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당시 증권업계에서 상당한 이슈 메이커 역할을 했던 애널리스트 정동희는 『3시 코리아』 에서 한국의 경제시각이라는 분석 툴로 한국 경제의 근본적인 분석과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10여년간 애널리스트로서 투자 분석을 한 경험과 10여년간 중소기업 경영인으로서의 경험, 더불어 주식과 부동산투자 실전 경험을 녹여 한국의 경제시간과 이에 따른 생존 전략을 설명한다.
저자는 한국의 경제시각을 다양한 시각과 분석으로 논의하였는데, 그에 대한 주장은 나름 설득력 있게 근거를 찾아가며 펼쳐진다. 또한 한국의 경제시간 설정에 따라 개인적으로 어떠한 경제적 전략을 취해야 유리한지 알려준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주식 및 부동산투자에 따른 의사 결정을 더 현명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의 경제시계 오후 3시를 가리키는 때는 2020년이라고 주장하는데, 섣부른 실망은 하지 말라고 전한다. 오후 3시라 하더라도 태양은 아직도 3시간 더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경제 시간표를 만든 게 흥미로웠는데요. 한국의 경제 시간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시간의 함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차고 있는 시계는 그만큼 중요합니다. 만약 직장에서 회의한다고 하였을 때 특별한 기한이 없다면, 오전에 하는 게 좋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아무래도 오전에 회의하는 것보다 효율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를 확장하여 경제 행위를 하는 데 응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 경제를 평가하고 전망하려면, 현시점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큰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선행해야 그 답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경제 시간을 체크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경제 행위는 그만큼 자원과 자산의 투입 대비 수확하는 산출의 효율성을 생각해야 하는데, 경제 시간을 먼저 체크하고 난 뒤에 실행 계획을 세우면 훨씬 유리합니다. 적어도 그 시간에 맞는 경제 행위가 무엇인가를 매우 간단하게 추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어떤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까요? 작가님이 책을 집필하면서 생각한 독자층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이 책을 특히 30대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세대층도 다 해당하는 이야기를 거론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30대는 1998년 IMF 경제위기 이후에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그 이전 경제생활과의 연속성에 대한 경험이 40~50대보다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런데 한국 경제의 큰 그림을 그리면 최고의 클라이맥스라고 지칭하는 정오 12시 시기는 IMF 경제 위기 전에 있었다고 평가됩니다. 그래서 30대 세대층은 아무래도 IMF 위기 이후의 실물 경제 흐름이 한국 경제의 모든 것으로 자칫 오해할 수 있는데, '3시 코리아'가 이러한 선입관을 벗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실생활에서 응용력을 가지는 차원에서 한국 경제 전망에 접근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라고 자부합니다. 경제 이론처럼 서술하지 않고, 응용하는 차원에서 서술했기 때문에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험을 기반으로 한 에피소드가 많이 등장해요.
예, 경제 이야기를 리얼하게 실생활에서 풀어가며 전개하였습니다. 독자분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저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에피소드를 전달하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최근 10여년간 치열한 경제 중소기업 환경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생존하다 보니, 파키스탄 장기 출장 등 일반인이 경험하기 힘든 많은 에피소드가 저절로 생겼습니다.
저는 이번 책에서 거시적이고 경제적인 이야기를 간단명료하게 분석하고자 심의를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지루할 수 있는 경제 전망 분야를 독자 여러분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그림을 최대한 많이 넣었습니다.
경제 전망 분야의 다른 책과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요?
앞으로의 경제를 전망하는 영역은 미래 전망 중에서도 가장 핵심 부분입니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점은 얼마나 '단편성을 벗어나서 종합적인 전망을 하느냐'입니다. 단편성은 시간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분석 시간을 길게 잡는다고 해서 단편성의 오류를 벗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즉, 분석 시간을 짧게 잡느냐 또는 길게 잡느냐가 아니라, 분석 차원을 얼마나 차원 수를 늘려 종합적으로 보느냐가 중요합니다.
제가 다른 미래 전망 도서를 검토해봤을 때, 분석 시간은 길게 잡았는데 분석 차원이 제한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오류는 책상에 앉아서 분석하는 접근에 치중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3시 코리아'는 지난 10여년간의 실무 필드 경험을 토대로 애널리스트 본능을 다시 살려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도서라고 자부합니다.
2020년 경제시계 오후 3시를 맞이하게 되는 현시점에서 어떠한 경제적 전략을 취해야 유리한지(71쪽)를 알려주셨는데, 책 속에서 전하지 못한 전략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저는 이번 책에서 향후 한국 경제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정책변수나 정치변수가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결국 경제신문 기사도 경제 단편을 파악하는 데 중요하지만, 의외로 정치변수가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정책변수를 분석해야 할까요? 상당히 어려운 질문에 봉착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이 부분의 거론은 살짝 절제되는 수준에서만 언급했는데, 향후 매우 구체적으로 방법론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적어도 경제 논리를 못 살리거나 경제 논리를 역행하는 정책변수의 비용은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0여 년 전 애널리스트로 활동할 때와 현재 중소기업 경영인이 되어서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어떻게 다른가요?
애널리스트는 크게 3가지 전문 애널리스트로 구분합니다. 업종 전문 애널리스트, 투자전략가라고 부르는 ‘스트래터지스트’, 경제학자 입장에서 경제 분석을 하는 ‘이코노미스트’가 있습니다. 저는 투자전략가 애널리스트로 과거 10여년간 활동하였습니다.
투자전략가나 이코노미스트는 주로 책상에 앉아 분석해서 실제 실물경제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간헐적으로 발생합니다. 업종 전문 애널리스트는 기업 탐방을 하는데, 예를 들어 현대중공업 공장을 방문하기보다는 본사 홍보실에 가서 비교적 그 기업에 유리한 방향의 정리된 정보를 받기 쉽습니다.
제가 중소기업 경영인으로 10여년 생활하면서 필드 전후방을 뛰어다니다 보니, 그 이전에 생각했던 측면보다 실물 경제 흐름의 맥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저는 『3시 코리아』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를 던져주고자 하였습니다. 저의 예상대로 2020년 한국 경제 시곗바늘이 오후 3시를 가리킨다면, 우리가 앞으로 맞이할 시간은 다른 어느 시간보다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는 점을 첫 번째로 암시합니다. 우리가 학창시절로 다시 돌아갔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점심밥을 먹고 졸리는 오후 1시나 그 졸음이 남아 있는 오후 2시는 선생님 몰래 책을 앞에 펼쳐서 가려놓고 낮잠을 잘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후 3시에도 책상에 엎드려 계속 잠을 잔다면, 다가오는 시험에 낭패하기 쉽습니다.
우리 경제도 똑같습니다. 만약 저의 경제시계 예상이 맞는다면, 한국 경제에 참여하는 모든 참여자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이하게 대처하다가는 퇴근 시간에 빈손으로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향후 중요한 체크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경제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기 시작하는 단계로 진입하는 한국 경제 오후 3시 시간대에서 건승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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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코리아정동희 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한국의 경제시계 오후 3시를 가리키는 때는 2020년이라고 주장하는데, 섣부른 실망은 하지 말라고 전한다. 오후 3시라 하더라도 태양은 아직도 3시간 더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