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3D 조선 역사다큐멘터리 <의궤, 8일간의 축제 3D>
대한민국 최초로 3D 역사 다큐멘터리가 극장에서 개봉한다. 바로 <의궤, 8일간의 축제 3D>. 영화 <의궤, 8일간의 축제 3D>는 조선 22대 국왕인 정조(正祖 1752~1800)가 역사상 가장 성대한 축제를 기획하고 8권의 책에 그 모든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역사기록물을 KBS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순수 우리 3D기술로 고스란히 복원해 낸 작품이다.
글 : 채널예스
2014.03.26
작게
크게

영화 <의궤, 8일간의 축제 3D>는 세계 유일의 기록양식 ‘의궤’ 중 가장 화려하고 방대한 8권의 『원행을묘정리의궤』 를 3D입체영상 복원했다. 생소한 이름인 ‘의궤(儀軌)’란 세계 유일의 기록양식으로, 조선 왕실의 주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국가공식기록물을 말한다.

 

현재 규장각, 장서각,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총 3,895권이 보관되어 있는데, 이 문서는 지난 2011년 프랑스로부터 외규장각 의궤가 반환되면서 그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은 ‘의궤’는 현존 최고(最古)본인 ‘의인왕후산릉도감의궤’(1600)를 시작으로 고종황제즉위식을 설명한 ‘대례의궤’, 왕실의 결혼을 설명한 ‘가례도감의궤’, 조선왕조실록의 편찬과 보관을 설명한 ‘실록청 의궤’, 궁중잔치를 설명한 ‘진찬의궤’, 악기 만들기를 설명한 ‘악기조성청의궤’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1.png

 

그 중 『원행을묘정리의궤』(園行乙卯整理儀軌)는 정조 19년(1795)에 있었던 8일간의 축제를 기록한 것으로 모두 8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의궤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파격적인 시도가 이뤄졌다. 의궤 사상 최초로 인쇄본으로 제작되어 102부가 만들어졌으며, 그 내용도 일반 의궤에 비해 매우 방대하고 정교하여 ‘의궤 중의 의궤’, ‘의궤 중의 백미(白眉)’라고 불린다.

 

정조 19년(1795) 봄, 온 나라는 축제분위기로 떠들썩했는데 바로 국왕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 때문이었다. 이 축제는 ‘행행(行幸)’, 즉 ‘행복한 행차’라 불렸는데, 왕이 직접 수천 명의 수행원들을 이끌고 창덕궁을 출발하여 수원 화성으로 가 8일 동안 성대하게 치뤄졌다. 당시엔 왕을 보는 것을 ‘관광(觀光)’이라 했는데, 왕을 직접 보기 위해 수 많은 백성들이 몰려들어 일시적으로 통행금지를 해제하고, 천막으로 된 임시숙소를 마련하기도 했다. 왕의 행차가 지나는 길목과 수원 화성에서는 연일 백성들과 어우러진 화려한 행사들이 펼쳐져 행복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01.jpg

 

이 ‘행복한 행차’에 최근 극장가에서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로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차지한데 이어, tvN 시트콤 <감자별 2013QR3>에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연기파 배우 여진구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역사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을, 녹음 시작한지 단 3시간 여만에 끝내어 제작진을 깜짝 놀라게 한 배우 여진구는 “역사 공부하는 마음으로 내레이션에 참여했다."라며 시종일관 겸손한 태도로 임했다. 사전에 ‘의궤’에 대해 먼저 공부를 해 온 그는 연출자와 내레이션 전 1시간 가량 토론을 통해 자신이 공부해 온 ‘의궤’와 제작진의 의도가 맞는지 검토하였고 내레이션을 녹음하는 동안도 중간중간 대본 사이에 이해가 되지 않는 단어나 문장이 있으면 질문을 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올해부터 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니 학생들이 꼭 한번씩 봤으면 한다."라는 학생 신분으로의 당부도 잊지 않은 그는 저음의 차분한 목소리로 국내 최초 3D 역사다큐멘터리의 문을 열었다.

 

2년에 걸친 노력 끝에 『원행을묘정리의궤』에 담긴 조선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8일간의 축제를 3D입체영상으로 복원해낸 <의궤, 8일간의 축제 3D>.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엄격한 고증 과정을 거쳐 제작, 배우 여진구의 내레이션을 더한 이번 작품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다룬 최초의 3D 역사다큐멘터리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의궤를 사실적으로 영상화하여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제작되었으며, 2백년 전 한 왕이 전해주는 지혜를 통해 이해관계의 충돌로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현대사회에 큰 울림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영화 <의궤, 8일간의 축제 3D>는 조선역사 다큐멘터리를 3D로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최초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영화적 쾌감과 교육적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다큐멘터리는 대한민국 역사다큐멘터리의 산실인 KBS가 제작하고 전국 CGV 3D관을 통해 일반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오는 4월 17일 개봉 예정.

 

[추천 기사]

-영화감독 박찬경, <만신>을 찍은 결정적 이유

-[정이현의 남자 남자 남자]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은희경, 자기라는 존재를 느낄 때 행복하다

-이은화, 언제까지 영국박물관, 루브르만 갈 것인가
-아직 있어줘서 고마운 ‘서울, 그 카페’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의궤 #8일간의 축제 3D
5의 댓글
User Avatar

2014.07.04

역사 공부하는 마음으로 내레이션에 참여했다는 마음가짐이 대견하네요.
『원행을묘정리의궤』에 담긴 조선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8일간의 축제다큐 정말 잘만든 역사 다큐물이더군요.
답글
0
0
User Avatar

2014.03.31

작년 KBS 다큐 프로그램에서 '의궤, 8일간의 축제' 이 다큐를 봤었는데, 이번엔 극장판으로도 나오나 보군요. 방송용에서의 내레이션은 배우 이성민씨가 담당했었지요. 담백하면서도 묵직한 차분한 목소리 덕분에 다큐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해줬던 걸로 기억합니다. 영상 또한 자료화면과 설명의 단조로운 구성을 벗어나 입체적이고 볼거리가 풍부하게 꽤 신경을 쓴 듯 해서 좋았고요. 공들여 제작했다는 느낌이 드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극장판에서의 내레이션을 배우 여진구씨가 맡은 걸 보면 극장판은 나이 어린 학생들은 물론 역사 다큐를 즐겨보는 사람들만이 아닌 다양한 층의 다른 관객들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듯 싶습니다. 기존의 방송용 다큐를 재밌게본터라 극장용 다큐는 이전 방송 프로그램의 확장된 버전인지 저는 일단 그게 궁금하네요.
답글
0
0
User Avatar

2014.03.28

3D로 만들어진 조선역사 다큐멘터리라니 기대가 되네요. 한 번 극장에 가서 보고 싶어지네요. ㅎㅎ
답글
0
0

더 보기

arrow down

의궤

<김문식>,<신병주> 공저

출판사 | 돌베개

조선왕실의 보물, 의궤

<유지현> 글/<이장미> 그림/<신병주> 감수,추천

출판사 | 토토북

되찾은 조선의 보물, 의궤

<혜문>

출판사 | 동국대학교출판부

조선왕조 의궤

<신병주> 글/<박희정>,<조성혜> 그림

Writer Avatar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