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우리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
가진 것 없이 엄청난 부를 쌓아 올린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고 우리는 왜 여전히 가난할까? 현역 경제기자인 저자의 눈에 포착된 차이는 의외로 크지 않았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에게 ‘부자의 문’은 닫힌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열려고 시도하지 않았다고. 부자는 행동하고 가난한 사람은 생각만 하고 있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1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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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 기자가 된 건 우연이었다. 대학 4학년 때 언론사 취업을 준비하기 전까지 경제신문이란 것이 있는지조차 몰랐다. 처음 시험을 친 언론사가 경제신문이었고, 그 첫 시험에 덜컥 붙어버렸다. 이렇게 시작된 경제신문 기자 생활이 20년이 넘었다. 그간 경제기자로 활동하며 관심 있었던 주제 하나를 잡아 쭉 써보자는 생각을 했고 그게 이 책의 토대가 된 ‘줄리아 투자노트’라는 칼럼이다.

칼럼을 쓰는 동안 댓글도 많이 달렸는데 그 가운데 가장 뜨끔한 2가지 글이 있었다. 하나는 “그러는 기자 너는 부자냐”라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다 소용없다, 부모가 부자여야 부자가 된다”는 것이었다.

“너는 부자냐”란 물음에 대한 답은 “부자가 되는 방법을 배워가는 중”이라는 것이다. 돌아보면 부자가 될 기회는 많았다. 1997~1998년 외환위기와 2003년 LG카드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벌써 내 인생에 세 번이나 주식을 값싸게 사들여 비싸게 팔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나는 단 한 번도 이 호기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그때까지 자라면서 한 번도 투자에 대해 배워본 적이 없었고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 듣거나 고민해본 적도 없었다. 그저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 가서 좋은 직장 들어가 월급 받아 알뜰하게 생활하면서 저축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인지만 알고 살아왔다. 돈이라는 것이 그런 방식으로 크게 불려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여러 번의 기회를 놓친 이후에야 깨닫게 됐다. 개인적으로 ‘줄리아 투자노트’를 쓰면서 부자가 어떤 사람들이고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보고 생각해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칼럼을 토대로 쓰인 이 책은 내가 배운 부자가 되는 방법들을 담고 있다. ‘부자도 아니면서 무슨 부자에 대해 책을 써?’ 라고 비아냥거리는 대신 부자에 대해 배우고 있는 늦깎이 학생이 부자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썼다고 이해해주길 바랄 뿐이다.




가진 것 없는 당신이 부자 되는 길

사실 “너는 부자냐?”란 냉소보다 더 가슴 아팠던 댓글은 부란 대물림되기 때문에 가난하게 태어났으면 무슨 수를 써도 부자가 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었다. 부란 상속되는 것이기에 부모에게 돈이 없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부의 불균형을 야기하는 사회 시스템을 비난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없다.

사람이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환경을 이길 수 있는 자질과 역량, 잠재력 역시 각 개인에게 내재되어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칼럼을 쓰면서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에 가장 역점을 두었다.

단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세상은 원래 공평하지 않다.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나 평생 편안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 태어난 것도 모자라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자라난 불행한 사람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불평등에 대해 왜 세상은 이토록 공평하지 못한 것이냐고 울분을 터뜨려봤자 인생이 바뀌진 않는다. 세상의 불평등을 인정하고 그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다.

또한 우리 사회에 부의 대물림이 팽배한 듯 보이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맨몸으로 거대한 부를 이룬 사람이 적지 않다. 부자들이 과연 어떤 사람들인지, 부자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비결은 무엇인지 살펴보기 전에 가진 것이 몸밖에 없는 당신이 지금 상태에서 부자가 될 수 있는 7가지 방법부터 소개한다.




당신은 이미 최고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

당신 자신, 당신의 생명과 신체, 정신, 영혼, 지식, 지혜, 인간관계 이 모든 것이 당신이 가진 최고의 자산이다. 경영학에서 ‘인적자본(Human capital)’이라고 하는 것을 당신은 이미 가지고 있다.

젊다는 것은 그만큼 일할 수 있는 신체 능력이 뛰어나고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의미다. 나이가 들수록 오래 일해온 결과물로 재정적 자산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인적자본의 가치, 즉 당신이 미래에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은 줄어들게 된다. 젊은 사람들은 재정적 자산은 적지만 앞으로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시간과 기회, 잠재력이 더 많다는 점에서 인적자본의 가치는 매우 크다.

따라서 인적자본은 지갑에서 당장 꺼내 쓸 수 있는 현금은 아니지만 예금이나 주식, 부동산 같은 다른 자산처럼 보호되고 관리되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그러니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것이 부자 되는 첫걸음이다. 육체적 건강을 위해 몸에 해로운 음식이나 활동을 피하는 것은 물론 정신건강을 위해 스스로 비하하는 생각이나 부정적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불평불만은 삼가는 것이 좋다.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평가해보자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부자가 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당신은 소중한 인적자본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똑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어학에 뛰어난 반면 어떤 사람은 축구에, 어떤 사람은 장사에, 어떤 사람은 가르치는 데 재능이 있다. 각자가 가진 재능과 능력은 인적자본의 핵심 요소다. 당신이라는 인적자본의 어떤 자질이 뛰어난지 객관적으로 평가해보고 그 능력의 정도에 따라 시장에서 어떤 가치를 인정받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당신이 가진 인적자본의 현재 가치를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냉정하게 평가해보자.


가치를 높이는 데 투자하여 기대수익을 높여라

모두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바라기에 하나밖에 없는 재산, 자기 자신에 투자해야 한다. 다만 투자할 때 리스크와 기대 수익은 따져봐야 한다. 돈을 투자할 때와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에게 투자할 때도 원금이 보장되는지, 원금 손실 위험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기대되는 수익은 어느 정도인지 살펴봐야 한다.


새출발은 지금 있는 곳에서 모색하라

돈이 필요해 서둘러 직장에 들어가 일을 시작했지만 의외로 일이 자신과 맞지 않아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급여가 너무 낮아서,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등등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이 때문에 뒤늦게 직장을 그만두고 새 출발하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때 2가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

첫째, 단순히 직장을 옮길 생각이라면 절대 지금 직장을 그만두지 말라. 커리어 관리회사인 식스피겨스타트의 공동 창업자인 캐롤린 센지아-레빈은 새로운 직장을 얻기 전까지는 결코 지금 직장을 그만두지 말라고 말한다. 직장이 있는 사람이 직장이 없는 사람보다 일을 구하는 데 훨씬 더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기억하라. 실직자가 되는 순간 일자리 얻기는 배로 어려워진다.

둘째, 자격증이 필요한 직업이 아니라면 일의 내용을 바꿔 직업을 얻기는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제약회사에서 일하던 사람이 광고회사로 이직하거나 부품 생산업체에서 일하던 사람이 금융회사로 전직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이런 사람들은 흔히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하지만 기업은 교육기관이 아니다. 월급 주면서 일을 가르쳐야 할 필요는 없다. 일의 내용을 바꿀 때 지금까지의 경력이 새로운 일에 확실하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직업을 바꾸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나이가 들수록 당신 자신과 당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을 분리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그만큼 다른 분야로 이직하기 힘들어진다.


인적자본과 금융자본은 서로 다른 곳에 투자하라

인적자본과 금융자본(근로소득을 일정 부분 쓰지 않고 모은 돈)은 분리해야 한다. 이 말은 돈이 직장의 성격과 조금 다르게 굴릴 필요가 있다는 의미도 된다. 예를 들어 안정적인 직장에 근무하는 사람일수록 금융자본은 조금 위험한 곳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 인적자본이 안정적 소득을 창출하므로 금융자본으로는 좀더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분야에 투자해도 좋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교사나 공무원 같은 경우 급여는 물론 연금도 안정적이기 때문에 주식형 펀드 등에 장기 투자해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정년이 짧은 기업에 종사하거나 근로소득 자체가 불규칙한 프리랜서라면 직업이 불안정한 만큼 금융자본은 안정적인 예금이나 채권으로 모으는 것이 좋다.


유일한 재산을 위해 보험에 가입하라

몸이 거의 유일한 재산이기 때문에 당연히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한다. 자신의 생활습관을 꼼꼼히 살펴 건강에 해롭거나 몸에 무리가 되는 습관은 고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 관리를 잘한다 해도 질병이나 사고를 100% 피할 수는 없다. 따라서 몸 외에 다른 재산이 없는 사람일수록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보상받을 수 있도록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다만 보험으로 돈을 모으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보험은 보험의 원래 성격대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위험 대비용으로만 가입하는 것이 적절하다.


긍정적 마음을 먹는 순간, 부자의 길에 들어섰다

가진 돈이 별로 없는 사람, 학벌도 인맥도 배경도 없는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자기 자신이다. 실제로 미국의 부자들 6000여 명을 5년간에 걸쳐 조사한 결과를 담은 《새로운 부자들》이란 책에 보면 부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좋아하지 않는 단어가 ‘부정’이었고,” 그다음으로는 ‘불가능’과 ‘실패’였다. 책에서 한 부자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대답할 때 ‘안 됩니다’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요. 그것은 쉽게 빠져나가는 방법이니까요. 부정보다는 긍정적인 대답을 하기가 약간 더 어려운 법입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부정적 태도를 긍정적 태도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부정적인 환경에 처해 있다 해도 단 하나라도 좋은 점을 찾아보자. 직장생활이 너무 괴롭다면 직장에 계속 다니면서 다른 일을 찾아보되 괴로운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작은 즐거움을 자신에게 선사해보자. 예컨대 일주일에 한 번씩 꽃 한 송이를 사서 집을 꾸민다든지, 영화를 본다든지, 자전거를 탄다든지, 큰돈 들이지 않고 부정적인 환경에서 기분 전환할 수 있는 소일거리나 취미가 긍정의 마음을 갖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획기적이고 기발한 방법을 기대했을 독자의 한숨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말들이고 그저 평범하기 그지없는 방법일 뿐이다. 그러나 이 방법들을 실천에 옮기고자 마음먹는 순간, 당신은 이미 부자가 되기 위한 길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부자와 우리가 그리 많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다. 부자와 평범한 사람들의 차이는 사소했으나 그 작은 차이가 크게 다른 결과를 낳았다. 몸 하나밖에 가진 재산이 없다고 자괴하는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는 글 2가지를 소개하면서 본론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소년시절에 과거 급제하고 부모형제의 권세가 대단하고 재주와 문장이 뛰어난 것이 인생의 세 가지 불행이다.”
-송나라 학자 ‘정이’

“못 배우고 병약하고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것이 나의 가장 큰 행복이다.”-일본 경영의 신 ‘마스시타 고노스케’
2014년, 봄을 기다리며
권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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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부자 공부 권성희 저 | 가디언
부자와 평범한 사람들의 차이는 ‘돈과 부자’에 대해 공부했느냐 공부하지 않았느냐이다. 저자 역시 몇 년 전만 해도 막연히 부자가 되려고만 했지 정작 부자가 되는 방식은 모른 체 지금까지 부자가 될 수 있는 숱한 기회를 놓쳐왔다고 말한다. 부자가 되려면 먼저 부자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주변에 부자가 있다면 찾아가 보고 배워라. 만약 주변에 부자가 없다면 이 책으로 부자 공부를 시작하라. 스스로 늦깎이 학생이라고 자처하는 저자와 함께 공부를 시작해보라. 부자 공부에 늦은 때란 없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지금 시작하는 부자 공부 #권성희 #자수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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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T

2014.01.31

이런 책들을 보면 정말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명확하게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요 소득원이 임금인 대부분의 일반 서민들이 실현할 수 있는 지침들인지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아껴쓰고 월급을 모아두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으리라고 봅니다.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글들은 대게 특수한 경우에만 적용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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