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함의 비용
크리스틴 포래스 저/정태영 역 | 흐름출판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가진 게 많을수록 무례함이 늘어난다. 재벌 2세의 갑질, 유명 정치인의 막말, 유능함의 이름으로 포장된 상사의 강요 등 무례함이 넘쳐나는 시대다. 성과만 난다면 과정은 중요하지 않다는 성과지상주의 사고방식으로 무례함을 용인하지만, 정말 사람들을 쥐어짜야만 성과가 날까? 저자는 20여 년간 스타트업부터 초국가 대기업까지 여러 문화권의 기업과 조직을 조사하면서 무례함(incivility)을 용인할 경우 개인과 사회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증명해 냈다. 반대로 뛰어난 성취를 이뤄낸 개인과 기업에게서는 정중한 태도라는 공통 요인을 밝혔다. 성공하고 싶다면 정중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설득력있게 제시한 책.
노포의 장사법
박찬일 저/노중훈 사진 | 인플루엔셜
'글 쓰는 셰프'로 유명한 박찬일이 한국의 요식업 1세대 산증인들을 만났다. 하루 500그릇만 파는 하동관, 60년 전설의 신일반점, 서울 을지면옥, 강릉 토박이할머니순두부, 부산 바다집 등 3년간 취재한 노포에서 담대한 경영 정신과 우직한 승부수를 발견했다. 대를 이었으나 선대만 못한 맛과 태도에 취재를 포기한 집도 있었다. 마케팅, 브랜딩, 트렌드와 관계없이 우직하게 성장해온 한국형 밥장사의 모습은 장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교과서가 될 것이다.
쇼핑은 어떻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가 되었나
석혜탁 저 | 미래의창
유통산업을 중심으로 소매업 트렌드를 파헤쳤다. 편의점 왕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젠더 감수성이 만드는 새로운 소비 시장, 잠이 돈이 되는 '슬리포노믹스', 유업계가 우유만 팔지 않는 까닭 등 변화하는 소비 패러다임을 분석하는 책. 리테일 비즈니스는 복합쇼핑몰의 동선을 세밀하게 설계해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이 내려오는 길에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은 뒤 쇼핑을 하거나 이벤트를 즐기도록 한다. 물건을 샀던 사람들은 이제 경험과 취향을 사고, 전통적인 서비스의 개념은 무너진다. 어떻게 유통이 기술력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흡수해왔는지 따라가볼 수 있다.
출판사에서 내 책 내는 법
정상태 저 | 유유
십여 년간 책을 만든 베테랑 편집자가 '한 달 평균 110건'씩 들어오는 투고 원고를 살펴보다 예비 저자가 참고하면 좋을 만한 사항을 정리한 안내서를 펴냈다. 누구나 편리하게 글을 쓰는 플랫폼이 늘어나고 책 제작이 쉬워지면서 '책 쓰기'를 꿈꾸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출판으로 이어지는 원고는 드물다. "자신의 글이 왜 책으로 출판되어야 하는지에 관한, 나름의 '합목적성'을 가진 원고"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왜 투고하려 하는지,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것부터 시작해 원고 다듬기, 예상 독자 찾기, 기획서 완성하기, 투고할 출판사 찾기 등으로 구성했다. 출판사의 문을 두드리기로 마음먹은 예비 저자의 믿음직한 안내서.
언제 할 것인가
다니엘 핑크 저/이경남 역 | 알키
타이밍에 관한 책. 경제학자와 게임 이론가들은 협상을 언제 하면 좋을지 연구하고, 인지과학자들은 밤과 낮에 따라 달라지는 뇌 기능을 연구하면서 어떻게 하면 최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 찾고 있다. 사회심리학자들 역시 언제 새로운 프로젝트에서 능력을 극대화할지 연구한다. '최적의 시간'은 우리가 고려하고 알아야 할 문제다. 암기는 언제 해야 할까? 왜 에디슨은 한밤중에 많은 발명품을 만들었을까? 물음에 대한 과학적 해답을 담았다.
경제지표 정독법
김영익 저 | 한스미디어
주위에서 흔히 접하는 다양한 경제지표를 통해 한발 앞서 미래를 보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산업활동 동향, 국내총생산, 고용률, 물가, 금리, 환율, 재정 등 대부분 기관에서 무료로 공개한 지표를 보면 2~3년 후의 경제 상황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일찍이 '주가예고지표'를 바탕으로 9.11 테러 직전의 주가 폭락과 그 후의 반등, 2004년 5월의 주가 하락과 2005년 주가 상승을 맞춰 '족집게' 애널리스트로 명성을 날렸던 저자기에 설득력 있다.
좋아요, 그런 마음
김성구 저/이명애 그림 | 샘터
<샘터> 발행인의 첫 번째 산문집. 2003년부터 2018년 초반까지 연재한 칼럼을 한데 모았다. 평범한 사람들의 애환을 누구보다 많이 접한 저자가 독자들에게 건네는 이야기, 지루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긍정 에세이 등이 실렸다. 취미와 취향을 가지고 노년을 즐겁게 살고 싶은 이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콧수염과 중절모, 반바지가 트레이드 마크인 저자는 한참 어린 직원들의 술주정 전화를 자주 받으며 동네 뒷산 산벚나무와 대화하기를 좋아한다. 뜨끈한 커피에 케이크를 먹을 때는 1인 1조각을 오롯이 즐기겠다는 욕심이 있으며 탈모로 인한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더 클 어른들의 메시지'를 보여준다는 독자평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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