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간의 마음공부』는 우리 현대인에게 필요한 마음공부의 길을 70가지의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해설을 곁들여 소개한 책이다. 경쟁사회에서 이기거나 살아남기 위해 긴장하고 스마트폰과 SNS에 중독된 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참다운 자기와 자유를 찾을 수 있는 방도를 제시한다. 허상과 허영 속에서 소비되고 소모되는 피폐한 삶에서 소중하고 행복한 삶으로 전환해나가자는 취지에서 동양철학 공부에 전념하며 사회통합을 위해 힘써온 송석구 동국대 명예교수와 그의 제자인 김장경이 함께 집필했다.
저자 송석구
『70일간의 마음공부』를 통해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송석구: 마음에서 행불행이 온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외적이고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는 것입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즉 세상 만사가 마음이 지어내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행복한 삶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마음의 힘을 잘 알고, 자기를 긍정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김장경: 현대인들은 복잡한 세상에서 욕망과 번뇌에 너무 취해 있다 보니 자신이 번뇌에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이 책의 철학을 통해 번뇌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길을 발견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붙들고 있는 욕망이 허상이라는 것부터 알고, 세상과 자신의 실상을 찾아 나가는 계기로 삼기를 바랍니다.
이 책은 짧은 이야기로 구성돼 있던데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요?
송석구: 가볍고 쉽게 동화책처럼 읽다가 마음에 자연스럽게 와 닿으면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삼기를 바랍니다.
김장경: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책입니다. 70가지 이야기를 동화책처럼 읽다 보면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자연스럽게 새로운 사고가 열릴 것이라고 봅니다.
현대인들이 마음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송석구: 현대인들은 지식, 명예, 재물을 비롯해서 온갖 감각적인 것들의 유혹에 빠져 있습니다. 그것들은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영원한 것은 육체나 객관적인 물질이 아니라 우리 마음 자체가 영원한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깨쳐서 대자유인이 되기 위해서 마음공부를 해야 합니다.
김장경: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욕망을 가지도록 자극받습니다. 하지만 욕망을 다 채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다 보니 늘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삶이 이어집니다. 그런 현실을 잊기 위해서 중독에 빠집니다. 아이러니하게 다시 욕망을 자극하는 TV, SNS에 빠지거나 술, 담배, 쇼핑, 게임 등에 중독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매스미디어의 반복되는 욕망 부추김과 끝없는 경쟁구조로 인해서 욕망에 취하고 파괴적인 것에 중독되는 악순환에 빠져 있습니다. 이미 마취되어 잠든 환자는 자신이 마취되어 있다는 사실조차 모릅니다. 마음공부는 중독에서 깨어나 진정한 행복을 찾는 첫걸음입니다.
실생활에서 마음공부를 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방법은 무얼까요?
송석구: 순간순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자각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깨달아야 합니다. 그 방법이 실생활에서 가장 유용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를 보고, 거울 앞에서도 나는 누구인지를 자각하고, 걸으면서도 운전을 하면서도 스스로를 자각하는 것입니다. 매 순간 스스로 뭘 하고 있는지를 자각하고 인정하는 것, 이것을 꾸준히 하면 서서히 자유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장경: 반복적으로 멈추고 사유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또 그런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일단 아침시간을 잘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눈뜨자마자 일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10분이라도 일찍 일어나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면서 자신이 오늘 무엇을 할 것인지, 왜 하는지,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사유하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랍니다. 이것이 훈련이 되면 점심 먹고 나서 10분, 잠들기 전 10분 동안 가만히 자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독실한 신자가 기도에 응답을 받듯이 점차 자기 삶의 방향과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님들을 가장 괴롭히는 번뇌, 고민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송석구: 탐내고 미워하고 어리석은 것들이 우리를 괴롭히는 번뇌의 근본입니다. 탐진치(貪瞋癡)라고 하는 것들이죠. 이런 탐진치는 우리가 지혜롭지 못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고(苦)가 아닌 것이 없고,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번뇌, 망상의 원인이 되는 것들이 모두 변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모든 것이 실체가 없고 인연에 의해서 생겨난 것일 뿐이라는 것을 자각한다면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방법으로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니까요.
김장경: 저를 가장 괴롭히는 번뇌는 죄책감입니다. 매일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던 일들이 떠올라 괴롭습니다. 하지만 그 상태로 머무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어느 날 혜가스님이 마음이 너무 불편해서 달마대사를 찾아갔더니 달마대사께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를 불편하게 하는 그 마음을 내 놓아라.”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이미 편안하게 해주었다.” 괴로울 때마다 불편한 마음은 본래 실체가 없다는 각성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오직 지금 제가 맞이한 순간, 오늘 하루에만 몰입하기 위해 집중합니다. 그렇게 꾸준히 번뇌를 씻어내면서 제 자신이 몰입할 수 있고 무엇인가 세상에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번뇌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송석구: 일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번뇌 망상은 왜 생기느냐? 일심으로 생각이 집중되지 않아서 생기는 것입니다. 집중하는 방법은 뭐냐? 경전을 읽고, 염불을 하거나 주문을 왼다거나, 또는 화두를 들어 참선을 해서 의심을 가지는 것이죠. 이런 노력들을 통해서 집중을 하면 번뇌 망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김장경: 긍정과 직면입니다. 먼저 현재 자신이 만나는 세상, 자신의 모습을 긍정해야 합니다. 현실을 피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고, 번뇌의 원인인 불만족을 해소해나갈 수 있는 힘과 지혜도 가질 수 있습니다. 어쩌면 완전히 만족스러운 세상이란 그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죽은 다음에야 가능할지도 모르죠. 그러니까 현실에서 그런 완전한 내일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평생 불만족의 힘든 마음으로 살아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문제가 해결되어야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이 아니라, 먼저 마음의 평화를 얻어야 비로소 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이고 하나씩 해결해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수많은 현대인들이 쫓기듯, 자신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송석구: 자신이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고, 대자유인이 되는 길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자유인이 되면 모든 번뇌 망상, 탐진치라는 삼독에서 벗어나는 것이죠. 남이 주는 행복이 아니라 내가 본래 가지고 있는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모든 번뇌 망상에서 벗어나 자신이 본래 가지고 있던 자유와 행복을 다시 찾기를 바랍니다.
김장경: 자신이 마음병 환자라는 것을 먼저 인정하고 구체적으로 자신의 병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마음의 병을 일으키는 매스미디어 같은 거대한 바이러스 공장이 도처에 깔려 있다 보니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환자이며, 서로에게 병을 옮기는 좀비 같은 상태이기도 합니다. 이런 치명적인 중독과 마취상태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자신이 환자라는 것을 자각해야 약을 찾을 수 있습니다. 뭔가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 병을 치료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남은 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입니다. 저를 포함해 모든 분들의 마음이 건강하게 거듭나는 그날까지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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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일간의 마음공부송석구,김장경 공저 | 싱긋
이 책은 우리 현대인에게 필요한 마음공부의 길을 70가지의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해설을 곁들여 소개한다. 경쟁사회에서 이기거나 살아남기 위해 긴장하고 스마트폰과 SNS에 중독된 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참다운 자기와 자유를 찾을 수 있는 방도를 제시한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