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 가요로 채워진 복고 뮤지컬 <달고나> “추억은 힘이 세다”
복고 뮤지컬 <달고나>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이다. 극중 뮤지컬 넘버는 7080세대에게 사랑 받았던 가요로 채워져 있다. 김광석의 <이등병 편지>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 신중현의 <미인>,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등 제목만 들어도 흥얼거리는 노래들이 화려한 뮤지컬 무대 위에 펼쳐진다.
글ㆍ사진 김수영
201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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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호, 장나라, 양동근… 뮤지컬 <달고나>를 찾은 VIP 셀러브리티

 

“우와와와”

공연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객석이 계속 술렁거렸다. 관객들은 무대에 등을 돌리고 공연장 입구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시 “우와아아” 소리가 나는 곳을 보니, 양동근이 막 자리를 찾아 앉고 있었고, 장나라가 공연장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최다니엘이 관객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었다. <달고나> VIP DAY를 맞아 공연장을 찾은 연예인들이 객석에 숨은 그림처럼 앉아있었다. 이날, 오지호, 임하룡, 임예진, 이동우, 이정진, 제국의 아이들 등이 공연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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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우리 모두의 추억 여행

 

복고 뮤지컬 <달고나>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이다. 극중 뮤지컬 넘버는 7080세대에게 사랑 받았던 가요로 채워져 있다.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 신중현의 <미인>,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등 제목만 들어도 흥얼거리는 노래들이 화려한 뮤지컬 무대 위에 펼쳐진다.

<사랑은 비를 타고>의 오은희 작가는 1970년대 있을 법한 모두의 추억 얘기를 따뜻한 감수성으로 들려준다. 전봇대가 있는 골목길, “두부 사세요! 우유요! 신문이요!” 분주한 외침으로 열리는 아침, ‘별들의 고향’을 상영하는 영화관까지. 추억의 풍경은 향수를 자극한다. 그보다 무대 위에 박현빈이 등장하자 객석에서 환호성이 들려온다. 박현빈의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 뜨거운 반응이었다.

동네 오빠 동생이었던 세우와 지희. 대학에서까지 오붓한 사이로 지내다가 80년대 접어들면서, 각자의 길로 가게 되고, 어느 순간 미처 예전엔 상상하지 못했던 어른의 모습으로 성장해나간다. 우리 모두가 그랬듯이.

MT는 낭만의 상징, 군대는 이별의 상징. 대자보는 청년의 열정. 피할 수 없었던 시대적 비극까지, 70년대를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관객은 배우들과 함께 훌쩍 시간을 되돌려 추억여행을 떠난다. 그때마다 감정이입을 극대화시키는 가요들은 추억여행의 좋은 배경음악이다.

영화배우를 꿈꾸는 백수 삼촌으로 등장하는 홍록기는 시종일관 객석에 웃음을 터뜨린다. 관객을 모두 일으켜 함께 노래하고 어우러지게 만드는 커튼콜이 백미다. 그 순간만큼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사라지고, 누구나 그때를 즐겼던 주인공이 된다. 가족과 함께 온 관객, 삼삼오오 친구들끼리 모여 앉은 아주머니들의 모습이 눈에 자주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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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뮤지컬 #박현빈 #홍록기 #7080
15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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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l0218

2012.08.09

웃음과 감동, 추억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70년대의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뮤지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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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e2817

2012.03.29

지금 우리 내 나이가 20대 중반인데 아무래도 이런 달고나 뮤지컬의 기사를 보면 왠지 회상이되고 아련한 추억이 떠오립니다. 7080년대의 대학생 시절의 이야기는 저희 어머니 아버지때의 이야기인데 지금도 가끔 부모님집에 아내랑 가면 그때당시의 추억을 떠올릴한 사진을 보면서 기회만 되고 저희 아내와 딸과 함께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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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둥이

2012.03.28

뮤지컬 달고나 궁금해요. 70년대를 경험해보지는 않았지만 즐거운 추억여행이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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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summer2277@naver.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중요한 거 하나만 생각하자,고 마음먹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