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서 공룡을 만나다』는 2017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고3 하연철 군이 대전 지질박물관 전시해설사로 활동하며 품은 공룡에 관한 질문과 대답을 엮은 책이다. 저자는 때로는 어른스럽게, 때로는 재미있는 형처럼 엉뚱한 상상력과 표현으로 공룡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책 곳곳에서는 고등학생의 풋풋함과 공룡을 대하는 저자의 진중함이 느껴진다.
하연철 군은 고생물학자가 되리라는 부푼 꿈으로 2015년 대전보문고등학교에 입학, 약 2년 반 동안 대전 지질박물관에서 청소년 도슨트(전시 해설)이라는 소중한 기회를 얻어 지역사회의 문화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공룡을 그리면서 그림이 확실한 취미가 되었고, 제6, 7회 대한민국 융합기술 축전에 참가하여 3D 프린터 부문에서 각각 전국 3위와 2위를 기록하면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상과 인하대학교 총장상 수상을 시작으로 제7회 창의적 체험활동경진대회에서 생물다양성을 재해석하면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알 수 없는 미래이지만,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미래
안녕하세요. 『박물관에서 공룡을 만나다』가 첫 책인 만큼 신인 저자로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EBS ‘공부의 배신’ 출연 이후 미디어에서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저는 고생물학자를 꿈꿔온 대한민국 고3 하연철입니다. 고등학교 3년간 대전 지질박물관에서 도슨트 활동을 하였고 보문고등학교 소속으로 대한민국 융합기술 축전(전국 2,3위 기록) 참가, 제 7회 창의적 체험활동경진대회에서 환경부장관상 그리고 2017년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많은 활동을 진행해오다 보니 벌써 대학 진학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요.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며 많은 생각에 잠기는 요즘을 보내고 있는 예비 대학생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 이야기를 기대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는데 첫 페이지에 이런 말이 나오더군요. “너, 그거 해서 먹고 살 수 있겠니?” “이제 현실적인 꿈을 꾸자.” 좋아하는 것이 직업이 될 수만은 없는 현실을 마주하는 거 같아 가슴이 시렸습니다. 대학 진학 후에는 공룡이 어쩌면 평생을 함께 가야하는 동반자가 될 수도 있는데 한 평생 연구를 해보자고 마음을 먹을 만큼 당신에게 공룡은 어떤 존재인가요?
그런 고민은 상당히 최근에 해본 것 같네요. 어렸을 때부터 공룡을 좋아한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 고생물학자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부터 바쁘게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공룡은 저의 시작이자 3년간의 과정이었고, 이제부터는 공룡으로 결과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공룡 ‘화석’에 대한 해설을 하며 공룡 연구에 있어 화석이 중요한 자료이지만 ‘상상력’ 또한 중요한 요소라고 말하며 ‘코끼리’를 예로 들었잖아요. 화석만을 토대로 코끼리를 복원하면 코기리의 상징인 긴 코가 없는 코끼리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요. 그래서 궁금해지더라고요. 저자는 공룡에 대한 어떤 ‘상상’을 갖고 있는지 말이죠. 저자가 상상하는 공룡은 어떤 모습인가요?
어쩌면 세상만큼 공룡도 하루가 다르게 모습이 변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영화와 매체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공룡하면 영화 <쥬라기공원>에 나오는 공룡들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 하지만 연구를 통해 공룡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된다면 저 역시 공룡에 대한 관점을 넓혀야 하지 않을까요?
공룡학자 이융남 박사님께서 “이 분야를 공부하려면 단단히 각오를 하고 들어와야 한다”라고 저자에게 충고하셨다고요. 박사님의 조언을 언제 가장 실감하나요?
사실 아직까지 크게 경험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늘 각오를 다지면서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습니다.
공룡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공룡은 이렇게 바라봐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은 것이 있나요?
‘공룡은 이렇게 바라봐야 한다’고 딱 잘라 대답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화석을 바탕으로 생각하는 게 중요하겠죠. 하지만 책 속의 내용처럼 뼈만 갖고는 알 수 없는 게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저는 공룡의 모습을 생각할 때 "공룡은 이렇게 생겼을 거야" 라고 한정 짓지는 않습니다.
본문 중에 연철 군이 3D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공룡 모형이 소개되었는데요. 만약 책을 보고 아이가 부모님께 3D프린터 모형을 사달라고 조르면 어떡해야 할까요? 3D 프린터는 어떤 수준에서 유용한가요? 가격은 어느 정도 될까요?
작은 걸 뽑는 데는 저가형 프린터들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가형이 얼마냐고요? 저도 전문가가 아니라서 확실하게 대답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10만 원대부터 ‘억’ 소리 나는 프린터까지 다양합니다. 사실 3D프린터는 중학교 때부터 사용하시길 추천합니다. 아무리 쉬운 기계라 하더라도 미취학 아동들이 만지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거든요. 그래도 굳이 추천한다면 가장 저렴한 모델부터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실력은 늘테니까요.
앞으로의 꿈이 궁금합니다.
저에게 커다란 꿈은 늘 고생물학자라는 틀 안에 있어왔습니다. 저에게 꿈이란 모든 꿈을 현실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제목이 생각나지는 않지만 이런 노래 가사가 있습니다. ‘꿈을 낮에도 꾼다.’ 그래서 저는 밤낮없이 꿈을 꿉니다. 저의 이런 초심을 지키면서 당당한 대한민국의 고생물학자가 되는 것이 현재 저의 ‘꿈’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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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공룡을 만나다하연철 저 | 지성사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한 소년이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준비하였고, 또 어떻게 마음을 다졌는지 솔직담백하게 쓰여 있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