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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의 대화가 더 큰 임팩트를 가지는 이유

유럽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유리잔을 사용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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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리잔 깰라, 조심해라’라는 의미의 명백한 ‘훈계 멘트’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여행일지에 흔적을 남겼다. 아이와 아빠가 그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었을 뿐인데, 아이에겐 그게 매우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엄마와의 일상대화를 흔적으로 남기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을 볼 때, 아빠와의 대화였기 때문에 더 마음 깊이 와 닿은 게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보았다.

우리는 아빠와의 대화가 엄마와의 대화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곤 한다. 엄마는 아무래도 아빠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도 많이 내고 잔소리도 많이 하게 되는 위치에 있다 보니 대화 자체가 매우 ‘일상적’이다. 반면 아빠와의 대화는 상대적으로 빈도가 적다보니 ‘덜 일상적’으로 다가온다.


“유럽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유리잔을 사용한대”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 식탁에 유리잔과 유리접시들이 세팅될 때 아빠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유럽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유리잔에 물을 담아 마신다”는 이야기였다. 우리나라는 어릴 때 대부분 플라스틱 용기로 익숙해진 다음 어느 정도 나이가 되어야 유리잔을 쥐게 해 준다. 이야기의 끝은 결국 ‘유리잔을 조심히 다뤄야 한다’는 결론이 되어버렸는데, 아이는 이 이야기를 아주 의미 있게 받아들였다.


사실 ‘유리잔 깰라, 조심해라’라는 의미의 명백한 ‘훈계 멘트’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여행일지에 흔적을 남겼다. 아이와 아빠가 그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었을 뿐인데, 아이에겐 그게 매우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엄마와의 일상대화를 흔적으로 남기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을 볼 때, 아빠와의 대화였기 때문에 더 마음 깊이 와 닿은 게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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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지 중 - 아빠의 이야기를 아이가 이해한대로 써 놓은 글과 그림이다. 

 

아이가 여행노트에 써 놓은 ‘유리잔 이야기’를 보고 아빠도 참 흐뭇해했다. 이것이 아빠가 얻는 정서적 혜택이다. 아빠가 아주 작은 행동으로 육아에 참여할 때 그 혜택은 고스란히 아빠의 것이 된다. 육아부담이 웬 말인가!


아빠가 육아과정에 개입하면 예상 외로 임팩트가 크다. 아이와 아빠가 둘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여지를 주자. 남편에게 육아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할 필요가 없다. 아빠가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느낄 수 있는 행복감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워킹맘 입장에서는 아빠의 만족감과 아이의 만족감을 동시에 획득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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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육아를 회사에서 배웠다김연정,정인아 공저 | 매일경제신문사
이 책은 워킹맘의 시각으로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업맘들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와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자녀의 나이대로 볼 때 4~10세 사이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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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연정 정인아

난 육아를 회사에서 배웠다

<김연정>,<정인아> 공저12,60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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