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사과의 말을 들어보는 게 소원이에요 - 『소녀 이야기』
위안부 할머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김준기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다시 종이 인쇄로 담은 이 책은 애니메이션의 영상 장면과 함께 역사적 사실 자료들도 함께 엮어 보여줍니다. 고(故) 정서운 할머니가 열 다섯 살에 자카르타의 위안소로 끌려가 힘들게 살아남은 이야기, 일본군의 만행, 끔찍했던 8년의 시간 후 돌아온 고향에서도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음을 담담하게 이야기 하는 책에서 어린이들은 팔십 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이 문제가 왜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매주 수요시위를 벌이는 이유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알게 됩니다.
20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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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세계2차대전 당시 히틀러의 심복이었던 나치 전범 헤스의 시신을 유족들의 양해를 얻어 화장 한 후 호수에 뿌렸습니다. 헤스의 묘소가 독일 극우주의자들의 성지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얼마 전, 2차 대전 전범이 묻힌 야스쿠니 신사를 정부 고위층 인사가 집단 참배하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1970년 독일의 빌리 브란트 총리는 유대인 위령탑에서 무릎을 꿇었고,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나치에게 희생당한 집시들의 추모식에 참석해 악행을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 일본의 아베 총리는 침략에 대한 정의는 학계에서도 국제적으로도 확실하지 않다며 국가 간의 관계에서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라는 궤변을 늘어 놓았습니다.
같은 역사를 바라보는 두 나라의 눈이 이렇게나 다릅니다. 이런 뉴스를 접할 때 마다 분함과 슬픔에 가득 찬 가슴을 쓸어 내리는 할머님들이 계십니다. 바로 위안부 할머님들이십니다. 『내가 정말 알아야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에서 쓰여진 이야기처럼 잘못을 인정하고, 진실한 사과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은 어린 아이일 때, 모두 배운 것이라는데. “나가서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아라.”는 일본의 모든 어머니들이 자녀들이 밖에 나갈 때 덧붙이는 당부의 말이라는데, 왜 그들은 이 슬픈 할머님들께, 그 옛날 꽃다운 소녀들에게 사과 한마디를 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한 마디라도 사과의 말을, 진실한 사과의 말을 들어보는 게 소원이에요.”라고 말씀하시는 위안부 할머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김준기 감독의 애니메이션 『소녀 이야기』를 다시 종이 인쇄로 담은 이 책은 애니메이션의 영상 장면과 함께 역사적 사실 자료들도 함께 엮어 보여줍니다. 고(故) 정서운 할머니가 열 다섯 살에 자카르타의 위안소로 끌려가 힘들게 살아남은 이야기, 일본군의 만행, 끔찍했던 8년의 시간 후 돌아온 고향에서도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음을 담담하게 이야기 하는 책에서 어린이들은 팔십 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이 문제가 왜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매주 수요시위를 벌이는 이유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알게 됩니다. 또한 올바른 역사관으로 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책의 표지에는 열 다섯의 정서운 할머니가(혹은 젊은 세대의 우리가) 노인이 된 고(故) 정서운 할머니를 안타깝게, 혹은 위로를 건네듯 어깨를 잡아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물론 다음 세대가 될 어린이들에게 우리는 제대로된 역사관을 심어줄 의무가 있을 것입니다. 잘못된 과거의 역사를 바로잡고 미래에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원동력을 키워주기 위해서지요. 역사의 흐름의 평가 속에서, 언젠가 침략전쟁에 대한 인정과 진심 어린 사과를 받게 되는 그날 까지 표지 속 할머니의 어깨를 잡아드리는 단단한 손이 되어 주기 위해서.
1970년 독일의 빌리 브란트 총리는 유대인 위령탑에서 무릎을 꿇었고,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나치에게 희생당한 집시들의 추모식에 참석해 악행을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 일본의 아베 총리는 침략에 대한 정의는 학계에서도 국제적으로도 확실하지 않다며 국가 간의 관계에서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라는 궤변을 늘어 놓았습니다.
같은 역사를 바라보는 두 나라의 눈이 이렇게나 다릅니다. 이런 뉴스를 접할 때 마다 분함과 슬픔에 가득 찬 가슴을 쓸어 내리는 할머님들이 계십니다. 바로 위안부 할머님들이십니다. 『내가 정말 알아야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에서 쓰여진 이야기처럼 잘못을 인정하고, 진실한 사과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은 어린 아이일 때, 모두 배운 것이라는데. “나가서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아라.”는 일본의 모든 어머니들이 자녀들이 밖에 나갈 때 덧붙이는 당부의 말이라는데, 왜 그들은 이 슬픈 할머님들께, 그 옛날 꽃다운 소녀들에게 사과 한마디를 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한 마디라도 사과의 말을, 진실한 사과의 말을 들어보는 게 소원이에요.”라고 말씀하시는 위안부 할머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김준기 감독의 애니메이션 『소녀 이야기』를 다시 종이 인쇄로 담은 이 책은 애니메이션의 영상 장면과 함께 역사적 사실 자료들도 함께 엮어 보여줍니다. 고(故) 정서운 할머니가 열 다섯 살에 자카르타의 위안소로 끌려가 힘들게 살아남은 이야기, 일본군의 만행, 끔찍했던 8년의 시간 후 돌아온 고향에서도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음을 담담하게 이야기 하는 책에서 어린이들은 팔십 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이 문제가 왜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매주 수요시위를 벌이는 이유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알게 됩니다. 또한 올바른 역사관으로 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책의 표지에는 열 다섯의 정서운 할머니가(혹은 젊은 세대의 우리가) 노인이 된 고(故) 정서운 할머니를 안타깝게, 혹은 위로를 건네듯 어깨를 잡아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물론 다음 세대가 될 어린이들에게 우리는 제대로된 역사관을 심어줄 의무가 있을 것입니다. 잘못된 과거의 역사를 바로잡고 미래에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원동력을 키워주기 위해서지요. 역사의 흐름의 평가 속에서, 언젠가 침략전쟁에 대한 인정과 진심 어린 사과를 받게 되는 그날 까지 표지 속 할머니의 어깨를 잡아드리는 단단한 손이 되어 주기 위해서.
- 소녀 이야기 김준기 글, 그림 | 리젬
대부분의 청소년들이나 어른들은 ‘위안부’, ‘위안소’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테고, 그 배경 또한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살아계시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재의 문제입니다. 잘못된 과거의 역사를 바로잡아야 미래에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습니다. 『소녀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하여 제대로 된 역사관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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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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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전소현 (도서MD)
어린이 책을 읽으며 어린 소녀의 동심을 다시금 키워나가는 중입니다. 하지만 일하다 울컥울컥 할 때는 제 속의 마초 중년 아저씨를 발견하곤 하지요.
그러면 다시 어린이 책을 읽으며 순해지고 있습니다. 순해져라~
djsslqkqn
2013.07.15
뽀로리
2013.06.30
애니메이션과 실제 육성이 어우러져 그 아픔이 배가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책으로도 나왔군요 읽어보고 싶어요
신비22
2013.06.26
고통을 겪으셨던 할머님들의 애환이
애니메이션으로 그려져 있다니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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