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파리, 욀뤼데니즈, 토론토 여행
단풍 드라이브 도중에 달달한 메이플 시럽을 얹은 팬케이크를 맛보는 일 또한 놓치지 말자.
글ㆍ사진 론리플래닛매거진
201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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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bourne, Australia 호주 멜버른
이제 봄맞이에 나선 도시

 

왜 지금 가야 할까?


남반구에 자리한 호주의 계절 변화가 우리와 정반대인 것은 당연지사. 10월이면 봄기운이 완연하고, 이를 반기는 멜버른은 각종 축제로 들썩이기 시작한다. 멜버른은 호주 도시 중에서 극장과 공연장, 갤러리, 콘서트홀이 월등히 많은 곳으로 알려진 문화 중심지. 그만큼 현지인이 문화 예술에 보내는 애정도 남다르다. 그중 멜버른 국제 아트 페스티벌(Melbourne International Arts Festival)은 멜버른 사람과 전 세계 예술인이 손꼽아 기다리는 예술 축제다. 특히 30주년을 맞은 올해는 더욱 탄탄한 프로그램으로 타임 테이블을 꽉 채웠다. 연극과 오페라, 음악, 무용, 영화, 비주얼 아트 등 복합 예술 공연이 18일 동안 멜버른 시내 전역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도시의 명물인 트램도 아트 작품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조지 오웰의 『1984』,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등 문학작품을 각색한 심도 깊은 공연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인천국제공항에서 멜버른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174만 원부터, flyasiana.com)이 시드니를 경유하는 공동 항공편을, 에어아시아(80만4,000원부터, airasia.com)가 쿠알라룸푸르 경유 항공편을 운항한다.


*멜버른 국제 아트 페스티벌은 10월 8일부터 25일까지 펼쳐진다. 호주를 비롯해 전 세계 아티스트가 참여한 74개 예술 공연이 도시 곳곳의 공연장에서 열린다. 무료 이벤트 장소와 각 공연장 위치는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유료 공연 티켓은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다. 39호주달러부터, festival.melbourne


*더 알바니 호텔(The Albany Hotel)은 포크너 파크(Fawkner Park) 근방에 위치한 디자인 호텔이다.

레트로 스타일로 디자인한 객실과 옥상에 자리한 핑크빛 수영장 등 20세기 초반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99호주달러부터, thealbany.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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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에서 전통 공연까지 이색 공연이 펼쳐지는 멜버른 국제 아트 페스티벌.
PHOTOGRAPHS : MELBOURNE FESTIVAL

 


Paris, France 프랑스 파리
잠 못 이루는 파리의 가을밤

 

왜 지금 가야 할까?


파리의 낮과 밤 중 언제가 더 낭만적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할 게 뻔하다. 하지만 매년 딱 하루, 라 뉘 블랑슈(La Nuit Blanche)가 열리는 날이라면 정답은 단연 밤이다. ‘밤을 새우다’란 의미를 지닌 라 뉘 블랑슈는 10월의 가을밤, 파리 곳곳의 미술관과 갤러리, 공공 기관, 성당 등에서 무료 전시와 공연이 열리는 이벤트다. 새벽 1시에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에서의 전시 관람을 상상해보았는지? 현대 예술가가 작곡한 음향이 밤새도록 흐르는 몽소 공원(Parc Monceau)을 거니는 일은? 레비 광장에서는 심야 영화를 상영하고, 이벤트의 메인 주제인 ‘지구온난화’에 맞춰 시청 앞 계단에는 270개의 알록달록한 얼음 조각을 설치해 밤새 녹이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올해 주요 이벤트가 열리는 지역은 4구의 시청 일대와 8구의 몽소 공원에서 18구의 프티트 생튀르(Petite Ceinture) 사이 그리고 10구의 북역에서 오베르빌리에(Aubervilliers)까지다. 백여 가지의 무료 공연과 전시를 하룻밤 사이에 알차게 보려면 동선을 꼼꼼히 짜야 할 듯.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인천국제공항에서 파리 샤를드골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180만 원부터, flyasiana.com)과 에어프랑스(116만 원부터, airfrance.co.kr)가 직항편을 운항한다.


*올해의 라 뉘 블랑슈는 10월 3일이다. 웹사이트에서 자세한 행사 일정을 안내한다

 (quefaire.paris.fr/nuitblanche).

세르뉘시 미술관에서는 이벤트의 일환으로 김중만 사진전이 열린다(cernuschi.paris.fr).


*생제르맹데프레 한복판에 있는 오텔 르카미에(Hotel Recamier)는 차분하고 스타일리시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호텔이다. 24개의 세련된 객실과 테라스, 조식 레스토랑을 갖췄다.
216유로부터, hotelrecami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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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뉘 블랑쉬 이벤트 기간 중 불을 밝힌 튈르리 정원(Jardin des Tuileries).
PHOTOGRAPH : ⓒ PARIS TOURIST OFFICE

 


Turkey 터키 욀뤼데니즈
지중해의 하늘을 달리다

 

왜 지금 가야 할까?


지중해 연안의 욀뤼데니즈 해변은 터키 남서부의 해안 도시 페티예(Fethiye)의 대표 휴양지다. 청록빛 바다를 찾아 수많은 여행자가 이곳으로 모여드는데, 하루 종일 먹고, 마시고, 쉬는 휴양만으로 이곳의 매력을 설명하기엔 좀 부족하다. 욀뤼데니즈는 스위스, 네팔과 함께 세계 3대 패러글라이딩 명소로, 해발 2,000미터 산에서 해풍을 타고 하늘을 날아오르는 짜릿한 모험이 가능한 곳이니까. 특히 10월은 패러글라이딩 세계 대회 욀뤼데니즈 에어 게임스가 열리는 시기다. 대회 기간에는 패러글라이딩 초심자부터 전문 파일럿 모두가 하늘 위에서 스릴을 만끽한다. 땅으로 내려온 뒤에는 산과 계곡을 질주하는 지프 투어와 주변 섬을 둘러보는 보트 투어로 여행을 이어가자. 상공에서 바라본 욀뤼데니즈의 놀라운 자연경관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인천국제공항에서 페티예 달라만공항까지 터키항공이 이스탄불 경유 항공편을 운항한다(85만 원부터, turkishairlines.com). 달라만공항에서 욀뤼데니즈까지는 택시로 약 1시간 30분 걸린다(약 100리라(약 4만8,000 원)).


*욀뤼데니즈 에어 게임스는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참가자는 욀뤼데니즈의 클라우드 9(Cloud 9) 비치 레스토랑에 모여 함께 이동하며, 즉석에서 패러글라이딩에 참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입장료 20유로, babadag.com


*라 부티크 마야(La Boutique Maya)는 욀뤼데니즈 해변을 감상하기 좋은 리조트다. 야외 수영장과 뷔페식 레스토랑을 갖췄으며,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달라만공항까지 셔틀 서비스를 제공한다. 162리라
(약 6만3,000원)부터, laboutiquemay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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욀뤼데니즈의 푸른 바다 상공을 유유히 날아오르는 패러글라이더.
PHOTOGRAPH : CLOUD9 BEACH RESTAURANT & AIR SPORTS ORG

 


Toronto, Canada 캐나다 토론토
캐나디언 단풍 로드

 

왜 지금 가야 할까?


시내 바로 앞에 맑디맑은 온타리오 호수(Ontario Lake)가 펼쳐지고, 공원과 가로수가 즐비한 곳. 토론토만큼 자연 친화적인 도시가 또 있을까? 단풍이 절정에 달하는 10월이라면 더욱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우선 도시 서쪽에 있는 하이 파크(High Park)로 피크닉을 떠나보자. 현지인이 즐겨 찾는 토론토 최대 규모의 공원으로, 드넓은 풀밭과 호수, 오솔길이 펼쳐져 있다. 또 동부의 토미 톰슨 파크(Tommy Thompson Park)는 가을이면 운치를 더한다. 온타리오 호숫가의 기다란 인공 곶에 생긴 자연 서식지인데, 이곳에선 호수와 토론토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다. 환상적인 단풍 드라이브도 빠질 수 없겠다. 캐나다 최고의 단풍 도로로 꼽는 메이플 로드(Maple Road)가 바로 토론토를 지나는 것. 퀘벡에서 남쪽으로 장장 800킬로미터나 뻗은 이 도로를 완주할 필요까진 없다. 토론토에서 나이아가라폭포까지 이어진 구간만으로도 충분하니까. 단풍 드라이브 도중에 달달한 메이플 시럽을 얹은 팬케이크를 맛보는 일 또한 놓치지 말자.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인천국제공항에서 토론토피어슨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171만 원부터, flyasiana.com)이 시카고 경유 항공편을, 에어캐나다 (1,285캐나다달러부터, aircanada.com)가 밴쿠버 경유 항공편을 운항한다

.
*토론토 워터프런트 마라톤(Toronto Waterfront Marathon) 대회가 10월 18일에 열린다. 유니버시티
애버뉴(University Avenue)에서 시청까지 이어진 코스. 10월 12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하프 마라톤 90캐나다달러, 마라톤 110달러캐나다, torontowaterfrontmarathon.com


*에마스 컨트리 키친(Emma’s Country Kitchen)에서는 계절마다 제철 재료를 사용한 팬케이크를 내놓는다. 11캐나다달러, emmascountrykitchen.com


*엘리건트 캐비지타운(Elegant Cabbagetown)은 시내 한복판의 2층짜리 벽돌 주택에 자리한 B&B 숙소다. 집처럼 아늑하게 꾸민 객실과 공용 라운지를 갖췄다. 115캐나다달러부터, elegantcabbagetow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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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의 단풍은 10월 중순 절정에 달한다.
PHOTOGRAPH : WWW.TORONTOWIDE.COM/CANADIAN TOURISM COM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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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lonely planet (월간) : 10월 [2015]안그라픽스 편집부 | 안그라픽스
지구촌 여행지를 다룬 여행전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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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 #여행 #프랑스 #터키
1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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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2015.10.22

팬케이크에 메이플 시럽! 생각만해도 달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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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플래닛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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