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하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저/최성은 역 | 문학과지성사
1996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폴란드의 국민 작가 쉼보르스카의 마지막 시집과 사후에 출간된 시집 전체를 묶은 책이다. 2009년 『여기』를 출간한 뒤 86세 고령의 시인은 다음 시집 제목은 "충분하다"로 정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운명은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고, 이 시집은 시인이 생을 마감한 뒤 유고 시집으로 세상에 나왔다. 어쩌면 주어도 목적어도 없는 "충분하다"라는 미완성의 문장은 시인이 자신에게,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단어였을 지도 모른다. '우리는 훨씬 오래 산다, / 하지만 덜 명확한 상태로 / 그리고 더 짧은 문장들 속에서'(「책을 읽지 않음」 중). 폴란드를 '제2의 모국'으로 여기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최성은 교수의 번역으로 만날 수 있다.
신의 이름은 자비입니다
프란치스코,안드레아 토르니엘리 공저/국춘심 역 | 북라이프
프란치스코 교황은 작년 2015년 12월 8일부터 2016년 11월 20일까지를 자비의 특별희년으로 선포했다. 자비의 희년이란 가톨릭에서 말하는 특별한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로, 25주년을 주기로 하는 정기희년과 교황의 권한으로 선포하는 특별희년이 있다. 자비의 희년을 맞이하여 교황과 기자가 '자비와 용서'를 주제로 한 대담을 담았다. 대담을 진행한 안드레아 토르니엘리는 이탈리아 출신의 바티칸 전문기자로 '바티칸통' 중에서도 최고의 정보력과 정확하고도 풍부한 지식을 지닌 기자로 꼽힌다. '자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이자 교황직의 핵심 가치다. 이 책에는 삶의 의미를 찾고, 평화와 화해의 길을 찾고, 신체적ㆍ정신적 상처로부터 보살핌을 받으려는 교회 안팎의 모든 사람에게 가 닿기 위한 교황의 열망이 나타나 있다.
퍼니!: 디즈니ㆍ픽사 합작 20주년 아트 컬렉션
존 라세터,제이슨 카츠 공저/강진호 역 | 인간희극
1995년부터 2015년까지, 디즈니와 픽사가 협업한 지 20년이 흘렀다. 토이 스토리, 업, 인크레더블, 월E, 인사이드 아웃 등. 전 세계 사람들을 웃고 울리고 감동하게 한 디즈니-픽사의 작품들이다. 이 책은 디즈니-픽사의 기념비적인 명장면도 결국 작은 종이 위의 아이디어 스케치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디즈니-픽사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소중한 관람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줄 추억의 앨범이자, 새로운 영감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창의력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안내서 역할을 할 만 하다. 디즈니-픽사 합작품 16편이 모두 수록된 유일한 책이기도 하다.
이상한 엄마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이른 아침부터 엄청난 비가 쏟아진다. 회사에 있는 엄마에게 호호가 열이 심해 조퇴했다는 전화가 걸려온다. 조퇴하기 힘든 엄마는 애가 타서 여기저기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을 찾기 위해 외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호호를 부탁합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건 외할머니가 아닌 선녀님. 이상한 엄마, 그러니까 선녀님은 오늘 하루 엄마 대신 호호를 돌봐야 한다. 스테디셀러 『구름빵』의 저자가 다시 한 번 종이로 만든 창의적인 입체 일러스트를 선보인다. 아이를 키우면서 도움이 절실한 때가 많았던 저자는 육아에 지친 저자 자신에게, 자신과 같은 엄마들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건넨다.
여행자의 글쓰기
정숙영 저 | 예담
세계 곳곳을 누비며 책을 쓰고 돈도 번다. 쉽게 생각하면 여행작가는 꿈의 직업이다. 한편 등단 제도가 있는 것도 아닌데 여행 책을 내고 여행작가로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나도 여행작가가 될 수 있을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일은 가능할까? 10년 차 여행작가인 저자가 "여행작가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라는 질문의 메일을 수없이 받으며 상담해온 내용과 자신만의 비결을 담았다. 여행작가란 무엇인지, 여행작가는 어떻게 되는지, 필요한 스펙은 무엇이 있는지, 여행 비용을 어디서 마련하는지, 글은 어떻게 써야 할지, 책을 내기 위해 출판사와 연락하는 방법 등 모두가 궁금해하는 '여행작가'의 세계와 베테랑 여행자로서 여행 짐 싸는 법부터 항공편과 숙소 예약, 소소한 여행 팁까지 솔직하고도 세세하게 공개한다.
표심의 역습
이현우,이지호,서복경,남봉우,성홍식 공저 | 책담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앞둔 정치의 계절, 내일신문사와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팀이 기획하고 한국리서치가 2014년부터 2015년 동안 5차례에 걸쳐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유권자의 모든 것을 조사했다. 조사의 정확성과 보도 영역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받아 한국조사보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집값이 비싼 지역일수록 투표율이 높은 이유, 50대 초반과 후반의 정치 성향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 충청 지역에서 여당과 야당의 지지율이 비슷한 이유 등 철저하게 실증적 자료로 검토한 한국 유권자들의 의식을 세세하게 다룬다. 정당, 언론, 학계 등의 정치정보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혼란스러운 여론조사 사이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시대적 분위기와 정치 민심을 가늠하게 한다.
감각의 제국
문동현,이재구,안지은 공저/EBS MEDIA 기획 | 생각의길
EBS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감각의 제국>을 엮어낸 책이다. 생명체에게 감각은 "세계와 나 사이에 놓인 창"이다. 감각의 창이 하나라도 닫히는 순간, 우리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불편을 대면하고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몸은 자동으로 또 다른 감각을 발전시킨다. 아파도 아픈 줄 모르는 선천성 무통각증 및 무한증(CIPA), 스치는 바람도 통증이 되는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청각장애와 시각장애가 동시에 나타나는 '어셔 증후군' 등을 소개하며 사람에게 필요한 오감을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감각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그것이 '장애'나, '결핍'의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공감을 통해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감각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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