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바닥 인생 남성과 상류층 여성의 비극적인 사랑 - 맨발의 靑春, 1964
한국 청춘영화의 붐을 일으킨 대표작. 신성일, 엄앵란을 주연으로 하여, 밑바닥 인생을 사는 남성과 상류층 여성의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다. 게다가 당시 최고 인기스타였던 신성일, 엄앵란 커플이 실제로 사랑에 빠져 결혼에 골인해 더욱 화제가 된 작품이다.
글ㆍ사진 김광성 화백
2012.03.27
작게
크게

한국 청춘영화의 붐을 일으킨 대표작. 신성일, 엄앵란을 주연으로 하여, 밑바닥 인생을 사는 남성과 상류층 여성의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다. 게다가 당시 최고 인기스타였던 신성일, 엄앵란 커플이 실제로 사랑에 빠져 결혼에 골인해 더욱 화제가 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젊은이들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다방과 댄스홀 문화, 트위스트 춤 등 60년대 도시 젊은이들의 모습을 많이 담아냈다. 청바지와 가죽점퍼 차림의 거친 눈빛을 지닌 신성일은 기성세대에 반항하는 캐릭터의 상징이 되었다.

거칠고 투박하면서도 이글거리는 눈빛, 그러나 알고보면 속정이 깊은 사나이 중의 사나이, 신성일의 출세작은 단연 <맨발의 청춘>이다.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였던 신성일과 엄앵란이 출연한 흥행작으로 한국 영화사의 걸작으로 꼽힌다.
두 남녀 주인공인 신성일 엄앵란은 이 영화에서 명연기를 선보였고 60년대를 대표하는 독보적인 청춘스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1977년 이덕화 임예진 주연의 <맨발의 청춘 ‘77>과 1987년 흥미롭게도 신성일이 아버지로 등장하는 <맨발의 청춘 `87>이 영화로 개봉되면서 그 명맥을 이었다.


33-1.jpg

그림 33 서울 시청 주변 풍경
맨발의 청춘, 1964(102*38cm)

 

“눈물도 한숨도 나홀로 씹어 삼키며~ 밤거리의 뒷골목을 누비고 다녀도~
 사랑만은 단 하나에 목숨을 걸었다~”


당시 인기가수였던 최희준이 불렀던 영화 주제가는 이 노래를 모르면 간첩이라 하는 말이 돌 정도로 크게 히트했다. 군사정권이 들어서고 변혁의 격동기를 거치면서 가난과 싸웠던 청춘들은 이 노래를 부르며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눈물을 뿌렸다. 사나이들의 가슴깨나 울렸던 이 노래는 골목마다 막걸리집마다 젓가락 장단에 맞춰 울려 퍼졌다. 눈물도 한숨도 김치 쪼가리와 함께 집어 삼키며, 어깨를 걸고 밤거리의 뒷골목을 누비고 다녔다. 그들 모두가 사나이 이 가슴 알아 달라는 절규의 신성일이었다.


33-2.jpg

그림34 주연 신성일과 엄앵란
맨발의 청춘, 1964(40*28cm)


또한 영화가 개봉하자마자, 신성일이 입고나온 흰 털스웨터와 트위스트 김이 입고나온 상하 청색 진패션은 남대문 시장과 동대문 시장에서 물건이 딸릴 정도로 불티나게 팔렸다. 트위스트 김이 춘 트위스트 추는 장면은 한동안 젊은이들에게 트위스트 붐을 일으켰다.



 

◈ 영화개요 ◈


개봉일자 : 1964년 2월 29일

장르(키워드) : 멜로드라마/청춘/갱스터

필름정보 : 35㎜/흑백/시네마스코프

상영시간 : 116분

제작사 : 극동흥업주식회사

김독/각본 : 김기덕/서윤성

출연 : 신성일, 엄앵란, 이예춘, 윤일봉, 이민자,
         주증녀, 트위스트 김

수상내역 : 제2회 청룡영화상(1964)
                - 음악상, 이봉조




#맨발의 청춘 #신성일 #엄앵란 #트위스트 김 #최희준 #청춘영화
14의 댓글
User Avatar

sind1318

2013.07.3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글
0
0
User Avatar

marie23

2013.01.22

아.. 이 영화가 바로 신성일 엄앵란님이 출연한 영화군요. 맨발의 청춘은 노래 제목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답글
0
0
User Avatar

브루스

2012.11.30

부류가 다른사람끼리의 만남은
특히나 뜨거운사랑으로 연결됬다고 생각이 드네요
답글
0
0

더 보기

arrow down
Writer Avatar

김광성 화백

부산에서 태어나, 서른 살이 넘어서야 만화판에 뛰어 들었다. 일찍이 서양화에 뜻을 두어 부산미술대전 서양화 부문에 입선했고, 목우회 미술전에서 특선을 수상했으며, 한국예술문화 대상전에서도 특선을 수상하였다.
『자갈치 아지매』로 데뷔한 후 작품성 있는 작품만을 고집해 왔다.《만화광장》과 《매주만화》, 《빅점프》등에 작품을 연재하였으며, <웅진 애니메이션 전집> 중세 부문 7편을 제작하였고, 1993년 만화가협회상 제1회 신인상을 수상했다.
단행본으로 《영원한 죽음과 윤회》, 《코뿔소를 덮친 사나이》, 《총을 든 의사 체게바라》,《미야자키 하야오》, 《꿈을 이룬 사람들》, 《로마 이야기》등이 있다. 무의미하게 희생된 한국인 가미카제 전사를 소재로 한 《순간에 지다》로 제13회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