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강연회]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는 전부 헛수고! - 『취업의 정답』 하정필
20대. 생각만해도 가슴이 벅찬 인생의 황금기다. 한가지 일에 미쳐보고, 몇 일 밤을 새워 공부하고, 뜨겁게 연애하고, 세계 각지를 여행하고, 사회에 대해, 그리고 세상에 대해 순정한 비판정신으로 피끓는 시기. 그러나 우리의 20대들은 그렇지 못하다.
201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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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생각만해도 가슴이 벅찬 인생의 황금기다. 한가지 일에 미쳐보고, 몇 일 밤을 새워 공부하고, 뜨겁게 연애하고, 세계 각지를 여행하고, 사회에 대해, 그리고 세상에 대해 순정한 비판정신으로 피끓는 시기. 그러나 우리의 20대들은 그렇지 못하다. 대학가면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살살 꼬드겨 죽기살기로 고3을 지나와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대학의 문턱을 넘어오니 그보다 더 높은 취업의 장벽이 가로놓여 있다. 예전에는 그나마 고교시절의 치열했던 삶을 보상 받기라도 하듯 대학 입학 후 입대 전 1,2년 동안은 얼마간 자유로운 생활이 용인되었다. 부모들도 그간의 노고를 생각해 어느 정도 묵인해줬다. 그래서 우리나라 대학생 공부 안 한다는 말까지 심심찮게 나오곤 했다.
이제는 그런 것마저 사치로 느껴지는 듯 하다. 대학에 입학하자 마자 바로 공시 혹은 각종 고시준비, 어학 시험, 공모전 준비 모드로 돌입하는 학생들이 부쩍 늘어났다는 이야기가 들려 오는 것을 보면, 취업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이 실감난다.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지만, 오늘 뉴스에서도 어김없이 취업에 대한 기사를 볼 수 있었다. 취업률 최고의 대학, 취업 점점 더 어려워진다. 뭐 대충 이런 류의 기사들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이러한 기사들을 보고 있자면 취업 준비생들은 더욱 불안과 공포가 엄습해옴을 느낀다.
취업의 거대한 무게에 짓눌려 버린 현재의 20대는 취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가릴 것 없이 열심히다. 특히 스펙 올리기는 취업준비생들의 단골 코스다. 학점 관리는 물론이고, 공인어학 점수, 각종 공모전, 자격증, 배낭여행, 인턴쉽 등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써 넣을 수 있는 것은 모조리 한다. 그렇게 열심히 쌓은 스펙을 수백, 수 천통의 입사지원서에 적어 넣지만 면접은 커녕 서류 전형조차 통과하기 어려운 현실에 좌절하고. 천신만고 끝에 온 면접에서도 고배를 마시기 일쑤다.
도대체, 이렇게 노력하는데도 좀체로 취업이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스펙의 지원자가 많아서? 언론에서 연일 떠들어대는 경제 불황탓일까? 대기업 인사관리자, 그리고 취업 전문가로 다년간 활동한 필자는 이렇게 잘라 말한다.
1. 취업을 위해 여러분이 지금 쏟아 붓는 노력은 한마디로 헛수고다.
2. 취업을 위해 여러분이 지금 수집하는 정보는 취업에 별 도움이 안 된다.
3.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맹목적 스펙쌓기를 지금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취업의 정답』 p.26)
갑자기 멍@.@ 때린다. 지금까지 하고 있던 게 전.부. 뻘짓이었다고?
그럼 당연히 아래와 같은 질문이 들어가줘야겠다.
“스펙관리를 하지 말라는 말은 취업을 포기하라는 말처럼 들려요. 대기업에서는 스펙만으로 서류전형을 하잖아요. 출신 학교, 학점, 토익 점수 등이 받쳐주지 않으면 서류가 통과되지 않고, 자기소개서는 아예 읽히지도 않는다고 들었어요.”
강의를 하면서 숱하게 들었던 질문이다.(p.49)
저자는 대기업의 서류전형을 위해 스펙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지원자들이 생각하듯 어학 고득점, 각종자격증, 높은 학점, 공모전 수상 등 상상초월 고스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기본적’인 스펙을 의미한다. 성실도를 알 수 있는 최소한의 성의 정도를 갖추라는 거다. 스펙쌓기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름아닌 경험쌓기다. 그리고 경험쌓기 그 자체보다는 그 경험을 통해 깨달은 점과 가치관의 형성이 더욱 중요함을 강조했다.
경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험을 대하는 태도다. 힘들고 나쁜 경험도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내 앞에 닥치? 모든 경험을 감사하고, 배우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어떤 경험을 하든, 경험을 할 수 있게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중략) 경험이 많은 것이 다 좋은 것이 아니다. (중략)어떠한 이는 한번의 경험을 통해 삶의 길을 찾는다. 어떤 이는 천 번의 경험을 통해서도 갈팡질팡한다. (p.150-151)
자신만의 경험을 통해서 무엇을 깨닫고 배웠는지 철저하게 되돌아보고 치열하게 그 안에 놓인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라. 모든 경험을 돌이켜 미처 몰랐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해 나가는 일은 모든 일의 첫 단추다. 스펙이 좋든 나쁘든 모든 지원자가 명심해야 할 진리다. (p.38)
취업의 핵심, 인성과 바람직한 가치관
취업준비를 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입사서류 작성법, 면접기법 등과 같은 당장 써 먹을 수 있는 기법(SKILL)에 관심이 많다. 객관적 수치를 통해 나를 보여주는 스펙쌓기에 올인 하는 태도도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환경분석, 트렌드에 대한 이해, 회사와 직무분석과 이해에도 관심이 많다. 한마디로 정보수집이다. 하지만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더 중요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바로 좋은 인성과 바람직한 가치관! 이 두 가지가 핵심이다. 왜냐하면 회사는 채용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가장 중요하게 보고자 하는 것이 바로 지원자가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인가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한다. 그런데 지원자의 가치관은 바로 인성에서 나온다. 그래서 인성면접이라는 말이 나왔다. 인사담당자들은 인성을 통해서 지원자의 가치관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서 회사에 적합한 인재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스펙은 그 다음의 문제다.
좋은 인성과 가치관을 기르는 방법
많은 경험을 통해 내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진짜 행복한 삶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진짜 행복할까? 등과 같은 질문들을 평소 때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져야 그 물음들이 부메랑처럼 돌아와서 인성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재료가 된다. 뿌리를 든든히 하는 과정이 좋은 인성을 기르고, 바람직한 가치관을 세우는 자기분석의 과정이며 이는 자신의 삶의 가치를 찾아 이루어가는 과정이다. 입사지원이란 지원자의 가치와 직무, 회사를 연결 짓는 일이며, 스스로의 삶의 가치를 찾지 못한 지원자는 제대로 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없고 면접 때에도 제대로 된 대답을 할 수 없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취업이 참으로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취업이 힘들수록 취업에 집착하고 일찍부터 취업준비에 몰두한다. 그러다 보니 ‘나’와 ‘삶’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나와 나의 삶을 잃어버린 취업준비는 매우 위험하다.(중략) 무엇이든 치열하게 생각하고 깊이 들어가야 그 속에 놓인 진짜 의미와 길을 발견할 수 있다. 취업도 마찬가지다. 겉핥기 취업 준비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 이는 인재에 목말라 하는 회사를 위한 일임과 동시에 취업을 갈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일이다. 어떤 시대든 청년들이 건강하고 깨어 있어야 개인과 사회에 희망이 있다.(중략) 여러분도 취업이란 문제의 본질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한 후 회사와 학교를 거부하고 어디론가 떠나길 바란다. (p.21)
면접이 떨리는 이유
면접에 대비해서 겉으로 보이는 스펙만 쌓은 지원자는 면접이 걱정되고 떨린다. 면접관의 관심사인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다. 어설픈 연기라도 보여주고 싶은데 그것도 영 불안하다. 하지만 면접을 대비해서 내가 누구인지, 삶의 가치와 연관된 지원 동기와 입사 후 포부가 무엇인지 충분히 생각하고 느낀 지원자는 면접에 스스로 몰입할 수 있다. 연기를 할 필요도 없다. 억지 연기를 하지 않으니까 떨리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면접관은 그런 지원자에게 감동을 받는다. 자신의 삶과 가치관을 당당하고 자신 있게 말하는 지원자, 더하여 겸손하고 예의 있는 태도까지 갖추었다면 합격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p.125-126)
인성과 올바른 가치관을 갖춘, 진짜 자신의 모습을 만들고 보여줘야만 면접에서도 긴장하지 않는단 말씀.
면접에서쟀의 표정과 태도
저자는 강연회에 온 학생들 가운데 취업을 목전에 앞둔 취업 준비생들을 위해서도 이력서 사진과 면접 때의 표정에 관해 몇 가지 조언을 했다.
1.웃음
긍정적 태도, 밝은 미소가 좋다고 해서 이력서 사진을 찍을 때 혹은 면접을 볼 때 치아를 드러내 보이는 경우가 많다. 살짝 미소 짓고, 살짝 이빨을 보이라는 위험한 말까지 한다. 이는 틀린 말이다. 실제로 면접관이 되어 면접을 보면 가식적인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이빨을 보이는 지원자를 보면 불쾌한 느낌이 든다.
2.이마와 귀가 보이는 보수적인 헤어스타일을 추구하고 귀걸이 목걸이를 하지 마라.
기성세대들은 시대를 초월해 젊은이들이 단정하고 깔끔하길 원한다. 당신이 아무리 개성이 뛰어나고 독창적 인재라고 해도 일단은 보수적인 면을 보여줘야 한다. 보수란 기존의 관습과 생각 문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회사의 조직문화와 규율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보여야 한다는 말이다. 정치적 의미가 아니다. 그저 취업에 임하는 이미지 메이킹의 자세가 보수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3. 색깔에 신경 쓰라
다 아는 상식이다. 면접복장이든 이력서 사진이든 똑같다. 빨간색, 은갈치색 등의 튀는 타이는 피해라. LG에 지원할 때는 빨간색 타이, 삼성은 파란색 타이, 그런 말은 이제 제발 잊어라. 면접 보다보면 정말이지 지겹다. 겉옷은 검은 색과 흰색이 기본 컬러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내 삶의 가치를 느끼는, 진정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부모, 가족의 반대나, 사회적 압박감 때문에 주저하고,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참 많습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000야, 하지만 어쩔 수 없어. 부모님이 원하는 000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 이렇게 말하는 이들은 세월이 흘러 부모님께 큰 불효를 저지르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역사를 통틀어, 부모님의 말씀을 잘 따라서 성공하고, 행복하게 산 경우는 무척 드뭅니다. 역사적으로 훌륭한 삶을 살아간 사람들은 대부분 안정적이고, 이기적으로 살아가라는 부모님의 뜻을 거역한 사람들입니다. 대부분의 평범한 부모들은 자녀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종교인이나 투사가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공부 안하고 가수나 배우가 된다고 하면 대체로 반대합니다.
자신의 가치를 찾아, 행복하고 뜻 깊게 살아가고 싶으면 부모님 말씀을 무조건 따르면 안 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길을 접고, 부모의 뜻을 따른 자녀는 나중에 세월이 흘러 부모를 원망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이게 아닌데, 부모 때문에 이렇게 살아왔다고 말입니다. 자녀가 부모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효도는 자녀가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부모의 뜻과 나의 뜻이 다르다면 긴 고민을 하지 말 것을 당부 드립니다. 어떤 결정이 나의 행복을 위한 일인지만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길에 가치를 부여하고 뚜벅뚜벅 걸어가십시오. 그것이 나의 취업과 행복한 삶을 위한 일이고, 부모님에게 드릴 수 있는 최고의 효도입니다. 나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그 길을 걸어가는 길, 그것이 최고의 취업준비며 결과적으로 큰 효도를 하는 길입니다.”
하정필 저자는 끝으로 한마디 덧붙이고 강연회를 마무리했다.
“취업에는 실패하더라도 인생에서는 성공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책 제목이 잘못되었다. 취업의 정답이 아니라 인생의 정답. 취업뿐 아니라 진로, 그리고 인생전반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지만, 오늘 뉴스에서도 어김없이 취업에 대한 기사를 볼 수 있었다. 취업률 최고의 대학, 취업 점점 더 어려워진다. 뭐 대충 이런 류의 기사들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이러한 기사들을 보고 있자면 취업 준비생들은 더욱 불안과 공포가 엄습해옴을 느낀다.
취업의 거대한 무게에 짓눌려 버린 현재의 20대는 취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가릴 것 없이 열심히다. 특히 스펙 올리기는 취업준비생들의 단골 코스다. 학점 관리는 물론이고, 공인어학 점수, 각종 공모전, 자격증, 배낭여행, 인턴쉽 등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써 넣을 수 있는 것은 모조리 한다. 그렇게 열심히 쌓은 스펙을 수백, 수 천통의 입사지원서에 적어 넣지만 면접은 커녕 서류 전형조차 통과하기 어려운 현실에 좌절하고. 천신만고 끝에 온 면접에서도 고배를 마시기 일쑤다.
도대체, 이렇게 노력하는데도 좀체로 취업이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스펙의 지원자가 많아서? 언론에서 연일 떠들어대는 경제 불황탓일까? 대기업 인사관리자, 그리고 취업 전문가로 다년간 활동한 필자는 이렇게 잘라 말한다.
1. 취업을 위해 여러분이 지금 쏟아 붓는 노력은 한마디로 헛수고다.
2. 취업을 위해 여러분이 지금 수집하는 정보는 취업에 별 도움이 안 된다.
3.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맹목적 스펙쌓기를 지금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취업의 정답』 p.26)
갑자기 멍@.@ 때린다. 지금까지 하고 있던 게 전.부. 뻘짓이었다고?
“스펙관리를 하지 말라는 말은 취업을 포기하라는 말처럼 들려요. 대기업에서는 스펙만으로 서류전형을 하잖아요. 출신 학교, 학점, 토익 점수 등이 받쳐주지 않으면 서류가 통과되지 않고, 자기소개서는 아예 읽히지도 않는다고 들었어요.”
강의를 하면서 숱하게 들었던 질문이다.(p.49)
저자는 대기업의 서류전형을 위해 스펙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지원자들이 생각하듯 어학 고득점, 각종자격증, 높은 학점, 공모전 수상 등 상상초월 고스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기본적’인 스펙을 의미한다. 성실도를 알 수 있는 최소한의 성의 정도를 갖추라는 거다. 스펙쌓기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름아닌 경험쌓기다. 그리고 경험쌓기 그 자체보다는 그 경험을 통해 깨달은 점과 가치관의 형성이 더욱 중요함을 강조했다.
경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험을 대하는 태도다. 힘들고 나쁜 경험도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내 앞에 닥치? 모든 경험을 감사하고, 배우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어떤 경험을 하든, 경험을 할 수 있게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중략) 경험이 많은 것이 다 좋은 것이 아니다. (중략)어떠한 이는 한번의 경험을 통해 삶의 길을 찾는다. 어떤 이는 천 번의 경험을 통해서도 갈팡질팡한다. (p.150-151)
자신만의 경험을 통해서 무엇을 깨닫고 배웠는지 철저하게 되돌아보고 치열하게 그 안에 놓인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라. 모든 경험을 돌이켜 미처 몰랐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해 나가는 일은 모든 일의 첫 단추다. 스펙이 좋든 나쁘든 모든 지원자가 명심해야 할 진리다. (p.38)
취업의 핵심, 인성과 바람직한 가치관
취업준비를 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입사서류 작성법, 면접기법 등과 같은 당장 써 먹을 수 있는 기법(SKILL)에 관심이 많다. 객관적 수치를 통해 나를 보여주는 스펙쌓기에 올인 하는 태도도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환경분석, 트렌드에 대한 이해, 회사와 직무분석과 이해에도 관심이 많다. 한마디로 정보수집이다. 하지만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더 중요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바로 좋은 인성과 바람직한 가치관! 이 두 가지가 핵심이다. 왜냐하면 회사는 채용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가장 중요하게 보고자 하는 것이 바로 지원자가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인가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한다. 그런데 지원자의 가치관은 바로 인성에서 나온다. 그래서 인성면접이라는 말이 나왔다. 인사담당자들은 인성을 통해서 지원자의 가치관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서 회사에 적합한 인재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스펙은 그 다음의 문제다.
좋은 인성과 가치관을 기르는 방법
많은 경험을 통해 내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진짜 행복한 삶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야 진짜 행복할까? 등과 같은 질문들을 평소 때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져야 그 물음들이 부메랑처럼 돌아와서 인성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재료가 된다. 뿌리를 든든히 하는 과정이 좋은 인성을 기르고, 바람직한 가치관을 세우는 자기분석의 과정이며 이는 자신의 삶의 가치를 찾아 이루어가는 과정이다. 입사지원이란 지원자의 가치와 직무, 회사를 연결 짓는 일이며, 스스로의 삶의 가치를 찾지 못한 지원자는 제대로 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없고 면접 때에도 제대로 된 대답을 할 수 없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취업이 참으로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취업이 힘들수록 취업에 집착하고 일찍부터 취업준비에 몰두한다. 그러다 보니 ‘나’와 ‘삶’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나와 나의 삶을 잃어버린 취업준비는 매우 위험하다.(중략) 무엇이든 치열하게 생각하고 깊이 들어가야 그 속에 놓인 진짜 의미와 길을 발견할 수 있다. 취업도 마찬가지다. 겉핥기 취업 준비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 이는 인재에 목말라 하는 회사를 위한 일임과 동시에 취업을 갈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일이다. 어떤 시대든 청년들이 건강하고 깨어 있어야 개인과 사회에 희망이 있다.(중략) 여러분도 취업이란 문제의 본질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한 후 회사와 학교를 거부하고 어디론가 떠나길 바란다. (p.21)
면접이 떨리는 이유
면접에 대비해서 겉으로 보이는 스펙만 쌓은 지원자는 면접이 걱정되고 떨린다. 면접관의 관심사인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다. 어설픈 연기라도 보여주고 싶은데 그것도 영 불안하다. 하지만 면접을 대비해서 내가 누구인지, 삶의 가치와 연관된 지원 동기와 입사 후 포부가 무엇인지 충분히 생각하고 느낀 지원자는 면접에 스스로 몰입할 수 있다. 연기를 할 필요도 없다. 억지 연기를 하지 않으니까 떨리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면접관은 그런 지원자에게 감동을 받는다. 자신의 삶과 가치관을 당당하고 자신 있게 말하는 지원자, 더하여 겸손하고 예의 있는 태도까지 갖추었다면 합격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p.125-126)
인성과 올바른 가치관을 갖춘, 진짜 자신의 모습을 만들고 보여줘야만 면접에서도 긴장하지 않는단 말씀.
면접에서쟀의 표정과 태도
저자는 강연회에 온 학생들 가운데 취업을 목전에 앞둔 취업 준비생들을 위해서도 이력서 사진과 면접 때의 표정에 관해 몇 가지 조언을 했다.
1.웃음
긍정적 태도, 밝은 미소가 좋다고 해서 이력서 사진을 찍을 때 혹은 면접을 볼 때 치아를 드러내 보이는 경우가 많다. 살짝 미소 짓고, 살짝 이빨을 보이라는 위험한 말까지 한다. 이는 틀린 말이다. 실제로 면접관이 되어 면접을 보면 가식적인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이빨을 보이는 지원자를 보면 불쾌한 느낌이 든다.
2.이마와 귀가 보이는 보수적인 헤어스타일을 추구하고 귀걸이 목걸이를 하지 마라.
기성세대들은 시대를 초월해 젊은이들이 단정하고 깔끔하길 원한다. 당신이 아무리 개성이 뛰어나고 독창적 인재라고 해도 일단은 보수적인 면을 보여줘야 한다. 보수란 기존의 관습과 생각 문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회사의 조직문화와 규율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보여야 한다는 말이다. 정치적 의미가 아니다. 그저 취업에 임하는 이미지 메이킹의 자세가 보수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3. 색깔에 신경 쓰라
다 아는 상식이다. 면접복장이든 이력서 사진이든 똑같다. 빨간색, 은갈치색 등의 튀는 타이는 피해라. LG에 지원할 때는 빨간색 타이, 삼성은 파란색 타이, 그런 말은 이제 제발 잊어라. 면접 보다보면 정말이지 지겹다. 겉옷은 검은 색과 흰색이 기본 컬러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내 삶의 가치를 느끼는, 진정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부모, 가족의 반대나, 사회적 압박감 때문에 주저하고,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참 많습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000야, 하지만 어쩔 수 없어. 부모님이 원하는 000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 이렇게 말하는 이들은 세월이 흘러 부모님께 큰 불효를 저지르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역사를 통틀어, 부모님의 말씀을 잘 따라서 성공하고, 행복하게 산 경우는 무척 드뭅니다. 역사적으로 훌륭한 삶을 살아간 사람들은 대부분 안정적이고, 이기적으로 살아가라는 부모님의 뜻을 거역한 사람들입니다. 대부분의 평범한 부모들은 자녀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종교인이나 투사가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공부 안하고 가수나 배우가 된다고 하면 대체로 반대합니다.
자신의 가치를 찾아, 행복하고 뜻 깊게 살아가고 싶으면 부모님 말씀을 무조건 따르면 안 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길을 접고, 부모의 뜻을 따른 자녀는 나중에 세월이 흘러 부모를 원망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이게 아닌데, 부모 때문에 이렇게 살아왔다고 말입니다. 자녀가 부모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효도는 자녀가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부모의 뜻과 나의 뜻이 다르다면 긴 고민을 하지 말 것을 당부 드립니다. 어떤 결정이 나의 행복을 위한 일인지만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길에 가치를 부여하고 뚜벅뚜벅 걸어가십시오. 그것이 나의 취업과 행복한 삶을 위한 일이고, 부모님에게 드릴 수 있는 최고의 효도입니다. 나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그 길을 걸어가는 길, 그것이 최고의 취업준비며 결과적으로 큰 효도를 하는 길입니다.”
하정필 저자는 끝으로 한마디 덧붙이고 강연회를 마무리했다.
“취업에는 실패하더라도 인생에서는 성공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책 제목이 잘못되었다. 취업의 정답이 아니라 인생의 정답. 취업뿐 아니라 진로, 그리고 인생전반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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