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시장을 침체시키는 고령화 암초를 넘어라
한국은 지난 2001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3%로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상태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추세는 모든 나라의 공통된 현상이나, 한국의 경우 연금 제도가 발달되어 있지 않은 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고령화의 충격이 가장 클 수밖에 없다.
201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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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문제와 싸워야 미래가 있다.” 경제예측 연구소인 HS덴트 최고경영자 해리 덴트는 글로벌 경제의 리스크로 고령화를 주목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50년에는 20억 명에 이를 것이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어 세계 노인 인구의 80%가 개발도상국에 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지난 2001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3%로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상태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추세는 모든 나라의 공통된 현상이나, 한국의 경우 연금 제도가 발달되어 있지 않은 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고령화의 충격이 가장 클 수밖에 없다. 한국은 출산율이 낮은 산업국으로 일할 사람은 줄어드는 반면 부양해야 할 노인들은 급증하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여성들의 합계출산율은 1.29명이다. 2001년 이후 10년째 초저출산 기준인 1.3명을 밑돈다. 한 나라의 인구가 현상 유지되는 기준인 대체출산율 2.1명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수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2012년 출산율은 미국과 일본,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은 물론 OECD 평균인 1.7명보다도 크게 낮다. 특히 저출산과 저성장이 맞물리는 악순환은 우려스럽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여성들이 아이를 적게 낳기 때문이다. 2007년 5.1% 성장률을 기록했던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성장률이 0.3%로 추락하자 출산율도 1.25명에서 1.14명으로 크게 떨어졌다.
더욱이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다. 일본은 노인 빈곤율이 사회 평균 빈곤율보다 낮다. 그러나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40%는 연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빈곤하다. 고령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연금이 가장 큰 이유가 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아직 고령화 문제를 앓고 있는 나라라고 볼 수는 없다.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OECD 국가 평균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 아직은 인구 구조가 젊은 나라 축에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고령화의 속도다. 다른 나라에서는 150년에 걸쳐 진행된 문제가 우리는 20년밖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취업 인구가 감소세로 꺾이는 2016년 무렵부터는 고령화 충격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충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인지는 지금부터라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글로벌 펀드매니저 대상의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재도약의 가장 큰 걸림돌로 고령화를 꼽았다. 역사상 가장 부유한 세대이며 전후 세계 소비를 주도하던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7,900만 명, 미국 인구의 1/3)가 은퇴하는 동시에 경제 위기의 영향으로 소비지출을 줄이고 있다. 1964~1980년 사이에 출생한 X세대 역시 실업 위기로 소비를 주도하기 어렵다. 1981~1994년 사이에 출생한 Y세대 또한 10%가 넘는 실업에 시달리는 중이다.
고령화로 인해 소비시장이 침체되고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은 일본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노인들은 구매력이 없으며 연금 제도가 잘 발달되지 않은 경우는 더욱 그럴 것이다. 즉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게 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연금 제도가 취약하기 때문에 퇴직자들, 즉 노인들의 구매력이 특히 약하다.
한편 해리 덴트는 “고령화 사회를 바꾸기 가장 좋은 방법으로 고등 교육을 받은 이민자들의 이민 장려를 추천한다”며 “특히 한국은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는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학생들이 국내에 정착하도록 장려해야 하며, 그들이 취업 비자를 받거나 이민을 통해 한국 시민이 되는 과정을 쉽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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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난 2001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3%로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상태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추세는 모든 나라의 공통된 현상이나, 한국의 경우 연금 제도가 발달되어 있지 않은 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고령화의 충격이 가장 클 수밖에 없다. 한국은 출산율이 낮은 산업국으로 일할 사람은 줄어드는 반면 부양해야 할 노인들은 급증하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여성들의 합계출산율은 1.29명이다. 2001년 이후 10년째 초저출산 기준인 1.3명을 밑돈다. 한 나라의 인구가 현상 유지되는 기준인 대체출산율 2.1명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수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2012년 출산율은 미국과 일본,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은 물론 OECD 평균인 1.7명보다도 크게 낮다. 특히 저출산과 저성장이 맞물리는 악순환은 우려스럽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여성들이 아이를 적게 낳기 때문이다. 2007년 5.1% 성장률을 기록했던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성장률이 0.3%로 추락하자 출산율도 1.25명에서 1.14명으로 크게 떨어졌다.
더욱이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다. 일본은 노인 빈곤율이 사회 평균 빈곤율보다 낮다. 그러나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40%는 연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빈곤하다. 고령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연금이 가장 큰 이유가 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아직 고령화 문제를 앓고 있는 나라라고 볼 수는 없다.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OECD 국가 평균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 아직은 인구 구조가 젊은 나라 축에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고령화의 속도다. 다른 나라에서는 150년에 걸쳐 진행된 문제가 우리는 20년밖에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취업 인구가 감소세로 꺾이는 2016년 무렵부터는 고령화 충격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충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인지는 지금부터라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글로벌 펀드매니저 대상의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재도약의 가장 큰 걸림돌로 고령화를 꼽았다. 역사상 가장 부유한 세대이며 전후 세계 소비를 주도하던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7,900만 명, 미국 인구의 1/3)가 은퇴하는 동시에 경제 위기의 영향으로 소비지출을 줄이고 있다. 1964~1980년 사이에 출생한 X세대 역시 실업 위기로 소비를 주도하기 어렵다. 1981~1994년 사이에 출생한 Y세대 또한 10%가 넘는 실업에 시달리는 중이다.
고령화로 인해 소비시장이 침체되고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은 일본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노인들은 구매력이 없으며 연금 제도가 잘 발달되지 않은 경우는 더욱 그럴 것이다. 즉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게 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연금 제도가 취약하기 때문에 퇴직자들, 즉 노인들의 구매력이 특히 약하다.
한편 해리 덴트는 “고령화 사회를 바꾸기 가장 좋은 방법으로 고등 교육을 받은 이민자들의 이민 장려를 추천한다”며 “특히 한국은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는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학생들이 국내에 정착하도록 장려해야 하며, 그들이 취업 비자를 받거나 이민을 통해 한국 시민이 되는 과정을 쉽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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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 머니투데이 특별취재팀 저 | 비즈니스북스
경영자, 주식 투자자, 금융권 임직원, 그리고 재테크에 관심을 가졌거나 일반 기업에서 기획 업무를 하는 우리들까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피해갈 수 없는 고민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미래에 대한 예측'이다. 미래에 대한 판단이 있어야 현재의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고, 계획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미래 예측을 담아냈다. 최고의 글로벌 석학들이 5년 후 미래를 예측했으며, 최고의 경제 전문가들이 그 예측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처하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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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머니투데이 특별취재팀
세계적인 석학들의 지식을 한자리에 모아 새로운 직관을 배우고, 창의적 해법으로 5년 후 미래를 예측하는 ‘2018 글로벌 시나리오’를 위해 꾸려진 특별취재팀 6인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최근 글로벌 환경에서 미래에 대한 유연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예측서를 만들기 위해 전세계 미래학자들의 좌장인 제롬 글렌,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업체 AT커니의 로디시나 회장,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교사인 오스탄 굴스비 등 국내외 전문가들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글로벌 펀드매니저 100인의 설문조사까지 아우른 방대한 작업을 거쳐 미래를 읽는 5개의 프리즘을 완성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에서 MBA를 수료한 황종덕 기자는 머니투데이 혁신전략 팀장이자 키플랫폼 총괄 디렉터로서 팀의 중심에서 컨퍼런스를 이끌었다. 또한 5년 후 미래를 내다보는 글로벌 시나리오의 총괄 디자이너 역할을 겸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마친 이상배 기자는 세계적인 연사들을 인터뷰하는 등 주요 콘텐츠 취재 총괄을 맡았다. 이 밖에도 국제부와 정치부를 거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선진국 재정 위기 등을 밀도있게 취재한 조철희 기자뿐만 아니라 신희은, 박소연, 하세린 기자가 기획부터 취재, 집필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