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 웨스트 스트리트(East West Street)’는 저자의 외할아버지의 고향인 동시에 ‘제노사이드’와 ‘반인륜 범죄’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싹튼 곳이다. 저자는 리비우를 방문하면서 자신도 몰랐던 외할아버지와 어머니의 삶의 비밀을 하나씩 찾게 되고, 동시에 (당시) 리비우대학의 두 법학도가 훗날 뉘른베르크 군사법정에서 ‘인류 정의의 기준’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추적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 『인간의 정의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속에는 전쟁특파원이자 소설가인 쿠르지오 말라파르테나 유대인 아이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 엘시 틸니처럼, 유명하지는 않지만 역사 속 의인들도 등장한다. 하지만 중요 인물은 셋으로 압축된다. 저자의 외할아버지 레온 부흐홀츠, ‘제노사이드’라는 용어를 창안한 라파엘 렘킨, ‘반인륜 범죄’를 창안한 허쉬 라우터파하트.
이야기는 세 남자의 삶의 궤적과,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유대인들에게 닥친 사건들을 추적한다. 그들은 한스 프랑크의 유대인 말살 명령으로 절멸되다시피 하는데, 그중에는 라우터파하트와 렘킨의 일가족도 포함된다. 이 세 사람은 1945년 10월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재판정에서 만나 인류의 정의에 따라 악연을 절묘하게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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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정의는 어떻게 탄생했는가필립 샌즈 저/정철승, 황문주 공역 | 더봄
자신도 몰랐던 외할아버지(유대인)와 어머니의 삶을 하나씩 접하게 되고, 동시에 리비우대학의 두 법학도가 뉘른베르크 군사법정에서 등장하게 될 ‘인류 정의의 기준’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추적하는 과정을 담았다.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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