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욱 아나운서가 밝히는 스피치 비법
진심은 통한다지만, 진심을 전하는 건 쉽지 않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는 말도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바야흐로 ‘스토리텔링 스피치’ 시대다. 프리랜서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김현욱 아나운서가 스피치 멘토로 나섰다.
201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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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말’을 피할 수 없다. 면접, 토론, 프레젠테이션 등에서 말로 자신을 표현하고 상대에게 진심을 전달해야 한다. 이렇게 인생의 길을 결정하는 말은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어떤 이에겐 장애물과도 같다. 누군가의 앞에서 말하는 게 두렵고, 말 잘하는 사람을 동경하는 이들을 위해 ‘바른 언어 전도사’ 김현욱이 나섰다. 그는 최근 『스토리텔링 스피치』 를 펴냈다. 입시면접, 취업면접, 토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감을 100% 충전시키는 커뮤니케이션 처방전이다.
8월 21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골든벨 아나운서’ 김현욱의 스피치 강연회가 열렸다. 그는 2000년 KBS 26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도전! 골든벨>, <생생 정보통>, <스카우트>, <아침마당>, <체험 삶의 현장> 등의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 2012년 5월,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아나운서의 대표이자 스피치 멘토로서 ‘스토리텔링 스피치’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커뮤니케이션
강연회에는 학생, 교사, 회사원 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여러 이유로 스피치 비법을 배우고자 자리했다. 김현욱은 강연회에 참석한 이들 모두와 각각 인사를 나누었다.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하시는 일은요? 왜 스피치를 잘하고 싶은가요?”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첫 번째 원칙이 그의 인사에 담겨있었다. 그가 강조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첫 번째 원칙은 내 이야기를 듣고 있는 상대방이다.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청자’예요. 듣는 사람이죠. 제가 여러분 한 분 한 분과 인사를 나눈 이유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어떻게 저를 찾아오셨고, 듣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니까요. 많은 사람이 말을 할 때 자신의 말에만 집중해요.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겁니다. 듣는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알아야 좋은 스피치를 할 수 있어요.”
올바른 대화는 상대방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저자는 <아침마당>을 진행하며 겪었던 사례를 소개했다. 가족이 나와 함께 노래하는 코너를 진행했을 때였다. 당시 출연자로 60대 노부와 유치원생 늦둥이가 나왔었다. “언뜻 보기엔 할아버지와 손자 같은데, 실제 관계는 어떻게 되시죠?” 저자가 건넨 질문은 시청자의 답답함을 풀어주는 동시에, 출연자가 하고 싶었던 말을 유도하며 대화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김현욱이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비법은 청자와 화자의 역할을 오가는 데에 있었다. 일방적으로 화자의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 청자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접근해야 상대방의 입장에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논리적인 사고와 논리적인 스피치
김현욱은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답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라고 당부했다. 일련의 상황을 줬을 때 획일적이고 뻔한 답이 아니라 자신만의 이야기로 창조하는 능력이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학습 전문 코치인 노규식 박사가 제시한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6단계’에 아나운서 실전을 더한 비법을 공개했다.
태어날 때부터 듣고 써온 우리말은 일순간에 위의 여섯 단계가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꾸준한 연습이 필수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말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저자는 중요한 스피치가 있다면 미리 연습하고 그 장면을 모니터링 하는 방법을 권했다.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려면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맞거나 틀리는 결과보다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진정성을 표현하는 능력
진심은 통하지만, 화자는 포장하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말에 감정을 실어서 상대에게 자기 생각과 마음을 완벽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바로 ‘표현력’이다. 김현욱은 표현력을 기르는 여러 방법을 소개했다. 표현력을 결정하는 언어적 요소에는 복식호흡, 발성, 발음, 어조, 강세, 포즈(쉼) 등이 있다. 강연회에서 독자들과 함께 한 발성과 발음 연습법 두 가지를 소개한다. 실제로 저자가 아나운서 훈련을 할 때 쓰는 방법이다.
실전 경험을 갖춘 아나운서
수많은 젊은이가 아나운서를 꿈꾼다. 김현욱은 이들에게 실전 경험을 쌓으라고 충고했다. “결혼은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을 때 성공하고, 아나운서는 현실적일 때 된다.” 라며 현실 감각을 강조했다. 저자의 경우 KBS에 입사하기 전부터 크고 작은 방송국에서 여러 진행 경험을 갖추었다. 다양한 상황 연습으로 실력을 갖춰야 면접 때는 물론이고 입사 후에도 도움이 된다.
키워드는 반복과 연습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당신의 입에서 나온 말 때문에 발목 잡힌 경험이 있다면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상대를 배려하고 말했는지, 논리에 맞는 이야기를 했는지, 혹은 상황에 맞는 적절한 표현법을 썼는지 되돌아보자. 김현욱이 강조한 스피치 비법은 꾸준한 반복과 연습이었다. 평소에는 말을 잘하는데 중요한 자리에서만 긴장을 하고 실력발휘를 하지 못한다면,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답은 노력이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말 잘하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면, 바른 언어 전도사 김현욱의 비법을 따라 해보자.
8월 21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골든벨 아나운서’ 김현욱의 스피치 강연회가 열렸다. 그는 2000년 KBS 26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도전! 골든벨>, <생생 정보통>, <스카우트>, <아침마당>, <체험 삶의 현장> 등의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 2012년 5월,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아나운서의 대표이자 스피치 멘토로서 ‘스토리텔링 스피치’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커뮤니케이션
강연회에는 학생, 교사, 회사원 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여러 이유로 스피치 비법을 배우고자 자리했다. 김현욱은 강연회에 참석한 이들 모두와 각각 인사를 나누었다.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하시는 일은요? 왜 스피치를 잘하고 싶은가요?”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첫 번째 원칙이 그의 인사에 담겨있었다. 그가 강조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첫 번째 원칙은 내 이야기를 듣고 있는 상대방이다.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청자’예요. 듣는 사람이죠. 제가 여러분 한 분 한 분과 인사를 나눈 이유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어떻게 저를 찾아오셨고, 듣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니까요. 많은 사람이 말을 할 때 자신의 말에만 집중해요.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겁니다. 듣는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알아야 좋은 스피치를 할 수 있어요.”
올바른 대화는 상대방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저자는 <아침마당>을 진행하며 겪었던 사례를 소개했다. 가족이 나와 함께 노래하는 코너를 진행했을 때였다. 당시 출연자로 60대 노부와 유치원생 늦둥이가 나왔었다. “언뜻 보기엔 할아버지와 손자 같은데, 실제 관계는 어떻게 되시죠?” 저자가 건넨 질문은 시청자의 답답함을 풀어주는 동시에, 출연자가 하고 싶었던 말을 유도하며 대화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김현욱이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비법은 청자와 화자의 역할을 오가는 데에 있었다. 일방적으로 화자의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 청자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접근해야 상대방의 입장에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논리적인 사고와 논리적인 스피치
김현욱은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답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라고 당부했다. 일련의 상황을 줬을 때 획일적이고 뻔한 답이 아니라 자신만의 이야기로 창조하는 능력이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학습 전문 코치인 노규식 박사가 제시한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6단계’에 아나운서 실전을 더한 비법을 공개했다.
1. 계획: 말하기에 앞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할지 계획한다. 2. 조직화: 말할 내용을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조직한다. 3. 우선순위: 말하는 내용의 핵심을 파악한다. 4. 세부사항: 톤, 제스처, 표정 등 세부적인 내용을 점검한다. 5. 응용: 유머, 창의적인 말하기 능력 등을 응용한다. 6. 모니터링: 더 나은 스피치를 위해 되짚어 본다. | ||
진정성을 표현하는 능력
진심은 통하지만, 화자는 포장하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말에 감정을 실어서 상대에게 자기 생각과 마음을 완벽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바로 ‘표현력’이다. 김현욱은 표현력을 기르는 여러 방법을 소개했다. 표현력을 결정하는 언어적 요소에는 복식호흡, 발성, 발음, 어조, 강세, 포즈(쉼) 등이 있다. 강연회에서 독자들과 함께 한 발성과 발음 연습법 두 가지를 소개한다. 실제로 저자가 아나운서 훈련을 할 때 쓰는 방법이다.
※ 진정성을 강조하는 발성, 복식호흡 ※ 배꼽 주변 횡격막에 손을 대고 ‘하-헤-히-호-후’ 를 외친다. 어깨가 들썩이면 흉식 호흡이다. 이 경우 목을 많이 써야 하고 쉽게 목이 쉰다. 반면 복식 호흡을 하면 소리가 단단하고 오래간다. 발성은 5~6m 앞에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하듯이 소리를 던져야 한다. 그래야 공기 중에 내 소리가 파장을 타고 나갈 수 있다. ※ 낭독연습 ※ 한 호흡을 들이쉬고 43음절을 말하면 적당하다. 크기, 높이, 포즈를 통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표현한다. | ||
실전 경험을 갖춘 아나운서
수많은 젊은이가 아나운서를 꿈꾼다. 김현욱은 이들에게 실전 경험을 쌓으라고 충고했다. “결혼은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을 때 성공하고, 아나운서는 현실적일 때 된다.” 라며 현실 감각을 강조했다. 저자의 경우 KBS에 입사하기 전부터 크고 작은 방송국에서 여러 진행 경험을 갖추었다. 다양한 상황 연습으로 실력을 갖춰야 면접 때는 물론이고 입사 후에도 도움이 된다.
키워드는 반복과 연습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당신의 입에서 나온 말 때문에 발목 잡힌 경험이 있다면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상대를 배려하고 말했는지, 논리에 맞는 이야기를 했는지, 혹은 상황에 맞는 적절한 표현법을 썼는지 되돌아보자. 김현욱이 강조한 스피치 비법은 꾸준한 반복과 연습이었다. 평소에는 말을 잘하는데 중요한 자리에서만 긴장을 하고 실력발휘를 하지 못한다면,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답은 노력이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말 잘하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면, 바른 언어 전도사 김현욱의 비법을 따라 해보자.
- 스토리텔링 스피치
- 김현욱 저 | 주니어김영사
〈도전! 골든벨〉 김현욱 아나운서가 방송인에서 청소년을 위한 바른 언어 전도사로 나서기까지의 스토리와 청소년들이 자주 접하는 공식적인 말하기 상황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스피치 노하우를 담았다. 예를 들어, 회장선거를 위한 유세장에 나갈 때 어떤 식으로 연설을 준비하면 좋을지, 입시면접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수행평가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좀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비법이 있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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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송인희
홋카이도의 매력에 흠뻑 빠져 삿포로에서 살고 있다.
새로운 언어와 문화, 일상을 여행한다.
먹고 마시는 것과 사소한 순간을 좋아하며, 종종 글자를 읽고 쓴다.
song_soon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