻게 적용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주셨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CEO들과 상담하면서, 재무제표를 볼 줄은 아는데 정작 ‘무엇을 봐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를 자주 목격했습니다. 그때마다 제가 강조한 것이 바로 현금흐름입니다.
겉으로는 매출도 늘고 이익도 나는데 갑자기 파산해버리는 기업이 있죠. 이런 경우에 현금흐름을 들여다보면 수개월 혹은 수년 전부터 위험 신호가 명확히 드러납니다. 만약 경영진이 현금흐름을 이해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비극이죠. 이 때문에 ‘돈의 흐름’을 읽는 안목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에 현금흐름의 중요성을 전파해왔고, 이번 책은 그 질문에 대한 실질적인 답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님은 책에서 ‘매출이나 이익보다 현금흐름을 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셨는데요, 왜 현금흐름이 기업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까요?
매출과 이익은 '회계적 관점'의 숫자입니다. 실제 돈이 들어오지 않았어도 매출로 잡힐 수 있고, 일시적으로 부풀려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금흐름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예컨대 장부상 100억 원의 이익이 났어도 실제 통장에 돈이 없다면 직원 월급도 못 주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장부상 적자여도 현금이 풍부하면 기업은 오래 버틸 수 있죠. 아마존이 대표적입니다. 초기 10년 이상 적자였지만 현금흐름은 건강했고, 그 현금으로 미래에 투자해 지금의 제국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쿠팡이 그랬고요.
현금흐름은 기업의 ‘실제 생존 능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는 현금이 많은 기업이 살아남습니다. 팬데믹 때도 현금 보유가 충분했던 기업들이 기회를 잡았죠. 기업의 성패는 결국 ‘돈이 돌고 있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에 현금흐름이 가장 진실한 지표입니다.
마침 지난주에 저희 회사에 찾아오신 중견 여행사 대표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코로나로 인해서 예약이 취소가 속출했는데, 그 회사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약금은 늘 부채라는 인식 속에서 그 이상의 현금 보유를 안전하게 했기 때문에 바로 예약 취소와 예약금 환불을 해준 것이 B2B 고객과 개인 고객에게 어필이 되어서 현재 더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진짜 실력이 나온 거예요.
투자를 하다 보면 단순하게 흑자인 기업을 고르면 된다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요. 저자님께서 ‘흑자인데도 망하는 기업’의 사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런 기업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흑자에도 불구하고 망하는 이유는 돈이 실제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크게 세 가지 패턴이 있습니다.
첫째, 외상 매출이 많아서 장부상 이익은 나지만 현금이 돌지 않는 경우입니다. 대표적으로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이 이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둘째, 공격적인 재고 확대입니다. 성장을 위해 재고를 늘리는데, 이게 안 팔리면 현금이 묶입니다. 매출 증가율보다 재고자산이 빠르게 늘어나는 기업은 주의해야 합니다.
셋째, 무리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자금이 묶여 버리는 경우입니다. 미래를 대비하는 것은 좋지만 무리하다 보면 언젠가 자금난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결국 기업은 종이 위의 장부가 아니라 ‘실제 현금’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흑자라는 착시를 주의해야 합니다. 사업이 복잡해 보여도 회계적으로는 운전자본(Working Capital) 관리와 설비투자 관리(CAPEX)로 나눌 수 있어요. 크게 돈이 들어가는 설비 투자와 계속적으로 자금의 밸런스를 유지해야 하는 운전자본 이야기입니다. 결국 위 세 가지는 그것에 대한 적신호 이야기입니다.
재무제표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투자자나 CEO도 책을 통해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분석 팁이나 접근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크게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영업이익을 그 동안 많이 봤지만, 이제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기업이 본업으로 돈을 벌고 있는지, 아니면 외부 차입이나 일회성 요인으로 버티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이걸 통해서 비로소 영업이익의 질을 볼 수 있어요.
둘째, 잉여현금흐름을 보셔야 합니다. 이 수치는 기업이 미래 투자나 배당, 부채 상환 등에 쓸 수 있는 ‘진짜 여력’을 보여줍니다. 계산법은 간단합니다.
“잉여현금흐름 = 영업활동 현금흐름 - 필수적 설비투자 지출액 (CAPEX)”
이 숫자가 플러스이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기업이 좋은 기업입니다. 이 돈이 진짜 기업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여유자금이니까요. 그밖에 현금전환주기도 중요하게 체크해야 할 항목입니다. 이 기간이 짧을수록 좋고, 줄어드는 추세라면 현금 효율성이 좋아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복잡하게 보이지만, 책에서 최대한 쉽게 풀어 설명했으니 따라오시면 금방 익숙해지실 겁니다.
책에서는 삼성, 애플, 테슬라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 사례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중에서도 독자들이 꼭 참고하면 좋을 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사례는 무엇일까요?
두 가지 사례를 꼽고 싶습니다.
하나는 애플의 현금 관리 전략입니다. 애플은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면서도 사채를 발행합니다. 왜일까요? 세금 효율성과 자본 비용 최적화 때문입니다. 현금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줍니다.
다른 하나는 테슬라입니다. 테슬라는 매출도 늘고 주가도 급등했지만, 현금흐름은 불안정했습니다. 그러나 배터리와 공장 설비에 과감히 투자하면서 시간이 지나자 현금창출 구조가 안정적으로 바뀌는 전환점이 나타났습니다. 이 과정을 보면, 현금흐름 분석이 단순히 숫자를 읽는 게 아니라 기업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 얼마나 강력한 도구인지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재무제표를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무엇을 봐야 하는지’만 명확히 안다면 복잡하지 않습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단순히 숫자를 읽는 법이 아니라 ‘돈의 흐름’으로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을 얻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투자자라면 화려한 IR 자료나 언론 보도에 현혹되지 말고 현금흐름표를 먼저 펼쳐보시기를 권합니다. 경영자라면 손익계산서의 이익에만 집중하지 말고 오늘 우리 회사 통장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 다음 달 자금 계획은 어떤지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경기가 어려운 시대일수록 이 원칙은 더욱 중요합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투자 수익률을 높이고,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0년 뒤에도 살아남아 성장하는 기업을 선택하고, 만드는 여러분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재무제표, 돈의 흐름을 읽어라
출판사 | 비즈니스북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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