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의 ‘노 프라블럼’
인도인은 비교적 온순하며 느슨한 성격을 가졌고 약속에 대해 둔감한 경향이 있다. 인도인은 ‘No Problem문제없음’ 등 단정적인 말을 잘 하는데, 곧이곧대로 믿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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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고대부터 종교 천국이었다. 오늘날 일상 기도 속에서 많이 암송되는 《베딕Vedic》은 원본 그대로 3,500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것이다. 인도인은 종교 문화 전통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베딕을 지식의 원천이자 종교 문화의 기초로 삼고 있다. 토착 종교인 힌두교가 다신교인 까닭에 인도인은 다른 종교에 대해 배타적이거나 독선적이지 않다. 따라서 인도인에게 자신이 믿는 종교를 강요하거나 상대 종교를 깎아내리는 행위는 거부감을 일으킨다.

다양성의 조화는 인도의 요리에서도 잘 나타난다. 인도 음식은 대개 손으로 먹기 쉽도록 만들어진다. 밥은 맨 처음 접시 중앙에 놓이고 여러 가지 카레와 기타 요리들이 그 주변에 놓인다. 인도인은 식사할 때 반드시 오른손 손가락을 사용한다. 왼손으로 밥을 먹는 행위는 큰 결례로 여겨진다. 왼손으로는 물건을 받거나 남을 가리키지도 말아야 한다. 왼손은 화장실에서만 사용한다.

인도인은 비교적 온순하며 느슨한 성격을 가졌고 약속에 대해 둔감한 경향이 있다. 인도인은 ‘No Problem문제없음’ 등 단정적인 말을 잘 하는데, 곧이곧대로 믿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말하기 좋아해서 일단 약속을 잘 하지만 나중에 자기 합리화로 끝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인도인이 ‘일주일 걸림’이라고 말하면 적어도 보름 이상은 걸리고, ‘백 퍼센트 가능’이라고 하면 ‘확률 반반’으로 해석해야 안전하다. 인도인은 자신들의 표준시(Indian standard time)가 제멋대로 늘어진 ‘Indian stretched time’이라고 농담하며 약속시간에 늦는 걸 합리화하기도 한다. 약속한 기일 내에 자료를 보내지 못하는 일 또한 다반사다.

그러므로 시간을 다투는 중요한 비즈니스 업무는 되풀이해서 확인하고 독촉해야 시간에 맞출 수 있다.
한편 인도의 힌두 사회에서 음주, 마약, 도박, 싸움은 금기이므로 그와 같은 일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인도 #상식
11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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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nose

2012.02.29

예전에 인도인은 시간개념이 없다는 애기를 들었지만 노 프라블럼에 그런 의미가 있었군요. 다양성을 받아들이기보다는 그냥 국민성 자체가 두리뭉실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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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집

2011.11.14

인도의 '노 프라블럼'이라는 말은 현대인들의 시각에서는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들 나름의 여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시간에 쫓겨살지 않으려는 무의식의 발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현대의 비즈니스 입장에서는 절대 허용해서는 안되겠지만... 가끔은 시간을 잊어버리고 지내는 시간도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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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ahbs

2011.11.02

요즘 중국은 그렇지 않은 듯 하지만... 만만디 문화와 비슷한 이치인가? 만약 No Problem이라고 말한 걸 믿었다가 아닌 게 되면 정말 낭패이겠습니다. 흔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질적 문제로 대두되는 코리안 타임과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게 아닌가 싶으네요. 사람이 하는 일에 100% 정확성을 요구할 순 없겠지만 너무 차이나면 무지 속상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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