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고유영 저자는 청년 실업자였다. 아프리카 여행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오니 무기력함이 들이닥치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짜증을 느꼈다.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야.” 사람들의 말처럼 사업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사업을 시작하려면 자본과 능력은 기본으로 갖추어야 하며 인맥과 학벌 등도 부수적으로 있어야 했다. 그래서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자신이 사업을 한다는 건 무모함에 가까웠다.
하지만 저자는 아프리카에 다녀온 후 별 고민하지 않고 아프리카 사업에 뛰어들었다. 20대의 아프리카 배낭여행을 계기로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를 오가며 겪은 비즈니스 경험담을 담았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문화와 특성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고민하는 창업가, 그리고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영감과 아이디어를 주는 책이 탄생했다.
『아프리카에서 화장품 파는 여자』 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의 책인가요?
인생에서 ‘아프리카 대륙’을 발견하여 무궁무진한 아프리카 비즈니스에 도전하는 내용의 자기계발서입니다.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첫 스타트업을 하게 되었고 여러 아프리카 대륙을 오가며 마주한 청년 스타트업의 현실에 대해 집필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 여행과 새롭고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는 아프리카 대륙 비즈니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무모한 여행을 통해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알게 되고 또 도전하는 삶의 행복의 크기에 대해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책입니다.
요즘 아프리카 여행을 많이 가는 추세인데요. 회사를 그만두고 갑작스럽게 아프리카 배낭여행을 킬리만자로로 떠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아프리카 여행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여행지가 있으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28살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곧 있음 서른 살이 될 것이고 다시는 20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우연히 킬리만자로 산 정상의 만년설이 녹는다는 기사를 보고 서두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현실에 지쳤고 매일 같은 일을 하는 저에게 싫증이 났었던 같습니다.
에티오피아를 추천합니다. 에티오피아는 숨겨진 보물 같은 여행지가 많습니다.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곳들이 많습니다. 랄리벨라(Lalibela), 파실게비 곤다르성( Fasil Ghebbi and Gondar monuments), 악숨(Aksum) 등 많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있으며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볼 수 있어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화산 투어라고 유명한 다나킬(Danakil)투어는 위험하지만 다른 행성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에티오피아는 직항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추천합니다.
책에서 말씀하시는 세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그리고 작가님의 비즈니스 경험담을 통해서 어떤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으신가요?
넓은 아프리카 시장에 대해 저도 잘 알지는 못합니다. 나이지리아의 뷰티 시장을 예로 들면 인구 2억 만 명의 시장규모입니다. 나이지리아를 선택한 이유 역시 젊은 인구가 많아서이기도 합니다. 1차 산업과 4차 산업이 공존하는 시장으로 젊은 청년들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그 덕분에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파급력도 인근 국가에 비해 좋습니다.
아프리카에 진출을 위해 꼭 ‘특별’한 것을 찾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또 아이템을 많이 물어보십니다. ‘이건 어때?’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 한국에서 흥행했다고 하여 아프리카 대륙에서 모두 흥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아프리카는 총 54개국의 대륙이므로 문화와 역사 그리고 트렌드 등 모든 것이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꼭 필요한 것이지만 현지에서는 필요 없는 물건일 수 있습니다. 저는 비즈니스를 시작한다면 하고자 하는 아이템과 함께 직접 현지에 방문하여 시장조사와 비즈니스 문화 경험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성으로서의 국내도 아니고 아프리카에 뷰티사업에 도전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아프리카에 문화와 특성을 알아야 하는 어려움들이 계셨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비즈니스 문화가 다르고 외국인이기에 오히려 차별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외국인이라 더 비싼 값을 주고 물건을 사야 하고 양보해야 한다는 말도 자주 들었습니다. 그들이 저를 밀어냈던 이유는 ‘신뢰’가 부족해서였습니다. 그들에게 저는 잠깐 왔다 가는 외국인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코트라 CSR(사회공헌활동)을 병행하며 협업하며 소통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니즈를 함께 해결해가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냈습니다. 저도 이해하는 것보다 더 그들의 가치관을 받아들였더니 더 이상 어려운 것은 없었습니다.
이 부분은 책과 별도의 질문인데요. 2018년 ‘KBS 인간극장’에서 남편분과의 러브스토리로 많은 화제가 됐었는데요. 아프리카 여행에서 만나신 건지 그리고 현재 사업에 도움을 주고 계신지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마비스(Malvis)는 한국에서 만났습니다. 정부초청 장학생으로 ‘한국외대 어학당’을 다니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서툰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모습과 또 저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어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사실 아프리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데 있어 전혀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스타트업이라는 도전에 오히려 걱정하고 응원해주었습니다. 때로는 답답해하기도 했고요. 그래도 지금은 나이지리아 진출에 있어 많은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아직까지는 큰 사기를 당한 적도 없고 함께 출장을 다니기에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화장품 파는 여자』 를 어떤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강의를 다니면서 느끼게 된 것은 대부분의 청년들이 ‘진로 고민’에 힘들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신 시장을 찾는 글로벌기업, 진로 고민으로 힘든 청년 그리고 글로벌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3년 차 스타트업으로 ‘푸라하’를 운영하고 계신데요.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2019년도 코트라 CSR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I will make you Furaha’ 슬로건처럼 앞으로도 현지 여성들과 협업하여 성장하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흑인 여성들에 특화된 선블록을 개발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한국 뷰티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류 뷰티를 나이지리아를 넘어 아프리카 대륙에 홍보하고 싶습니다. 또 한 아프리카의 가교 역할을 해낼 것입니다.
*고유영
국내 최초 아프리카 뷰티 플랫폼 ‘푸라하(FURAHA)’의 대표이자, CSV 사업 전문가. 취업난에 운 좋게 구직에 성공, 평범하게 회사에 다니다가 발전이 없음을 깨닫고, 20대 후반에 아프리카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아프리카의 매력에 빠져들어 아프리카 뷰티 사업에 도전 중이다.
우리나라와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오가며 3년째 키워온‘푸라하’는 하얀 피부를 선호하는 아프리카 여성들에게‘검은 피부의 아름다움,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있으며, 교육을 통한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아프리카 여성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푸라하’는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유통 플랫폼이기도 하다. 2017년 ‘대한민국 사회공헌활동 표창’을 받았으며, 2017, 2018년 두 번의 코트라 CSR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청년들과의 협업을 진행했다. 또한 현재는 CSR 사업을 넘어, CSV 사업을 통해 한국-아프리카 간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8년 KBS <인간극장>에 출연해 남편 마비스와의 러브 스토리가 방영되었으며, 저서로는 『넘버원 아프리카』가 있다.
-
아프리카에서 화장품 파는 여자고유영 저 | 슬로디미디어
지금 가장 아름다운 하루를 보내고 있음에 감사하자. 오늘 의 경험은 돌아오지 않는다. 우리에게 내일은 오지만, 어제는 돌아오지 않는다.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