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예찬
최재천 저 | 문학과지성사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의 칼럼집입니다. 최재천 교수는 상아탑 안에서만 연구를 하는 분이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중 과학 교양서 역시 많이 집필하셔서 저 역시 즐겨 읽는 편인데요, 이 책 『거품예찬』은 정말로 거품을 예찬하는 책입니다.
최재천 교수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이 출렁이기 때문에 거품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라고 말하면서 자연 역시 거품을 선택했다. 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재천 교수는 생물학적 관점과 사회학적 관점에서 거품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한류 현상 입니다. 한국 드라마가 한류라 불릴 정도로 인기 있는 이유는 다작을 하기 때문에 그중에서 성공작이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죠. 그외에도 '키스의 진실' '남자들의 수다' 등 다양한 다양한 소재를 넘나들며 편안하게 이야기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보입니다.
0년
이안 부루마 저/신보영 역 | 글항아리
네덜란드 출신의 저널리스트 이안 부루마의 책입니다. 이 책의 제목인 『0년』은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1945년이 지금 현재의 세계체제를 만든 일종의 원년이었다는 뜻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전쟁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제대로 다시 돌아가지는 않죠. 그 점을 이 책은 상세히 설명하며 시작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고통 받았던 폴란드인들이 유태인들을 학살한 이야기라든지, 독일 여성을 강간하는 군인들의 이야기 등의 개별적인 사건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죠. 그리고 전후 질서확립에 대해서도 이 책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러는 중 한국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등장하는데요, 종전 직전에 한국인들이 겪은 고초에서부터 해방 후, 남과 북에서 벌어진 일들 역시 자세히 설명하며 주제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테리 이글턴 저/이미애 역 | 책읽는수요일
테리 이글턴의 저서 입니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문학 이론 입문』을 열심히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이 책은 문학에 대한 입문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테리 이글턴은 이 책을 통해 문학에 있어서의 서사, 인물, 픽션의 성격, 해석의 문제, 독자의 역할 등 문학 전반에 걸친 문제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로 문학이 말하는 것에만 집중을 하고 말하는 방식은 제쳐두는 점을 곱고 있습니다. 문학에서 형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강조하는 것인데요 이를 유명한 고전 작품을 예로 들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술의 목적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문학 이론 입문』과 비교를 해보자면 이 책이 훨씬 쉽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경어체로 구성되어 있어서 직접 강의를 듣는 기분이 들기도 하는 책입니다.
Closing Poem
159회 - 난간 3 by 조원규 / 160회 ? 꽃가루가 바람을 타고 가듯이 by 백무산
BGMs
오프닝 : Carcass (by NarcissCreativeLab)
내가 산 책 : 아침 공원에서 (by 심동현)
책, 임자를 만나다 : 우리가 함께라면 (by 좋은친구)
에디터스 통신 BGM : 나의 목소리 너의 메아리 (by 스프링 필드)
로고송 : 요조(YOZOH) / 캐스커(융진)
소리나는 책 : 일곱 번째 여름 (by 스프링 필드)
세리가 만난 사람 : 벚꽃의 거리 (by 심태한)
클로징 BGM : first kiss in the rain (by 스프링 필드)
이달의 Book Trailer
세상이 조용하다고 생각한 소녀가 있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원래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한 소녀는 나중에야 자신만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싶었던 소녀는 자신 대신 소리를 들어줄 귀가 큰 토끼 ‘베니’를 그리기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자신이 만들어낸 토끼 ‘베니’와 함께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한 소녀에 대한 희망과 그림에 대한 것이다.
그녀가 잘할 수 있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일뿐이었다. 조금씩 자신의 그림을 알리고 유명해지기도 한 그녀는 자신 대신 많은 일을 해주는 토끼 ‘베니’에게 감사해하며 유쾌하게 살아간다. 그렇지만 몇 년 전, 그녀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유전적 병인 이 병은 점점 시야가 좁아지는 병으로 결국에는 아예 보이지 않게 되며 아직까지 치료법도 없다고 한다. 세상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금씩 맺어가던 그녀는 이제 자신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사라지게 된다는 것에 슬퍼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다.
언제나 유쾌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는 매일매일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많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빛이 완전히 사라져도 그녀는 계속 그림을 그릴 것이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그녀는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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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susunhoy
2016.03.07
susunhoy
2016.03.03
susunhoy
2016.03.03
거품처럼 사라져버린 인어공주를 위하여..ㅋㅋ
..
예술에 대한 삽질은
전방위적으로 해야하겠습니다..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