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안에 10억 모으는 ‘10년 통장’ 비법
경제위기라는 말이 신문지면에 등장한지는 이미 오래됐다. 부동산, 주식 어느 하나 마땅한 투자처가 없이 재테크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시대…….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여전히 부자들은 돈을 벌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진 이들은 틈새 재테크 시장을 찾는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과연 우리가 모르는 그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201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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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라는 말이 신문지면에 등장한지는 이미 오래됐다. 부동산, 주식 어느 하나 마땅한 투자처가 없이 재테크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시대…….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여전히 부자들은 돈을 벌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진 이들은 틈새 재테크 시장을 찾는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과연 우리가 모르는 그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망은 다르지 않다. 돈을 많이 벌고자하는 이들은 종종 그 이유를 ‘돈으로부터의 해방’이라 말하곤 한다. 아이러니한 말이지만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나 역시 다르지 않다’가 아닐까. 우리 사회는 10여 년 전 IMF 사태를 겪으면서 ‘부자의 꿈’을 권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 봤을 때 경제의 규모가 커진 반면 빈부격차가 확대되는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지만 어찌됐든 부자의 꿈을 현실화 시키는 이들이 많아진 것만은 확실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또 한 가지 특징은 우리사회에 ‘재테크’라는 말이 일상용어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부동산, 증권, 펀드, 채권 등 이전까지는 자세히 알지 못했던 경제 분야에 재테크 비법들이 소개됐고 그로인해 월급 외에 또 다른 수익을 얻는 것이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제 위기에 이은 장기 불황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지금은 그 재테크조차도 명함을 내밀기 힘든 시절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문인 것은, 여전히 부자들 돈을 벌고, 성공한 재테크 사례는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확실한 것은 그들 모두가 경제 각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 수준의 기본지식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알아야 부자가 되는 시대다. 골치 아프다고, 혹은 복잡하다고 해서 경제 지식을 외면하는 것은 자신의 ‘부자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행동인 셈이다. 이에 부자들의 노하우는 물론, 자신만의 비법으로 부자의 꿈을 권하는 이들을 비롯해 초보자들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경제력 확보 방법을 담고 있는 책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부자도 처음에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대한민국에 슈퍼리치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면 의외로 예상치 못한 시작이 숨겨져 있다. 카센터 정비공, 미장원 아줌마, 보따리 장사……. 너무나 평범한 삶을 살던 그들이 어떻게 수십, 수백 억대 부자가 될 수 있었을까.
지난 4월 출간 된 『한국의 슈퍼리치』는 그런 물음으로 펼쳐보게 되는 책이다. KB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 부센터장이자 VVIP 자산관리팀장인 저자 신동일 PB는 이러한 스토리를 가진 슈퍼리치들의 자산관리를 하며 깨달은 그들의 노하우를 가감 없이 공개했다. 그들의 삶만큼이나 제각각인 성공 스토리에서 총 18인의 이야기를 뽑아 맨바닥에서 차근차근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갔던 비결, 종자돈을 만들고 불리며 지키는 방법이 담겨있는 이 책은 뜻밖의 사실을 전하고 있다. 바로 슈퍼리치의 상당수가 ‘자수성가형’이라는 것.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없듯 부자 역시 모두가 꿈 꿀 수 있는 목표임은 이를 통해 더욱 확실해 진다. 저자가 주목한 것은 과거 ‘졸부’로 대표되는 고도성장기의 부동산과 유산으로 부를 증식한 올드리치와 다르게 이들은 자신만의 재테크 철학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를 축척한 노력형 부자들이라는 것이다. 저자인 신동일 PB는 “은행 수수료를 한 푼 아끼려고 발품을 마다하지 않는, 너무나 평범한 우리 이웃의 모습인데 어떻게 그렇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하는 물음에서 슈퍼리치들과 인터뷰를 시작했고 그들만의 인생 드라마와 성공요소를 추출해 낸 것이다.
한편, 부자가 되기까지 대박은 없었다는 점에서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책은 또 있다. 바로 지난해 출간 돼 화제를 불러 모았던 『빌딩부자들』이다. 빡빡하게 들어선 빌딩숲 사이로 오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과연 저 빌딩의 주인은 누구일까’라는 호기심을 가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주인이 자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저자이자 한국경제 기자인 성선화 씨의 호기심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리고 실제 다양한 빌딩 부자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들 역시 오래전 적은 자본으로 시작해 지금의 부를 일구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고졸 출신에 땡전 한 푼 없이 시작해서 100억 빌딩주가 된 사람, 부모의 사업이 실패하자 돈을 벌기 위해 공기업을 그만두고 부동산업계로 진출, 5년 동안 전국 3만8천여 개의 모텔을 돌아다닌 모텔투자의 귀재, 가난한 화가가 싫어 돈 벌기 위해 시작한 일에서 우연히 기회를 발견하여 성공한 예술 건축의 대표주자, 평범한 월급쟁이였지만 노후를 위해 10년 이상 철저히 계획하여 빌딩부자가 된 사람, 강북의 24평 아파트 전세부터 시작해 10번 이상 갈아타기와 저층 빌딩, 고층 빌딩까지 30년간 꾸준히 단계를 밟아온 공무원 출신의 빌딩부자 등 그녀가 만난 부자들은 모두 빌딩에서 나오는 임대 수익만 수천만 원에서 몇 억 원에 달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이 한푼 두푼 모은 종자돈을 밑천삼아 지금의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기도 했다.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저자는 부동산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우리나라 밖에 없는 전세제도가 선진국의 월세 형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대란이라 일컬어지는 현 시점은 과도기적인 상황이라고 생각되요. 집주인들은 전세 대신 전월세를 원하고 있죠. 이제까지 부동산 시장에는 시세차익과 임대료 수익이라는 두 가지 수익구조가 존재해 왔어요. 이것은 그간 우리나라가 빠르게 성장하며 아파트 값이 껑충껑충 뛰었기에 가능했죠. 하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에요. 수익형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으로 투자 환경이 변하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죠.”
부자들의 특별한 노하우 중 경매에 집중한 책 역시 화제가 됐다. 얼마 전 출간 된 『경매부자들』이 그것이다. 이 책 역시 비인기물건인 공장에 눈을 돌려 집 장만은 물론 월세 1,000만원 임대수익을 올리는 하우스리치, 골치 아픈 세입자 문제를 인정과 대화로 해결한 행복한 부자 등 다양한 유형의 부자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경매 투자자가 알아야 할 핵심사항과 노하우를 통해 실질적인 투자비법을 공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둔다.
저자인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 고준석 지점장은 “경매부자들이 결코 넉넉한 여유 자금을 가지고 시작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그들은 권리분석에 능통하거나 법을 잘 아는 사람들도 아니었다고 한다. 단 공통점이라면 반드시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실제로 피나는 노력을 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평범했던 그들이 경매 부자가 될 수 있었던 특별한 투자법을 10가지로 요약했다. 저자는 적은 돈으로도 경매를 활용해 월급을 주는 수익형 부동산을 가진다는 것은 결코 꿈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실전 투자의 비법을 공개한다
한편 부자의 사례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저자 스스로가 경험한 실전 투자의 비결을 공개한 책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월세의 여왕』이다. 이 책은 『빌딩부자들』을 발간 한 성선화 기자가 스스로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도전한 과정을 담은 것으로 이른바 ‘월세부자 100일 프로젝트’를 공개한 것이다.
저자는 단 100일 만에 종자돈 1000만원을 만드는 과정과 서울, 경기 뿐 아니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을 다니며 초보 투자자로서 겪은 경험을 고스란히 기록했다. 보통의 재테크 서적에 비해 무려 495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 더해 별책부록으로 「빌딩부자 실전편」을 함께 엮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100일 만에 각고의 노력(?)으로 종자돈 1000만원을 만든 저자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강남을 제외하고 처음부터 경기도 변두리에서 저평가 된 물건을 찾았다.
그녀의 투자 노하우는 간단히 말해 1000만원으로 대출을 더해 부동산을 구입하고 월세를 통해 대출금 이자 외에 남는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월세통장을 만들었다. 월세통장이란 저자가 월세가 들어오는 통장에 붙인 애칭이다. 중요한 것은 이 월세 통장에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는 것. 월세가 입금되면 그 물건에 대한 대출 이자가 빠져나가고 나머지 금액이 저축으로 쌓이는 방식이다. 이는 일일이 챙기지 않아도 스스로 수익이 발생하는 자동 시스템인 셈이다.
월세통장 수익형 부동산의 핵심은 첫째, 부동산 대출이자를 ‘내 돈’으로 내선 안된다는 것, 그리고 순익은 금융상품으로 재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그렇게 프로젝트 기간 중 만든 월세통장은 총 7개에 달한다. 순 월세 수입은 140만원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종자돈 1000만원으로 이룩한 일이라는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하며, 물건을 보는 눈도 필요하다. 대출을 통한 레버리지 투자라는 방식에서 집값이 하락하거나 임대가 나가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월세의 여왕』이 관심을 끄는 것은 이런 위험성을 모두 감안해 최고의 물건을 찾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일종의 머니 파이프를 만드는 투자법을 제시하는 것은 최근에 나온 『마흔살, 행복한 부자 아빠』를 통해서도 제시되고 있다. 역시 강남 부동산을 제외한 경기도 변두리를 공략하는 방식도 공통점이다. 저자인 아파테이아는 국내 No.1 재테크카페 텐인텐에서 칼럼을 연재하고 큰 반향을 일으킨 주인공으로 수익형 부동산을 통해 돈을 벌려면 직접 공터를 사고 건물을 짓고 세입자 관리까지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그의 주장이 힘을 얻는 이유는 그 자신이 무일푼으로 결혼한 평범한 직장인에서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통해 연봉만큼의 월세 수익을 창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지향하는 부자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만이 아니다. 이른바 ‘행복해지기 위한 부자’인 것이다. 그는 돈과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어디 사는가’, ‘얼마나 소유했는가’란 생각을 벌려야한다고 말한다. 직장 초년병 시절 2400만원의 종자돈을 모아 대출을 끼고 지방 변두리에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시작해, 마흔 살이 넘은 현재 여러 채의 원룸과 상가주택을 소유하게 됐다. 노후대비는 물론 그가 원하는 시간과 돈으로부터의 자유를 얻은 것이다.
한편 수익형 부동산을 통한 투자로 부자의 꿈을 실현시키는 방법과는 전혀 다른 방향을 제시하는 책도 있다. 고령화 사회, 낮은 출산율, 안정적이지 못한 직장 등의 현실에서 돈을 불려나가기 위해서는 10년 통장을 만들라는 것. 바로 『운명을 바꾸는 10년 통장』의 저자 고득성 씨다.
현재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프라이빗뱅킨 부서 이사이자 전국투자자협회 책임 교수로서 그가 강조하는 것은 수입 목적항목에 디폴트 옵션(Default option, 어떤 특정한 선택의 변경이 없다면 원래 주어진 대로 자동 선택되는 것을 말한다)을 지정해놓는 강제저축시스템을 적용하라는 것. 인간의 소비는 원천적으로 비합리적임으로 강제성을 띈 5개의 핵심통장을 통해 10년간 미래를 준비하는 재산의 바탕을 만들라는 것이다.
5개의 핵심통장이란 은퇴통장, 투자통장, 집마련통장, 보험통장, 예비자산 통장을 의미한다. 비결은 간단하다. 매월 수입의 일정 비율을 각 목적별 통장에 장기적으로 저축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산관리는 한다고 하면 종자돈을 만든 다음 여러 자산으로 분산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으로 아는데, 고 이사의 핵심통장 비법은 자산 만들기를 시작하는 ‘돈 버는 단계’부터 포트폴리오 분산 이론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름하여 ‘수입 자동 배분 시스템’. 한 달 또는 1년 동안의 저축액이 몇 십 만원 혹은 몇 백만 원에 불과할지 몰라도 긴 시간 동안 복리의 자양분을 먹고 자란 수입의 누적 분은 인생의 독립을 지지해 줄 든든한 핵심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시작점이다.
예를 들어 55세까지 10억 원을 모으기 위해 당장 저축계획을 실행한다고 했을 때 언제 시작하느냐에 따라 그 차이는 상상 이상으로 벌어진다. 만약 25세부터 시작한다면 31년 동안 매월 42만원만 납입하면 된다. 그러나 35세에 시작한다면 매월 납입액은 118만원으로 늘어난다. 45세에 시작한다면 무려 매월 409만원을 납입해야 55세에 10억의 은퇴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게다가 각각의 경우 납입한 원금을 계산해 보면 25세의 경우는 약 1억 5천500만원, 35세의 경우는 약 3억 원, 45세의 경우는 약 5억, 4천만 원이 된다. 똑같은 10억이라도 언제 시작하느냐에 따라 납입해야 할 부담액은 현저히 달라지는 것이다. 이처럼 10년 통장 비법은 다른 부동산 투자와 달리 오로지 자신의 수입에 의존해 형성하는 부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신혼부부를 위한 경제 노하우
저 출산 문제가 대두될 정도로 지금 우리나라에는 결혼을 두고 고민하거나 포기하는 커플들이 적지 않다. 많은 문제가 있겠지만 어쨌든 한가지로 압축시켜보자면 금전적인 문제가 제일 큰 부분이다. 그러나 의외로 이런 고민을 하는 커플 중에는 경제 계획만 제대로 세우면 결혼이 가능한 커플들이 꽤 많다. 이런 상황에 커플들에게 해답을 제시해 주는 책이 바로 『결혼과 동시에 부자되는 커플리치』다. 결혼과 동시에 부자가 된다는 매력적인 문구를 제목에 포함하고 있는 이 책은 신혼부부들을 위한 재테크 상담 프로그램 WAM(Wedding Asset Management)를 고안한 (주)희망재무설계 이천 대표가 다양한 커플들의 사례를 상담하며 얻은 결과물이다.
그에 따르면 이제까지 커플들은 대략 몇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돈을 모을 줄만 알지 키우고 불릴 줄은 몰라서 늘 남들보다 뒤처지는 ‘영원한 서민커플’과 현재의 수입과 재능만 믿고 돈을 너무 만만하게 생각하는 ‘폼생폼사 커플’, 돈을 불리며 미래를 위한 투자까지 아끼지 않는 ‘똑똑커플’ 등이다. 저자는 서민커플에겐 꿈과 희망을 갖게 하고, 폼생폼사 커플에겐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고 돈을 모으는 의미를 깨우쳐주고, 똑똑커플에겐 돈과 함께 비전을 키우는 법도 일러준다.
한편 신혼 때 가정 경제의 탄탄한 기초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 『돈 걱정 없는 신혼부부』역시 비슷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전형적인 신혼부부 병수와 희정의 이야기를 통해 신혼부부들이 지켜야할 경제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출산계획에 맞춰 재무 계획을 세울 것, 둘째 출산 후에도 계속할 일을 준비할 것, 내 집 마련은 시기를 정해놓고 준비할 것, 월급으로 한 달 사는 지출 시스템을 구축할 것, 배우자와의 정서통장을 빵빵하게 채울 것이 바로 그 원칙들이다.
특히 이 사례는 저자인 (주)TNV 어드바이저 돈걱정없는우리집 지원센터 김의수 센터장의 자전적인 경험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뢰가 간다. 미국에서 MBA까지 마치고 대기업에서 일하며 부유하고 순조로운 인생을 살던 저자는 부친 회사의 부도로 25억 원의 빛을 진 개인 파산자가 됐다. 게다가 태어난 첫째 딸은 중증 장애아였다. 부도와 파산에 이른 불행이었다. 이에 저자는 전단지 돌리기, 풀 뽑기 공공근로, 자산관리영업을 하며 종교적 믿음으로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금 억대 연봉의 재무상담사가 됐다.
‘돈 걱정 없애 주는 7단계 재무시스템’을 소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한 그가 신혼부부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자녀는 몇 명을 낳을 것이며, 양육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 또 출산 후에도 맞벌이를 유지할 예정인지 등이다. 경제적 계획을 세우는 것은 가급적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을 이들 책들은 설명하고 있다.
단 한 번뿐인 소중한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는 정신적인 행복감 외에도 경제적인 기반을 마련이 필수적이다. 경제적인 이해타산만으로 결혼을 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사랑만으로 결혼하고 경제적 개념 없이 살아가는 것도 불행을 자초하는 길이다. 성공적인 삶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제 경제에 눈을 뜰 시대라는 것을 명심하자.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망은 다르지 않다. 돈을 많이 벌고자하는 이들은 종종 그 이유를 ‘돈으로부터의 해방’이라 말하곤 한다. 아이러니한 말이지만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나 역시 다르지 않다’가 아닐까. 우리 사회는 10여 년 전 IMF 사태를 겪으면서 ‘부자의 꿈’을 권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 봤을 때 경제의 규모가 커진 반면 빈부격차가 확대되는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지만 어찌됐든 부자의 꿈을 현실화 시키는 이들이 많아진 것만은 확실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또 한 가지 특징은 우리사회에 ‘재테크’라는 말이 일상용어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부동산, 증권, 펀드, 채권 등 이전까지는 자세히 알지 못했던 경제 분야에 재테크 비법들이 소개됐고 그로인해 월급 외에 또 다른 수익을 얻는 것이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제 위기에 이은 장기 불황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지금은 그 재테크조차도 명함을 내밀기 힘든 시절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문인 것은, 여전히 부자들 돈을 벌고, 성공한 재테크 사례는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확실한 것은 그들 모두가 경제 각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 수준의 기본지식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알아야 부자가 되는 시대다. 골치 아프다고, 혹은 복잡하다고 해서 경제 지식을 외면하는 것은 자신의 ‘부자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행동인 셈이다. 이에 부자들의 노하우는 물론, 자신만의 비법으로 부자의 꿈을 권하는 이들을 비롯해 초보자들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경제력 확보 방법을 담고 있는 책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부자도 처음에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대한민국에 슈퍼리치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면 의외로 예상치 못한 시작이 숨겨져 있다. 카센터 정비공, 미장원 아줌마, 보따리 장사……. 너무나 평범한 삶을 살던 그들이 어떻게 수십, 수백 억대 부자가 될 수 있었을까.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없듯 부자 역시 모두가 꿈 꿀 수 있는 목표임은 이를 통해 더욱 확실해 진다. 저자가 주목한 것은 과거 ‘졸부’로 대표되는 고도성장기의 부동산과 유산으로 부를 증식한 올드리치와 다르게 이들은 자신만의 재테크 철학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를 축척한 노력형 부자들이라는 것이다. 저자인 신동일 PB는 “은행 수수료를 한 푼 아끼려고 발품을 마다하지 않는, 너무나 평범한 우리 이웃의 모습인데 어떻게 그렇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하는 물음에서 슈퍼리치들과 인터뷰를 시작했고 그들만의 인생 드라마와 성공요소를 추출해 낸 것이다.
한편, 부자가 되기까지 대박은 없었다는 점에서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책은 또 있다. 바로 지난해 출간 돼 화제를 불러 모았던 『빌딩부자들』이다. 빡빡하게 들어선 빌딩숲 사이로 오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과연 저 빌딩의 주인은 누구일까’라는 호기심을 가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주인이 자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고졸 출신에 땡전 한 푼 없이 시작해서 100억 빌딩주가 된 사람, 부모의 사업이 실패하자 돈을 벌기 위해 공기업을 그만두고 부동산업계로 진출, 5년 동안 전국 3만8천여 개의 모텔을 돌아다닌 모텔투자의 귀재, 가난한 화가가 싫어 돈 벌기 위해 시작한 일에서 우연히 기회를 발견하여 성공한 예술 건축의 대표주자, 평범한 월급쟁이였지만 노후를 위해 10년 이상 철저히 계획하여 빌딩부자가 된 사람, 강북의 24평 아파트 전세부터 시작해 10번 이상 갈아타기와 저층 빌딩, 고층 빌딩까지 30년간 꾸준히 단계를 밟아온 공무원 출신의 빌딩부자 등 그녀가 만난 부자들은 모두 빌딩에서 나오는 임대 수익만 수천만 원에서 몇 억 원에 달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이 한푼 두푼 모은 종자돈을 밑천삼아 지금의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기도 했다.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저자는 부동산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우리나라 밖에 없는 전세제도가 선진국의 월세 형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대란이라 일컬어지는 현 시점은 과도기적인 상황이라고 생각되요. 집주인들은 전세 대신 전월세를 원하고 있죠. 이제까지 부동산 시장에는 시세차익과 임대료 수익이라는 두 가지 수익구조가 존재해 왔어요. 이것은 그간 우리나라가 빠르게 성장하며 아파트 값이 껑충껑충 뛰었기에 가능했죠. 하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에요. 수익형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으로 투자 환경이 변하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죠.”
저자인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 고준석 지점장은 “경매부자들이 결코 넉넉한 여유 자금을 가지고 시작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그들은 권리분석에 능통하거나 법을 잘 아는 사람들도 아니었다고 한다. 단 공통점이라면 반드시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실제로 피나는 노력을 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평범했던 그들이 경매 부자가 될 수 있었던 특별한 투자법을 10가지로 요약했다. 저자는 적은 돈으로도 경매를 활용해 월급을 주는 수익형 부동산을 가진다는 것은 결코 꿈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실전 투자의 비법을 공개한다
저자는 단 100일 만에 종자돈 1000만원을 만드는 과정과 서울, 경기 뿐 아니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을 다니며 초보 투자자로서 겪은 경험을 고스란히 기록했다. 보통의 재테크 서적에 비해 무려 495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 더해 별책부록으로 「빌딩부자 실전편」을 함께 엮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100일 만에 각고의 노력(?)으로 종자돈 1000만원을 만든 저자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강남을 제외하고 처음부터 경기도 변두리에서 저평가 된 물건을 찾았다.
그녀의 투자 노하우는 간단히 말해 1000만원으로 대출을 더해 부동산을 구입하고 월세를 통해 대출금 이자 외에 남는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월세통장을 만들었다. 월세통장이란 저자가 월세가 들어오는 통장에 붙인 애칭이다. 중요한 것은 이 월세 통장에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는 것. 월세가 입금되면 그 물건에 대한 대출 이자가 빠져나가고 나머지 금액이 저축으로 쌓이는 방식이다. 이는 일일이 챙기지 않아도 스스로 수익이 발생하는 자동 시스템인 셈이다.
월세통장 수익형 부동산의 핵심은 첫째, 부동산 대출이자를 ‘내 돈’으로 내선 안된다는 것, 그리고 순익은 금융상품으로 재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그렇게 프로젝트 기간 중 만든 월세통장은 총 7개에 달한다. 순 월세 수입은 140만원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종자돈 1000만원으로 이룩한 일이라는 것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하며, 물건을 보는 눈도 필요하다. 대출을 통한 레버리지 투자라는 방식에서 집값이 하락하거나 임대가 나가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월세의 여왕』이 관심을 끄는 것은 이런 위험성을 모두 감안해 최고의 물건을 찾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의 주장이 힘을 얻는 이유는 그 자신이 무일푼으로 결혼한 평범한 직장인에서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통해 연봉만큼의 월세 수익을 창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지향하는 부자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만이 아니다. 이른바 ‘행복해지기 위한 부자’인 것이다. 그는 돈과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어디 사는가’, ‘얼마나 소유했는가’란 생각을 벌려야한다고 말한다. 직장 초년병 시절 2400만원의 종자돈을 모아 대출을 끼고 지방 변두리에 수익형 부동산 투자를 시작해, 마흔 살이 넘은 현재 여러 채의 원룸과 상가주택을 소유하게 됐다. 노후대비는 물론 그가 원하는 시간과 돈으로부터의 자유를 얻은 것이다.
한편 수익형 부동산을 통한 투자로 부자의 꿈을 실현시키는 방법과는 전혀 다른 방향을 제시하는 책도 있다. 고령화 사회, 낮은 출산율, 안정적이지 못한 직장 등의 현실에서 돈을 불려나가기 위해서는 10년 통장을 만들라는 것. 바로 『운명을 바꾸는 10년 통장』의 저자 고득성 씨다.
5개의 핵심통장이란 은퇴통장, 투자통장, 집마련통장, 보험통장, 예비자산 통장을 의미한다. 비결은 간단하다. 매월 수입의 일정 비율을 각 목적별 통장에 장기적으로 저축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산관리는 한다고 하면 종자돈을 만든 다음 여러 자산으로 분산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으로 아는데, 고 이사의 핵심통장 비법은 자산 만들기를 시작하는 ‘돈 버는 단계’부터 포트폴리오 분산 이론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름하여 ‘수입 자동 배분 시스템’. 한 달 또는 1년 동안의 저축액이 몇 십 만원 혹은 몇 백만 원에 불과할지 몰라도 긴 시간 동안 복리의 자양분을 먹고 자란 수입의 누적 분은 인생의 독립을 지지해 줄 든든한 핵심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시작점이다.
예를 들어 55세까지 10억 원을 모으기 위해 당장 저축계획을 실행한다고 했을 때 언제 시작하느냐에 따라 그 차이는 상상 이상으로 벌어진다. 만약 25세부터 시작한다면 31년 동안 매월 42만원만 납입하면 된다. 그러나 35세에 시작한다면 매월 납입액은 118만원으로 늘어난다. 45세에 시작한다면 무려 매월 409만원을 납입해야 55세에 10억의 은퇴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게다가 각각의 경우 납입한 원금을 계산해 보면 25세의 경우는 약 1억 5천500만원, 35세의 경우는 약 3억 원, 45세의 경우는 약 5억, 4천만 원이 된다. 똑같은 10억이라도 언제 시작하느냐에 따라 납입해야 할 부담액은 현저히 달라지는 것이다. 이처럼 10년 통장 비법은 다른 부동산 투자와 달리 오로지 자신의 수입에 의존해 형성하는 부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신혼부부를 위한 경제 노하우
그에 따르면 이제까지 커플들은 대략 몇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돈을 모을 줄만 알지 키우고 불릴 줄은 몰라서 늘 남들보다 뒤처지는 ‘영원한 서민커플’과 현재의 수입과 재능만 믿고 돈을 너무 만만하게 생각하는 ‘폼생폼사 커플’, 돈을 불리며 미래를 위한 투자까지 아끼지 않는 ‘똑똑커플’ 등이다. 저자는 서민커플에겐 꿈과 희망을 갖게 하고, 폼생폼사 커플에겐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고 돈을 모으는 의미를 깨우쳐주고, 똑똑커플에겐 돈과 함께 비전을 키우는 법도 일러준다.
특히 이 사례는 저자인 (주)TNV 어드바이저 돈걱정없는우리집 지원센터 김의수 센터장의 자전적인 경험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신뢰가 간다. 미국에서 MBA까지 마치고 대기업에서 일하며 부유하고 순조로운 인생을 살던 저자는 부친 회사의 부도로 25억 원의 빛을 진 개인 파산자가 됐다. 게다가 태어난 첫째 딸은 중증 장애아였다. 부도와 파산에 이른 불행이었다. 이에 저자는 전단지 돌리기, 풀 뽑기 공공근로, 자산관리영업을 하며 종교적 믿음으로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금 억대 연봉의 재무상담사가 됐다.
‘돈 걱정 없애 주는 7단계 재무시스템’을 소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한 그가 신혼부부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자녀는 몇 명을 낳을 것이며, 양육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 또 출산 후에도 맞벌이를 유지할 예정인지 등이다. 경제적 계획을 세우는 것은 가급적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을 이들 책들은 설명하고 있다.
단 한 번뿐인 소중한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는 정신적인 행복감 외에도 경제적인 기반을 마련이 필수적이다. 경제적인 이해타산만으로 결혼을 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사랑만으로 결혼하고 경제적 개념 없이 살아가는 것도 불행을 자초하는 길이다. 성공적인 삶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제 경제에 눈을 뜰 시대라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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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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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황정호
최선을 다해서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언제나 꿈꾸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ssal0218
2012.08.14
lkm1101
2012.08.08
엔냥
2012.08.06
그런 때 유용하게 쓰일 책들일 것같네요. 하지만 책으로 읽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없다는
거죠. 자기자신에게 맞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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