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깡 있어 보이는 캐릭터? 실제로는 모범생”
배우 김정태가 영화 <깡철이>에서 부산 뒷골목 최대 조직의 보스 ‘상곤’으로 분했다. <깡철이>는 2004년 작 <우리 형>을 연출했던 안권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부산을 배경으로 청춘, 가족, 남자들의 거친 세계를 아우르는 작품이다.
글ㆍ사진 엄지혜
20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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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제가 학창시절을 사고뭉치로 보냈다고 오해하시는 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깡철이>를 연출한 안권태 감독이 저랑 대학 동기인데 아마 감독님이 진실을 아실 거예요(웃음). <깡철이> 촬영 기간이 겨울이었는데 날씨가 정말 추웠어요. 사지가 떨리는 고통을 참으면서 촬영을 했는데, 장대비를 맞는 신에서는 정말이지 깡이 저절로 생기더라고요. 정신이 나갈 정도로 추워서 악으로, 깡으로 버티면서 촬영했습니다.”

9월 2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영화 <깡철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정태는 <깡철이>에서 목표를 위해서는 어떤 수단도 서슴지 않는 부산 뒷골목 최대 조직의 보스 ‘상곤’ 역을 맡았다. 상곤은 차가우면서도 날카로운 성격으로, 위험에 빠질 뻔한 자신을 구해준 강철을 눈 여겨 보다가, 엄마의 수술비 마련이 시급한 강철에게 위험한 거래를 제안한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정태는 <깡철이>에서 맡은 역할이 늘 해왔던 캐릭터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어려웠던 것 같다”며 촬영 소감을 밝혔다.

김정태는 부산이 태생인 만큼 능숙한 사투리 연기를 선보였다. <깡철이>를 연출한 안권태 감독과는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서 함께 공부한 동기. 안권태 감독은 “김정태는 학교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았던 학생이었다. 언제라도 함께 작업하기로 약속했었고 <깡철이>가 연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영화 <깡철이>는 깡패 같은 세상에 깡으로 맞서는 청춘 ‘강철’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 
‘강철’ 역 유아인을 비롯해, 온갖 병치레를 하지만 천진난만한 엄마 ‘순이’ 역은 배우 김해숙이 맡았고 이 외에도 연기파 배우 김정태, 김성오, 정유미, 이시언 등이 성숙한 연기를 펼쳤다. 영도 산복도로, 송도 앞바다, 감천항 하역장 등 100% 부산 올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한 <깡철이>는 오는 10월 2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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