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예측
오노 가즈모토 편/유발 하라리, 재레드 다이아몬드 외 7명 | 웅진지식하우스
기계 지능이 인간 지능을 압도하고 생명공학이 진화의 법칙을 초월하는 순간, 대부분의 인간은 존재 가치를 잃고 무용 계급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기대 수명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준 과학기술은 교육-일-은퇴라는 삶의 3단계를 해체하고 몇백 년간 지속돼온 생애 공식을 파괴했다. 이런 변화들로 부와 권력은 극소수에게 더욱 집중되고 있고 경쟁에서 낙오된 사람들의 좌절과 분노는 약자에 대한 혐오로, 기득권에 대한 증오로, 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되면서 20세기 진보와 평화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붕괴의 징후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이례적인 분기점 앞에서, 세계 석학 8인의 고찰이 빛을 발한다.
소설 보다 : 겨울 2018
박민정, 백수린, 서이제, 정용준 공저 | 문학과지성사
'이 계절의 소설' 겨울 선정작인 박민정의 「나의 사촌 리사」, 백수린의 「시간의 궤적」, 서이제의 「미신(迷信)」, 정용준의 「사라지는 것들」까지 총 4편의 단편소설과 작가 인터뷰가 실렸다. 일주일간 도쿄에 사는 사촌 리사를 방문한 '나', 프랑스의 정착해 가깝게 지냈던 '언니'를 떠올리는 '나', 자기 자신조차 믿지 못하는 화자, 어느 날 느닷없이 그만 살겠다고 선언한 어머니와 이를 만류하는 아들 등 다양한 사람이 등장한다. 선정위원(강동호, 김신식, 김형중, 우찬제, 이광호, 이수형, 조연정)은 문지문학상 심사와 동일한 구성원이며 매번 자유로운 토론을 거쳐 작품을 선정한다.
플라이 백
박창진 저 | 메디치미디어
얼마 전, 한진그룹의 3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속한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2014년 땅콩회항으로 대한항공의 경영 방식과 총수 일가의 행태가 이슈화되고 이른바 '갑질'에 대한 사회적 논의로 인해 이루어진 일이었다. 저자인 박창진 사무장은 땅콩회항의 피해자로 이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겪었다. 회사원으로 승승장구하던 시절부터, 사건 후 갑질로 인해 삶의 항로에서 이탈했음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노동자의 인권 신장, 직원들의 연대 방안을 모색하기까지 그의 모든 행보가 담겨 있다. 이로써 을이면서도 당당하게 살면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합리적 의심
도진기 저 | 비채
20여 년의 판사 생활을 끝내고 변호사가 된 작가의 본격 법정물. 현직 부장판사인 '나(현민우)'가 일 년 전 재판한 일명 '젤리 살인사건'을 반추하며 시작된다. 연인 사이인 남녀가 모텔에 체크인하고 몇 시간 후, 여자가 119에 신고해달라며 다급하게 인터폰으로 요청하더니 급기야는 맨발로 프런트에 달려온다. 남자친구가 젤리를 먹다가 목에 걸려 숨을 못 쉰다는 것이었다. 남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죽었고, 얼마 후 여자친구에게 거액의 보험금이 지급되었다. 검찰은 계획적인 보험살인으로 보고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 과정을 통해 사건 당시의 증거와 법의학자들의 증언을 청취한 현민우는 여자의 범행을 확신하지만, 배석판사들은 그것이 '합리적 의심 없는 입증'을 거친 판결이냐고 반박한다.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새라 케슬러 저/김고명 역 | 더퀘스트
우버 택시운전사 겸 웨이터, 뉴욕에서 정규직장을 그만두고 긱스터에 합류한 잘나가는 프로그래머, 아마존이 만든 인력중개 플랫폼을 통해 소득을 버는 캐나다의 워킹맘 등 다양한 인물들을 좇으며 이미 우리 앞에 펼쳐진 미래를 세밀하게 그려낸다. '직장이 없어지는 시대'는 누군가에게 자유와 유연성, 경제적 이익이 보장되는 삶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실업에 대한 차악의 선택일 뿐이다. 현재 미국 노동자 3명 중 1명은 프리랜서다. 독립계약자, 프리랜서, 임시직 등의 대안적 근로 형태를 일컫는 '긱 경제(gig economy)'의 성장세가 뚜렷한 가운데, 이 변화가 노동시장과 자본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저자는 긱 경제를 체험 중인 사람들이 일하는 현장과 경제 전문가들을 전방위 취재하며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중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간다.
고민이 고민입니다
하지현 저 | 인플루엔셜
많은 사람이 일상의 작은 문제들부터 삶의 중요한 결정까지 너무 많은 고민거리에 파묻혀 일상의 루틴을 유지하기 어려워한다. 걱정과 불안을 느끼며 심리적으로 힘겨워하기도 하고, 업무의 효율이 떨어져 직장에서 성과를 내기 힘들 수도 있다. 저자는 25년간 환자들의 고민을 듣고 함께 해결해오면서, 고민의 양을 줄이고 질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음을 깨달았다. 불필요한 고민을 절반으로 줄이고 진짜 중요한 고민에 집중해 머릿속을 간결하게 만드는 것이다. 최신 뇌과학 연구와 심리학 이론을 들여다보면서 우리 뇌와 마음의 기능과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그 기초 위에 고민의 효율성을 높이는 22가지의 방법을 제시한다.
하는 일마다 인정받는 사람들의 비밀
이은재 저 | 다연
직장생활 30년 차 기업 임원이 그간의 경험으로 터득한 '하는 일마다 인정받는 사람들의 직장생활 노하우'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직장생활을 잘하고 싶다면, 먼저 사람의 마음부터 이해해야 한다. 내가 언제 서운했는지, 언제 인정받는 느낌이 들었는지 생각해보면 안다. 내가 싫었던 건 무엇이었는지, 내가 고맙게 느꼈던 건 무엇이었는지 돌아보면 거기에 답이 있다. 직장생활에서 필요한 기법이나 행동 요령은 어느 조직이나 비슷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갓 직장생활을 시작한 새내기부터 이제 떠날 준비를 하는 중년의 직장인 모두에게 말한다. '성실'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똑똑하고 게으른 리더가 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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