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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그 안에서 나를 찾는 이야기

『지금처럼 살거나 지금부터 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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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본인 스스로에게 잠들기 전에 한 번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내가 오늘 잠이 들면서 내일을 생각할 때, "오늘처럼 내일도." 라고 생각하는지 "내일은 오늘과 다르게." 라고 생각하는지 그 차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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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 43관왕,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메이저 광고 대행사의 잘 나가는 광고쟁이를 내려놓고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세상을 배우기 위한 새로운 선택을 한 저자, 제갈현열의 『지금처럼 살거나 지금부터 살거나』를 오늘 만나봅니다.

 

불안 때문에 지독히도 방황했던 내가 이제는 웃으며 여기까지 걸어온 것 역시 불안 덕분이었노라 회자할 수 있는 그 이야기를 하려 한다.

 

매년 2만 명이 넘는 전국의 청춘들이 호소하는 불안함에 대한 저자의 답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지금처럼 살거나 지금부터 살거나』의 저자 제갈현열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Q 『지금처럼 살거나 지금부터 살거나』 책의 제목에서 이미 많은 메시지를 읽게 됩니다. (우선) 역시 광고쟁이의 감각을 확실하게 엿볼 수 있는 제목이 아닌가 싶어요. 소위 잘나가는 메이저 광고 대행사를 그만두고 또다시 불안함의 세계로 뛰어든 이유가 무엇인가요?


A. 구태여 불안함의 세계로 들어가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남들이 보기에 불안한 선택일지라도 선택을 한 당사자는 그 길이 더욱 괜찮은 길이라고 생각해서 결정한 것일거예요. 저같은 경우에는 직장을 나오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근거는 나올 수 있으면 조금 더 나다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 나오게 됐어요.

 

Q 교육컨설팅 회사의 공동대표, 에세이, 자기계발, 소설 등 글로 소통하는 작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하는 강연가, 늘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배낭 꾸리기를 주저하지 않는 여행가로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살고 있다... 작가님의 프로필에서 밑줄을 긋게 된 부분은 단연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살고 있다”라는 부분인데요, 정말 극소수의 능력자들만이 가능한 삶, 아닌가요?


A. 하고 싶은 것을 하는데 필요한 것은 능력이라는 측면보다는 솔직함이란 측면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저에게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냐고 자주 물어요. 저는 되려 그런 분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고 싶어요. 매일매일 불만을 이야기 하고 힘들어하고 참으면서 살 수 있냐고 말이죠. 아까 말씀해주신 극소수의 문제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현재 원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그걸 부정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Q 지금 행동이 미래의 나를 만든다. 미래의 나에게 사과할 선택은 하지 말자. 챕터3, 어른아이여도 괜찮다 행복하다면 에 나오는 말인데요, 사실 제가 가장 못하는 부분이라 더 도드라지게 이 글귀가 들어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삶을 위한 우리의 행동지침(?) 몇가지만 짚어주면 어떨까요?


A. 죽어가는 사람은 "내일은, 내일은 내일은…" 이라고 말하는 거 같아요. 미래의 자기 모습을 항상 생각하는 거죠. 그런데 살아가는 사람은 "오늘처럼만, 오늘처럼만, 오늘처럼만…" 이라고 생각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본인 스스로에게 잠들기 전에 한 번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내가 오늘 잠이 들면서 내일을 생각할 때, "오늘처럼 내일도." 라고 생각하는지 "내일은 오늘과 다르게." 라고 생각하는지 그 차이라고 생각해요.

 

Q 마지막 질문...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이 부분은 꼭 청취자들에게 읽어드리고 싶었거든요. 스와질란드에서 만난 어느 60대 할머니의 이야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작가님께서 대신 읽어주시면 어떨까요?


A. 스와질란드에 여행을 할때였어요. 차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들렀던 곳인데 갑자기 들른 바람에 숙소가 없었어요. 그러던때에 어떤 할머니가 다가와 말을 걸었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했죠. 그 할머니는 제 사정을 듣고 선뜻 우리집에서 묵어 가라며 호의를 베풀어 주셨어요. 거기서 할머니와 많은 이야기를 했고 제 고민도 이야기 했죠. 그때 했던 고민 중 하나가 내 현재 삶의 방식이 맞는가라는 질문이었어요. 그때 할머니가 이런 말씀을 해주셨죠.


"자동차가 달리기 위해서는 기름이 필요하단다. 그 기름이 소모되는 것이 아깝다면 세상 어떤 자동차도 달리지 못하겠지. 그때 우리는 기름을 사용한다고 표현하지 버린다고 말하지 않잖아. 인생도 마찬가지야. 그걸 사용해서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해. 그럼 아까운 것이 아니라 가치있다고 여기게 될 것이니까."

 

이 말이 너무나 가슴을 울렸어요. 앞으로 이런 마음으로 살면서 어떤 기점이 왔을 때 할머니의 말처럼 살아왔던 덕분에 여기에 올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야겠다는 결심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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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살거나 지금부터 살거나제갈현열 저 | 위즈덤하우스
이 책은 세상과 자아 사이의 균형을 이야기하고 있다. 세상에 자신이 지워졌을 때 불안감이 찾아오듯 자신이 너무 강해져 세상과 충돌할 때 역시 불안감은 찾아온다. 매 순간 흔들리는 이 두 세계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가는 것, 그 균형 잡기를 통해 비록 이상적이진 못해도 현실적인,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자기 세우기가 가능하다고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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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지금처럼 살거나 지금부터 살거나

<제갈현열> 저12,420원(10% + 5%)

자신을 알아간다는 건 매 순간 균형을 잡아간다는 것 자아라는 것은 유일성과 대칭성이 공존하는 존재다. 자기 자신은 모두에게 유일하지만, 홀로 사는 존재가 아니기에 사람은 언제나 사회를 대칭 삼아 자신의 모습을 판단한다는 뜻이다. 이 두 가지 양면성은 문명을 이루고 있는 인간에게만 주어진 특이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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