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하고 찌질하고 그래서 유쾌한 마케팅
마케터로서의 지난 저의 경험이기에 그놈의(His) 마케팅이기도 하지만, 일이 안 풀릴 때마다 “그놈의 마케팅이 뭐라고!”라고 짜증과 탄식(Annoying)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들 그래본 적 있지 않나요?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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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장 세속적인 일을 하는 마케터입니다”라고 말하는 마케터 신영웅. 사실 마케터가 아니라도 직장인이라면 가질 수밖에 없는 당연한 고민이다. 내가 갖고 있는 무언가를 팔아야 한다는 것, 세속적인 일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 마케팅과 브랜딩에 대해 끝없이 고민하는 마케터 신영웅이 그 고민을 가득 풀어놓았다. MSG 없이 발칙하게!


마케터의 파란만장 생존기 『그놈의 마케팅』 을 펴낸 저자 신영웅을 만나보았다.


프롤로그 제목이 ‘경고문’이더군요. 재밌던데요? 책제목도 ‘그놈의 마케팅’이고, 제목들이 재미있습니다.

 

솔직히 무서워서(?) ‘경고문’이라고 프롤로그를 붙였어요. 출판사에서 제안 받았을 때부터 원고를 끝내는 그 순간까지 ‘감히 내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거든요. 게다가 겁도 났습니다.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제가 쓴 글을 읽을 이들이 혹시나 후회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 때문이었어요. 특히 이 글은 단순히 마케팅이나 브랜딩에 관한 이야기를 넘어, 일이 곧 생활이었던 제 지난 10년간의 기록이다 보니 글에 대한 평가가 곧 저의 지난 삶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것이기에 더 겁이 났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솔직하게 이 책에는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대단한 통찰력은 없으니 주의하라는 ‘경고문’을 남긴 거죠. “난 최대한 경고했으니까 나중에 나한테 뭐라고 하지 마세요”라고 하고 싶었나 봅니다.


책 제목부터 각 챕터의 이름을 지으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도 처음 쓰는 책이고 하니 멋있는 척, 세련된 척, 깊이 있는 척 하고 싶었죠. 그럴싸한 제목들도 여럿 생각해 봤었어요. 그렇지만 결국에는 그냥 평소 제 입에 붙어 있는 말들, 제가 평소에 가장 많이 쓰는 단어들로 채웠어요. 마케터로서의 지난 저의 경험이기에 그놈의(His) 마케팅이기도 하지만, 일이 안 풀릴 때마다 “그놈의 마케팅이 뭐라고!”라고 짜증과 탄식(Annoying)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들 그래본 적 있지 않나요?


이처럼 이 책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마케팅에 대한 저의 고민과 고민, 그리고 또 고민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네, 고민밖에 없습니다. 정답은 없어요. 대신 고민했던 과정과 그 고민에 대한 저만의 결론을 담았습니다. 아무래도 오답일 확률이 높죠. 그래서 다른 마케팅 서적들이 하는 것처럼 멋있는 정답을 제시하지 못한 채 마무리를 했어요. 에필로그도 ‘대신 쓰는 에필로그’로 마무리를 했죠.


정답인 척 뭐라도 썼으면 그건 허세이거나 거짓말이었을 테니까요. 그래도 이 책을 읽게 되는 것은 꼭 마케터가 아니라도 직장인이라면 가질 수밖에 없는 당연한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공감하며 위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어떤 분이 그러더라고요. 이 책을 읽고선 ‘나만 찌질한 게 아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그리고 곳곳에 작은 꿀팁들을 배치를 해뒀는데 그걸 좋아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스스로 프로이직러라고 소개하시던데, 왜 그렇게 자주 이직을 하시나요?


정확히 말하면 프로이직러는 아니에요. 저는 이직을 하기 위해서 퇴사를 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정말 퇴사만을 생각하고 회사를 떠나는 유형이에요. 프로퇴직러라고 할 수 있죠. 그만둘 때마다 사람들이 어디로 이직할거냐고 물어보면 저는 늘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해요. 그럴 때마다 의아해 하시죠. 그런데 정말 저는 이직할 회사를 정하고 퇴사를 생각하진 않아요.


이유는 딱 하나예요. 지쳐서 그만 두는 거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에요. 그곳에 쏟아낼 에너지가 없기 때문에 저를 위해서, 그리고 그 조직을 위해서 떠납니다. 일종의 번아웃 증후군 같은 거겠죠? 책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에너지와 욕망이 넘치는 사람이라 일을 할 때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합니다. 그러다 보니 일정 이상의 성과가 만들어졌거나 새로운 미션이 주어지지 않으면 쉽게 번아웃 되는 것 같아요. 또 어떤 경우에는 제가 속한 조직이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할 것 같은 판단이 서면 역시나 지치게 되는 거죠. 그럴 때는 휴식이 필요해요. 그냥 진짜 비우는 거죠.


이런 말을 하면 불안하지 않냐며 쉬는 동안 뭐하는지 물어보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해주는 얘기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예요. 이걸 좀 멋있게 말하면 (웃음) ‘외부가 아닌 자신에게 집중하라’라고 바꿀 수 있어요. 대신 몇 달 치 생활비를 손에 쥔 채로, 그게 설사 마통일지라도!


저는 실제로 백수가 되면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잠도 실컷 자고 책도 손에 집히는 대로 아무거나 읽어요. 사실 저같이 평범한 사람들에겐 회사 다니면서 업무에 필요한 책이나 논문 같은 텍스트 보는 것만으로도 벅찬 게 현실이잖아요? 백수일 때 충전해두는 거죠. 최근 백수일 때는 넷플릭스 틀어놓고 하루종일 누워서 보기도 했었어요. 비디오 게임을 하기도 했죠. 요즘은 플레이스테이션4 같은 플랫폼으로 나오는 게임들은 세계관이나 연출, 영상 측면에서 영화나 소설을 뛰어넘는 것들이 나오다 보니 이런 경험들도 나중에는 다 업무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마케터에게 대중문화를 경험한다는 것 자체가 공부잖아요.


그렇다고 마냥 내일에 대한 계획이나 미래에 대한 구상이 없이 지내진 않아요. 아무것도 안할 뿐이지, 아무 생각을 안 하는 건 아니니까. 저는 예전부터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그걸 하기 위해선 다양한 영역에서 경험하고 스킬을 만들어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퇴사와 입사의 반복은 이것들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그 가운데 비는 시간도 이를 위한 준비라고 생각해요.


프로퇴직러라면 아무래도 퇴직할 때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을 것 같아요. 사실 퇴사의사를 밝히는 것부터 마지막 출근 날까지 말이나 행동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잖아요?


맞아요. 퇴사를 말하는 순간부터 마지막 출근 날까지 뭔가 가시방석에 있는 느낌이긴 하죠. 그래도 이것도 하다 보니 저만의 기준과 요령이 생기더라고요. 일종의 ‘상도덕’이라고나 할까? 저는 구직과 이직 또는 퇴직의 과정도 일종의 ‘관계’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 조직 속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만남과 이별도 있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하는 ‘일’과의 관계라고 생각해요.


친구나 연인 간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쉬울 것 같아요. 상대방이 좋다고 무조건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 감정이 끝났다고 관계가 쉽게 정리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구직과 이직도 상대방과의 관계 속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퇴사를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상대방에 대한 마지막 예의를 다하라고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내가 이미 마음이 다했고 지쳤을지라도 상대방, 곧 ‘내가 하던 일’에 대한 배려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그렇게 배려하다가 질질 끌려 다니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걸 알아요. 그래도 어차피 그만두기로 마음먹은 것, 조금은 참아주라고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대신 마지막에 한마디를 꼭 덧붙입니다. 마지막까지 예의를 다하되 죄인마냥 미안해하지 말라고. 관계가 끝난 것은 어느 누구의 일방적인 잘못이 아닌 쌍방과실이니까.


요즘 퍼스널 브랜딩이란 키워드가 이슈입니다. 퍼스널 브랜딩이란 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살면서 받은 질문 중에 두 번째로 어려운 질문 같아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다음으로 말이죠. 일단 퍼스널 브랜딩이란 많은 분들이 대충 짐작하는 대로 우리가 흔히 브랜드라고 하는 상품이나 기업 이미지가 아닌 인물 자체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말하죠. 우리 개개인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 거죠.


사실 생각해보면 개인은 이미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유의 이름이 있고 특성과 취향이 있죠. 다만 이를 남들이 쉽고 선명하게 이해하기 위한 별다른 활동을 하진 않죠. 그냥 내 주위 사람들만 알고 있는 거죠. 브랜드를 가지고 있지만 굳이 외부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브랜딩을 전개하지 않았던 건데, 이게 SNS의 시대가 오면서 달라진 것 같아요.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개인은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제공받던 수용자에 머물지 않고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존재가 됩니다. 그 과정에서 SNS의 발달은 결국 그 개인마저 하나의 브랜드가 되고 이게 결국 ‘돈이 된다’는 것을 깨닫다 보니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생각해요. 쉽게 말해서 제품을 팔려면 상점을 차리거나 회사를 들어갔어야 하는데 이제는 개인이 자신의 온라인 계정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거죠. 큰 초기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가능해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실제 그 규모가 늘어나기도 했죠. 그렇다보니 여기서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결국 판매를 하는 판매자의 브랜딩에도 집중을 하게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에 대한 질문이 남았는데, 사실 이건 일종의 영업비밀이기도 하고 시쳇말로 ‘케바케’의 영역이기도 해서 뭐라고 딱 말씀 드리긴 어려울 것 같아요. 대신 본질에 집중하면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결국 퍼스널 브랜딩도 브랜딩의 영역이고, 이 브랜딩이란 것은 결국 내 이야기를 듣고 있는 상대방과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점이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이 퍼스널 브랜딩에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아무 말 대잔치’를 하자는 건 아니에요.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에는 브랜드 자체인 본인이 있어야 하겠죠. 그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자신을 속이거나 자신이 아닌 모습으로 꾸미는 게 아니라 자신이 가진 것 중에서, 자신이 말할 수 있는 것 중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캐치해내야 한다는 말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또 필요한 것이 ‘사랑받을 이유를 발굴’하는 것인데… 이거까지 이야기하면 책을 다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궁금하신 분들은  『그놈의 마케팅』 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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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로서의 재능은 없지만 후천적으로 재능을 길렀다고 말씀하셨는데, 후배들에게 팁을 더 준다면요?


무엇이 됐든 주저하지 말고 해보라고 이야기합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재능이나 능력이라고 하는 것들은 결국 개인의 경험, 그리고 거기에서 나오는 생각의 틀에서 차이가 생기더라고요. 어찌됐든 생각의 틀을 확장하는 데에는 닥치는 대로 보고, 먹고, 쓰고, 즐기고, 생각하고, 곱씹고, 후회하고, 또 이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 뻔한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여기서 포인트는 반복 훈련 여부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속도와 양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이런 반복훈련은 나만 하고 있는 게 아니거든요. 우리가 이미 재능이 있다고 믿는(보이는) 이들은 이미 자신들도 모르게 어릴 때부터 이를 반복해온 사람들일 거예요. 이런 이들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결국 그들보다 더 자주, 더 많이, 더 빨리 경험하고 이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수밖에 없어요. ‘엉덩이의 힘’이 필요한 순간이죠.


엉덩이의 힘에 대해서는 책에 자세하게 얘기를 해뒀지만 여기서 잠깐 이야기하자면, 엉덩이의 힘은 ‘노오력’과는 구별되어야 해요. 어떤 이들에게는 무모하고 무식하다고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봐요. 꼰대스러울 수도 있고요. 조금 민감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회피할 수만도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누군가에게 노력을 강요할 순 없지만 스스로의 후천적 재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라면, 그리고 그것이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잣대가 아니라 자신만의 기준과 방향을 바탕으로 개인의 의지로 훈련이 시작된다면 이는 마냥 괴로운 경험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오이를 먹으라고 하면 안 되지만 오이를 먹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줄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말하느냐의 문제이기도 하고요.


중간중간 들어간 삽화가 귀엽고 재밌습니다. 삽화에 대한 이야기 들려주세요.


삽화가 빛정(김희정) 님은 제 오랜 지인이며 저를 마케팅 영역으로 끌어들인 장본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 책임감으로 이번 작업에 강제로(!) 참여하게 됐죠. 속죄의 의미로 볼 수도 있겠네요.


빛정 님을 알게 된 지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미국에서 인턴을 하다가 당시 알고 지내던 영화제 관계자 분이 자신이 맡고 있는 영화제에 스텝 일손이 부족하다며 도와줄 수 있겠냐고 하시더라고요. 그전까지 자원봉사자로 일하기도 했던, 저 역시 아끼는 영화제라서 부탁을 듣자마자 홀린 듯 예정보다 일찍 귀국을 했어요. 그리고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뵈러 가지 않고 바로 영화제 사무국으로 갔었죠. 어머니는 이 사실을 10년이 지난 지금도 모르고 계십니다. (웃음) 아무튼 그때 이미 팀이 꾸려져 있었는데 그 팀에서 빛정 님은 ‘엄마’를 맡고 있더라고요. 같이 일하면서 일하는 센스와 책임감 때문에 나중에 언젠가 회사를 차리면 이 친구를 픽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그렇게 짧았지만 빡쎈 여름을 함께 보내면서 친해졌고 그 이후로도 저랑 공익 프로젝트 등을 여러 번 같이했죠.


그러다가 제가 방송국 입사에 실패하고 폐인처럼 지내고 있을 때 광고 공모전에 팀원이 필요하다며 같이하자는 거예요. 단순한 호기심에 시작하게 된 것이 지금까지 이렇게 이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고마운(?) 인연이죠.


이제 와서 밝히지만 삽화에 나오는 신영웅은 지금의 저와 비슷한 듯하지만 뭔가 훨씬 나아보입니다. 그렇다고 전혀 다른 느낌이 드는 것도 아닌 게 묘하더라고요. 친구가 하는 말이 “분명 신영웅이 맞는데 왜 이렇게 귀엽지?”였어요. 여기에는 비밀이 있는 게 사실 삽화에 있는 신영웅은 지금의 신영웅이 아닌 10년 전의 신영웅이라고 하는 게 더 맞는 것 같아요. 조금 더 어리고 날씬할 때의 저 말이죠. 아무래도 오랜 시간 알고 지내다 보니 저의 몸짓이나 특징들을 잘 파악하고 이를 그림으로 표현해준 것 같아요. 특히 10년 전의 ‘그나마’ 날렵했던 때로 그려 달라는 황당한 부탁을 했는데, 만약 다른 삽화가였으면 엉망이 됐을 거예요. 그나마 저의 그 시절을 알고 있는 그였기에 현실의 신영웅보다 책 속의 신영웅이 잘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요. 다시 한 번 삽화를 그려주신 빛정 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마케팅 서적들이 참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놈의 마케팅』 만의 특장점을 꼽는다면? 대놓고 자랑하는 시간입니다.


대단한 커리어를 쌓은 선배들이 자신의 인사이트를 녹인 많은 마케팅 서적들이 있습니다. 저도 그 책들을 보고 고민하고 성장해왔고, 물론 지금도 그러고 있죠. 그런 쟁쟁한 책들 사이에  『그놈의 마케팅』 이 설 곳이 있을까 고민을 해봤어요.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하나 찾았습니다. 제가 또 마케터지 않습니까? 포지셔닝 고민을 했죠.


제가 자주 하는 비유가 바로 연애인데, 제 책도 연애 상황에 놓고 얘기해볼게요. 다들 연애가 서툴 때 어떻게 하시죠? 주위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지인들에게 상담을 많이 하지 않나요? 저는 그랬던 것 같은데, 그렇다고 제 연애 이야기를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물어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물론 그분들은 제가 겪는 고민들을 다 겪었을 것이고 그 해답도 다 알고 계셨겠지만 굳이 그분들에게 질문을 하게 되진 않더라고요. 대신 연애를 잘 알 것 같은 친구나 동네 형들, 누나들한테 의지했던 것 같아요. 물론 그들이 항상 정답을 주진 않았지만 그들과 대화를 통해 위로를 받기도 하고 용기를 얻었던 기억이 나요.


『그놈의 마케팅』 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대단한 정답을 내려줄 수는 없지만 책을 읽으시는 분들이 가진 고민을 공감해주고 가려운 부분은 긁어줄 수 있는. 물론 완벽할 수는 없지만 동네 형, 누나들이 해주던 이야기처럼 읽는 내내 즐거운 시간이 될 거라고 믿어요. 그것만큼은 자신 있습니다!


 

 

그놈의 마케팅신영웅 저/빛정(김희정) 그림 | 넥서스BIZ
마케터로서 어떻게 자신의 브랜드와 ‘사랑’에 빠지고, 어떻게 사람들에게 ‘사랑’받도록 만들까 고민했던 과정과, 이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들려주며 ‘나는 이렇게 일한다’ 부분을 통해 실질적인 조언까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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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