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쇄 미정
가와사키 쇼헤이 저/김연한 역 | GRIJOA(그리조아)
좋은 책이라고 믿고 만들어서 냈지만, 안 팔려서 이익을 내지 못한다. 그렇다고 잘 팔리는 책에 영합해서 만든다고 좋은 책이 나오지 않는다. 작은 출판사는 큰 출판사처럼 돈을 많이 들여서 '대박'을 노리지도 못하고, '안 팔리지만 좋은 책'만 고집할 형편도 아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약소 출판사에서 분투하는 편집자 이야기를 담았다. 시간에 쫓겨서 하는 마감, 꼭 인쇄 후에야 보이는 오탈자, 노력과 상관없이 안 팔리는 책, 고자세인 도서유통사, 원고 마감일을 지키지 않는 저자 등 편집자 주변에 일어나는 씁쓸한 사건과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뜨거운 열의를 품고 일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작은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는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담아 출판업계의 내부 사정을 만화로 그렸다.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엘레나 페란테 저/김지우 역 | 한길사
삼례 두 여성의 60여 년간의 우정을 그린 '나폴리 4부작' 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가 릴라와 레누라는 주인공의 유년기와 사춘기를 그렸다면, 두 번째에서는 주인공의 삶이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청년기를 다룬다. 그들의 청년기는 두려움으로 가득하다. 성장하면서 느끼는 내면의 두려움, 사랑에 대한 두려움, 선택과 결정, 실패에 대한 두려움. 그러나 그 두려움을 모두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은 두 여성의 우정과 연대다. 인간의 감성을 샅샅이 파헤친 지극히 가벼운 소설 같지만 거대한 역사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순하고 전통적인 플롯 안에 다층적인 주제를 담아낸 '나폴리 4부작'에 전 세계가 여전히 열광하는 이유다.
열세 살 마리옹,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노라 프레스 저/배영란 역 | 애플북스
2013년 2월 13일, 프랑스 보그리뇌즈에 거주하던 열세 살 중학생 소녀 마리옹 프레스가 학교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가족들이 외출한 틈을 타 자신의 방에서 머플러에 목을 매달아 목숨을 끊었다. 딸을 잃은 슬픔에 빠져 있던 마리옹의 엄마 노라 프레스는 직접 반 아이들과 가해 학생들을 만나고 문자와 페이스북 메시지를 뒤져 마리옹이 학교 안에서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밝혀냈다. 노라는 직접 겪었던 이 일을 딸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책에 담았다. 마리옹이 죽기 전에 남긴 편지를 비롯해 사건을 파헤치며 알게 된 그녀의 살아생전 학교생활, 학교폭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관계자들의 냉정한 모습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
모던 팝 스토리
밥 스탠리 저/배순탁,엄성수 공역 | 북라이프
음악 역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작업이라 할 만큼 방대한 자료와 스토리를 담아냈다. 영국 밴드 세인트 에티엔의 멤버이자 12년 넘게 음악평론가로 활동 중인 저자 밥 스탠리는 빌 헤일리 앤 더 코메츠의 Rock around the Clock(1954)부터 비욘세의 첫 솔로 메가 히트곡인 Crazy in Love(2003)까지 팝과 관련된 모든 것을 관통하며 팝의 역사를 추적한다. 저자가 말하는 '모던 팝'은 로큰롤 이후의 모든 팝을 가리키며 최초로 젊은 세대의 소리를 대변한 음악들을 말한다. 시기적으로 1950년대부터 2000년까지 정리했고, 장르로는 록, 소울, R&B, 펑크, 힙합, 테크노, 레게 등을 아우르고 있다. 기술의 변화가 가져온 팝 프로덕션의 변화, 그로 인한 음악 환경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시대에 음악이 지닌 가치에 대해서도 의미 있게 다룬다.
장례와 상속의 모든 것
임준확,홍순기 공저 | 꿈결
갑자기 가족이 세상을 떠난다면? 예상치 못한 상속 문제로 갈등에 처한다면? 나에게는 결코 일어날 리 없을 것 같은 이러한 일들은 사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일상에서 뒤로 미루고 마는 장례와 상속 문제는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당장 준비해야 하는 삶의 과제이다. 오랜 시간 올바른 장례 문화를 위해 힘써 온 장례 전문가와 상속 사례를 연구하고 판례를 분석해 온 상속 전문 변호사가 만나 장례와 상속의 모든 것을 한 권에 담았다. 기본적인 장례, 상속 절차부터 장례식장과 상조 회사의 상술을 피하고 안전한 업체를 선정하는 요령, 상속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상속 분쟁과 판결의 실례까지 삶의 마지막을 결정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안내한다. 일제의 잔재인 삼베 수의와 완장과 같은 그릇된 장례 문화를 바로 세우기 위해 조언과 대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도구와 기계의 원리 NOW
데이비드 맥컬레이 글그림/박영재,김창호 역 | 크래들
고대부터 사용하던 지레, 쟁기를 시작으로, 풍차, 자동차, 컴퓨터, WI-FI, 전기 기타, 로봇, 우주 탐사선, 가상 현실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을 변화시킨 수백 가지의 도구와 기계를 총망라한 한 권의 백과사전이다. 기계가 움직이는 근본 원리를 설명하고 원리가 적용된 다양한 도구와 기계들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등장했던 다양한 도구와 기계들을 보며 우리 생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책이다. 어린이용이지만 어른이 봐도 손색없다.
예술가가 된 꼬마 아이들
데이비드 스테이블러 글/두기 호너 그림/김영옥 역 | RSG(레디셋고)
세계적인 예술가들은 어린 시절 남들보다 모자라거나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적이 많았다. 고흐는 고집 세고 혼자 있기를 좋아해 주변으로부터 괴짜라고 불리거나, 앤디 워홀은 이웃집 아저씨가 강제로 집 안에서 끌어내야 할 정도로 학교에 가기 싫어했다. 프리다 칼로는 소아마비를 겪었고, 피카소는 규칙에 얽매이기 싫어해 언제나 수업을 빼먹었다. 이 책은 뛰어난 작품과 업적에 가려져 미처 알지 못한 예술가들의 어린 시절을 삽화와 함께 소개한다.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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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