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검 엑스칼리버가 선택한 아더왕의 이야기 – 뮤지컬 <킹아더>
판타지적인 요소와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무대 위 시간을 순식간에 흘려보낸다.
글ㆍ사진 이수연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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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아더]공연사진_01(제공_알앤디웍스).jpg

 

 

운명이 선택한 왕만이 뽑을 수 있는 검 엑스칼리버는 왕의 자리와는 전혀 상관없이 살았던 청년 아더를 선택한다.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를 뽑은 아더가 ‘왕’이 되기까지의 성장기를 그린 뮤지컬  <킹아더> 가 국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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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청년 아더가 아더왕이 되는 과정


마법사 멀린이 하늘의 계시를 받는다. 멀린은 하늘에서 들려오는 커다란 꾸짖음에 충성을 다해 모셨던 우서왕과 자신을 변호하기 바쁘다. 그러나 운명의 소리는 냉정하다. 이제 나라의 운명을 되돌릴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은 평범한 삶을 사는 우서왕의 진짜 아들 ‘아더’가 왕이 되는 것이다.


순진하고 철없어 보이는 아더는 엑스칼리버를 뽑고, 검술 훈련을 받으며, 곤경에 빠진 귀네비어를 구하고,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점차 왕의 면모를 갖춘다. 뮤지컬은 아더가 아더왕이 되어가는 과정을 한 축으로 두고, 주변 인물의 서사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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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왕은 아버지 우서왕이 다른 사람의 아내를 범했기 때문에 태어날 수 있었다. 태어나자마자 누군가에게는 복수의 대상이 된 것이다. 우서왕이 범한 여인의 딸인 모르간은 삶의 이유를 ‘복수’로 두고 왕이 된 아더를 찾는다.


아더는 엑스칼리버가 선택했다는 이유로 왕이 되었다. 그러나 왕의 자리에 앉기 위해 평생을 바쳐 노력한 기사 멜레아강에게는 모든 것을 빼앗은 사람일 뿐이다.


그의 약혼자 귀네비어는 랜슬롯과 첫눈에 반한다. 아더왕도, 랜슬롯도 사랑하게 된 그녀는 두 사람을 사랑하는 자신의 운명을 탓하며 갈팡질팡한다.


아더왕의 성장을 완성하는 극 속에서 운명과 복수, 사랑과 용서라는 키워드를 지닌 인물들이 함께 서사를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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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과 맞서는 복수와 용서의 대결


뮤지컬  <킹아더> 는 프랑스 3대 뮤지컬 중 하나인 <십계>의 프로듀서 도브아띠아가 2015년 파리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한국 무대는 대본과 음악만 가져오는 스몰 라이선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정통 뮤지컬과 음악, 무대, 안무 등의 요소를 달리했다.


정석 뮤지컬과는 달리 화려한 퍼포먼스와 무대 곳곳의 판타지 요소가 색다르게 다가온다. 특히 모르간 역할의 배우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화려한 군무가 시선을 끈다. 스물한 명의 앙상블이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콘서트장에 온 듯한 착각을 부른다.


뮤지컬  <킹아더> 의 모든 등장인물은 운명에 순응하거나 복수라는 검으로 운명에 맞서지만 아더왕만은 용서로 운명과 마주한다. 아더왕의 성장 서사가 엉성하게 짜인 실타래를 보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140여분 동안 쉴 새 없이 바뀌는 무대와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 화려한 장치들이 촘촘하게 틈을 메운다. 뮤지컬  <킹아더> 는 6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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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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