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 당신은 설령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읽지 않았다 하더라도 제목은 들어봤을 것이며, 도스토예프스키가 평생 천착했던 문제, 즉 인간의 본성과 죄, 용서에 대한 끝없는 탐구에 대해서도 대략이나마 알고 있을 것이다. 인간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 우리는 매일 인간 존재의 증명을 재확인하며 살고 있다. 매일 같이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이 결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그러므로 더더욱 유의미한데, 도스토예프스키가 바라보는 세계에 대한 단연 탁월한 시선은 변함없이 부조리하고 추악한 이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커다란 영감을 주기 때문이다.
예스 24와 민음사가 함께 진행하는 2015 세계문학 고전학교 5월의 강의는 ‘도스토예프스키’로 진행되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죄와 벌』, 『지하로부터의 수기』, 『악령』 등을 번역하고 서울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김연경 번역가가 ‘죄와 벌, 구원’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여러분에게 도스토예프스키를 최대한 가깝게 느끼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하며 서두를 열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비단 러시아문학뿐 아니라 세계문학의 지형도를 바꿔놓았다고 해도 될 만큼 위대한 작가입니다. 독일이 괴테를 갖고, 영국이 셰익스피어를 갖고 선진국 반열에 올라가듯 러시아는 도스토예프스키를 가지면서 다른 나라의 문학이 아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만 보면 19세기 러시아문학사가 정리가 되죠. 유럽 문학의 소설사가 정리가 되고요.”
바실리 페로프(Vasily Grigorevich Perov)가 그린 도스토예프스키 초상화를 보면 넓은 이마, 푹 들어간 눈의 도스토예프스키가 그대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림은 작가가 『악령』을 쓸 당시 그려진 모습인데, 이는 우리가 익히 아는 도스토예프스키의 그 모습, 고독하고 심오하고 예민한 작가의 모습이다.
“결코 잘생겼다고 할 수 없는 모습이에요. 어딘가 러시아적이고 뭔가 심오하고, 생각에 잠겨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도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하다는 거죠.(웃음)”
도스토예프스키의 문학 세계
김연경은 도스토예프스키의 문학 세계를 몇 가지 주제로 설명했다. 가장 먼저 꼽은 것이 ‘일반적이지 않은 주인공들’이다. 19세기 러시아를 대표하는 문학가로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톨스토이를 꼽을 수 있을 터다. 그중 톨스토이가 평균의 인간을 그렸던 반면 도스토예프스키는 극도로 가난한 자들을 그렸다.
“톨스토이는 도덕성이나 정신세계에 있어 평균의 인간, 요즘으로 치자면 강남의 중산층들 이야기를 하는 거죠. 전부 건전하기도 하고요. 평범하게 결혼해서 가정을 꾸립니다. 『안나 카레니나』를 보면 그나마 불륜이 인생의 사건인 거예요. 그에 반해 도스토예프스키 같은 경우 극도의 범죄자들을 그립니다.”
두 번째는 ‘도발적인 소재들’인데, 이는 앞서 말한 ‘일반적이지 않은 주인공들’과도 맥이 닿아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궁핍하고 불안한 등장인물들이 저지르는 살인, 자살, 강간 등 굉장히 도발적인 범죄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이런 소재로 소설을 쓰면 삼류가 되기 쉬운데요. 도스토예프스키가 쓰면 범죄 소설도 『죄와 벌』이 되죠. 연애 소설도 종교 소설이 되고, 철학 소설이 된다는 것을 『백치』가 보여주고요. 『악령』 같은 경우, 정치 테러를 다룬 정치 소설입니다. 그런데 도스토예프스키가 쓰면 정치 팸플릿이 되는 게 아니라 철학 소설이 됩니다.”
세 번째 도스토예프스키의 문학의 특징은 ‘종교적’이라는 점이다. 이를 김연경은 ‘기독교의 러시아화, 러시아의 기독교화’라고 표현한다. 또한 종교적인 암시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소설이 대표적으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러시아라는 나라 자체가 988년에 기독교를 받아들입니다. 자기들만의 기독교를 만든 거죠. 러시아 정교라고 부릅니다. 기독교의 러시아화이기도 하고, 러시아의 기독교화이기도 해요. 도스토예프스키는 죄와 벌, 구원, 선악과 윤리, 성(聖)과 속(俗), 폭력과 성스러움 등 요즘이라면 정말 생각하기 힘든 주제들을 소설에 다루고 있습니다.”
인간 도스토예프스키
이 위대한 작가가 어떻게 나타나게 되었나. 작가를 둘러싼 삶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김연경은 작가의 부모 이미지를 보여주며 특징을 설명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아버지는 중인 계급인 군의관이었다. 당시 중인 계급이 모두 그렇듯 신분 상승이 가장 중요한 인생의 화두였다. 절대적으로 자식교육에 몰입했던 것도 그런 중인들의 특징이었다.
“아버지는 무척 꼬장꼬장한 분이었던 것 같아요. 돈을 열심히 모아, 모스크바 근처에 영지도 하나 사게 되는데요. 그곳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체르마쉬냐’의 모델이라고 얘기를 해요.”
도스토예프스키 역시 귀족이 아니었던 자신의 신분에 대해 커다란 열등감을 갖고 있었다. 19세기는 특히 엄격한 신분 사회였으므로 작가로 등단한 이후에도 그런 감각은 계속되었다. 톨스토이와 대조적인 면모가 이 부분에서도 나온다.
“톨스토이는 백작이었어요. 갖고 있던 영지가 경상남도보다 작지 않거든요. 가만히 앉아서 영지 수입만 가지고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었던 거죠. 투르게네프 역시 지주 귀족 작가입니다. 굉장한 부자여서 20대에 어머니가 용돈으로 1년에 6천 루블을 줬다고 나오는데요. 그보다 30, 40년 뒤에 쓰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보면 드미트리가 아버지를 죽이네 마네 하면서 문제 삼는 돈이 겨우 3천 루블이에요. 빈부의 차가 얼마나 컸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계급적 특성이 도스토예프스키에게 가난이라는 큰 화두를 던졌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가난은 결코 미학으로서의 가난이 아니다. 정확한 현실로서의 가난이었다.
가난했기 때문에 도스토예프스키는 대학을 졸업하고, 서둘러 취직을 해야 했다. 건축공학을 전공한 작가는 그러나 그것에 뜻이 없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결국 일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의 길을 가게 된다. 가난을 등에 지고 전업 작가의 길을 선택한 젊은 청년의 입장을 상상해보자.
“19세기에 남성이 고등교육을 받고, 월급을 받던 자리를 관둔 채 전업 작가의 길을 간다는 것은 요즘과 아주 다른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는 ‘나는 노동하는 작가다’라고 말했어요. ‘나는 작가 프롤레타리아다. 나에게 글을 청탁한 사람은 먼저 돈을 줘야 한다’고요. 글을 써서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도스토예프스키는 문학이 직업이 아니던 시절 최초로 직업인으로서 문학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문학을 성스러운 경지로 올린 위대한 작가가 또 도스토예프스키다.
알려진 대로 그는 간질을 앓았는데, 그 정도가 심각해서 며칠 씩 앓아눕기도 했을 정도라고 한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자신의 병을 크게 부끄러워하지 않았어요. 우리 생각과 다르게 굉장히 수다스러운 작가였고요. 자신의 병에 대해 기록을 많이 남겼습니다. 프로이트가 1920년대에 쓴 유명한 논문 중에 ‘친부 살해와 도스토예프스키’라는 제목의 논문이 있는데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합니다. 간질이 두 종류인데, 정말 뇌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와 심리적 정신적인 과도한 어떤 이유로 간질 발작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고 했어요. 도스토예프스키는 후자라고 했죠. 지금이야 정확한 원인을 쉽게 밝혀낼 수 있지만 말이에요. 어쨌든 이 위대한 작가는 간질마저도 의미가 있는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후기작을 쓸 때는 특히나 간질 발작을 많이 앓았더라고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쓸 때도 한 번 발작이 시작되면 3~4일을 앓아누웠다고 해요.”
사형 선고
도스토예프스키의 삶을 살피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사형선고의 경험이 아닐까. 그는 페트라세프스키 서클에 모여 좌익 서적을 읽었다. 금서를 읽고, 금지하는 이야기를 한 죄로 체포된다. 마침내 사형이 집행되기까지 한다.
“왕은 애초에 사형 집행을 할 생각은 없었어요. 니콜라이 1세가 왕위에 올라올 때부터 젊은이들이 워낙 데모를 많이 하니까 겁을 주려고 그랬던 거죠.”
그러나 작가에게 이와 같은 일들은 엄청난 촉매제로 작용한다. 사형 집행 당시의 경험과 유형 생활을 거치며 도스토예프스키는 인간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깊이 있게 탐구할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관찰하고, 여러 사연들을 접하며 후에 쓰는 작품에 주요한 장치들을 만들게 된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옴스크 감옥에 있으면서 인간 연구를 제대로 하게 됩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이른바 정치범입니다. 그러나 주변에는 정치범들만 있는 게 아니에요. 흔히 말하는 흉악범, 살인범들이 넘쳐났단 말이죠. 그곳에서 작가는 인간과 환경, 범죄, 이런 것들에 대해 많이 연구하게 돼요. 유형 이후에 쓰는 작품들에서 그런 것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작가가 유형 이후에 발표한 『죽음의 집의 기록』은 그가 감옥에서 겪은 인간들에 관한 내용이 모두 담겨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도스토예프스키는 큰 화제를 낳기도 한다.
인간에 대해, 작가는 기본적으로 인간이 범죄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범죄자로 길러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인간을 둘러싼 환경에 관심을 갖고 소설에 형상화시킨 것도 그런 맥락이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 역시 그런 작가의 연구 관찰 결과였다.
“19세기 러시아의 출판 시장은 무척 협소했을 겁니다. 독자들의 문맹률도 굉장히 높았고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초판을 2천인가 3천부 찍었다고 하거든요. 그게 일주일 안에 다 매진이 되었다고 해요. 이건 엄청난 반응이죠. 당시에는 독자가 많지 않았으니까요. 또 하나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이 독자들이 굉장히 지적인 독자층이라는 것이죠. 오늘날의 독서 대중이 아닙니다.”
위대한 작품들
“독자로서 보아도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은 책을 한 번 들면 끝까지 읽게 하는 힘이 있어요. 기본적으로 글재주가 뛰어났던 거죠. 유형살이 이후에는 여기에 깊이까지 더해지게 됩니다. 만일 사형을 당했다면 도스토예프스키는 문학사에서 ‘고골에 이어 사실주의의 문을 연 작가’ 정도로 정리가 되었겠죠. 하지만 작가는 살았고, 이후 놀랄만한 작품을 쓰게 됩니다.”
『지하로부터의 수기』가 그것이다. 초기 도스토예프스키에게는 없고, 후기 도스토예프스키에게만 있는, 철학과 형이상학적인 내용이 이 작품에 비로소 등장하게 된다.
“우리는 모르고 있지만 이 책이 무척 시사적인 책입니다. 1860년대에 관한 시사적, 정치적인 책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학적인 책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 것은 작가의 필력과 사유의 깊이를 엿볼 수 있는 것이죠. 앙드레 지드 같은 프랑스 작가들이 도스토예프스키를 무척 좋아했는데 특히 이 소설을 무척 좋아했어요.”
동시에 작가는 『죄와 벌』 작업을 한다. 이 두 작품을 함께 읽어보면 이해되는 부분이 많다. 『지하로부터의 수기』가 이론적인 테제를 담았다면 『죄와 벌』은 실상이라고 볼 수 있다. 지하생활자가 페테르부르크 거리로 나와서 일어나는 일이 『죄와 벌』의 핵심으로 볼 수 있다고 김연경은 설명했다.
우리가 아는 도스토예프스키는 『죄와 벌』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전형적인 전근대적 인물 대학생 라스콜리니코프가 등장하는데, 이 주인공에게서 도스토예프스키 자신을 엿볼 수 있다.
“귀족이라고 우기고 싶지만 작위도 없고, 땅도 없는 평민이지만 신분 상승을 원해요. 그렇지만 속물적인 성공을 꿈꾸기엔 너무 고결한 영혼을 가졌고요. 그런 20대 청년이 펜으로 세계와 승부하기로 했을 때 그 꿈이 얼마나 컸을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인생 최고의 대단한 도박이었다고 할 수 있겠죠. 라스콜리니코프도 비슷해요.”
이를 두고 김연경은 ‘현재의 도스토예프스키가 과거의 도스토예프스키에게 건네는 악수’로 표현했다.
『죄와 벌』의 힘은 또 있다. 이 작품은 일종의 ‘범죄소설’인데, 통상의 범죄 소설, 범죄 영화 등은 ‘누가 어떻게 살해 되었나’를 보여주는데 집중되어 있다. 플롯 역시 누가, 왜, 로 진행이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도스토예프스키는 정 반대로 접근한다. 첫 장면에서 살인에 대한 정보를 모두 알려준다. 독자로 하여금 소설을 끝까지 읽도록 하는 힘은 오로지 하나, ‘왜 죽였는지’를 알기 위해서다.
“이것은 도스토예프스키가 아니면 도저히 쓸 수 없는 플롯이에요. 심리적인 조서 형식인데요, 그러니까 소설 작법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이 작품은 아주 계획적으로 쓴 소설도 아니거든요. 시간이 그렇게 많지도 않았고요. 하지만 위대한 작품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았습니다.”
이후 작가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들, 『백치』와 『악령』을 거쳐 대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세상에 남긴다.
“이 작품 하나에 모든 것이 들어있습니다. 여러 작품을 읽으려 하지 말고 이 작품 하나를 여러 번 읽으면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세계에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지하듯,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친부살해 테마를 가지고 있다. 이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테마, 패륜이다. 김연경은 세계 문학사를 통틀어 친부살해의 주제를 가장 잘 형상화한 작가 셋을 꼽으라면 소포클레스, 셰익스피어, 도스토예프스키가 아닐까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포클레스나 셰익스피어는 극장 드라마였죠. 『햄릿』도 셰익스피어가 속한 시대보다 훨씬 이전 시대를 취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리얼리티의 감각이 덜 한 거죠. 주제에 더 집중할 수 있고요. 도스토예프스키는 소설입니다. 짧게 쓴 것도 아니고요. 이 주제를 소설로 써냈다는 자체가 놀라운 대목입니다.”
정치범이었던 도스토예프스키는 이 작품에서 역시 정치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아버지를 죽이는 이야기는 사실 황제를 죽이는 이야기로 읽을 수 있고, 더 나아가 신을 죽이는 차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이것은 살부(殺父)를 다룬 소설이면서, 혁명을 다룬 소설이죠. 사실 궁극적으로는 반혁명입니다. 아버지를 죽이면 안 된다, 혁명하면 안 된다는 거죠. 신을 죽이려는 생각을 한다고 죽어지는 신도 아니거니와 그런 생각을 갖는 것 자체가 안 된다는 것을 이야기하려고 하는 거예요.”
특히 무신론자 이반을 들어 설명할 수 있는데, 작가는 이반에게 “모든 것이 허용 된다”는 도발적인 사상, 무한한 자유를 선사했다. 나를 낳아준 아비를 죽일 수도 있는 자유였다. 하지만 이반은 아비가 살해되자 당황한다. 여기서 독자는 스메르쟈코프의 섬뜩한 대사를 만나게 된다.
“그때만 해도 도련님은 줄곧 모든 것이 허용된다고 자기 입으로 말씀하시더니, 이제 와선 왜 그렇게 불안에 떨고 계신 거죠, 정작 도련님 자신이 말입죠?”(『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3』, 259쪽)
이 외에도 줄거리를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거대한 이야기가 제각각 살아 움직이는 작품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다. 죄와 벌, 신의 존재와 그 가치 등 대단히 철학적인 물음을 내포한 이 위대한 작품은 결국 ‘도스토예프스키식 신곡’일지도 모른다.
강연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소화하기에도 벅찰 만큼 다양한 이야기로 가득 찼다. 참석자들의 질문 역시 도스토예프스키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에 충분했다.
2015 세계문학 고전학교 6월 이야기는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해 6월 25일(목)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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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도스토예프스키 저/김연경 역 | 민음사
출간된 지 10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이 작품이 최고의 고전으로 불리는 것은, 문학의 한계를 뛰어넘은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19세기 후반의 러시아뿐 아니라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주제를 다루는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여전히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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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선
읽고 씁니다.
언강이숨트는새벽
201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