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로 넘어오세요!
지금부터 보여 주겠어, 진실이 무엇인지! 이 세상에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는 단 하나도 없어!
글ㆍ사진 박지해 (예스24 그래출판)
20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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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하나쯤은 알고 싶은 신비한 일들이 있지 않나요? 하늘에 떠 있는 미확인 비행물체에 누가 타고 있는지, 아틀란티스 대륙은 어디에 있는지, 자유로에 진짜 귀신이 있는지 등등 세상에는 알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 사소한 궁금증들이 모여서 인류 문명을 발전시켰고, 앞으로도 편리한 세상으로 나아가겠죠.

 

오늘의 여행지는 바로 다양한 수수께끼로 가득 차 있는 미스터리입니다. 당신은 살해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하여 범인을 밝혀내는 탐정도, 완전범죄를 위해 범인이 만들어 놓은 알리바이를 깨는 형사도 될 수 있습니다. 혹은 죽지 않기 위해 누군가로부터 도망쳐야 합니다. 벌써 긴장으로 등이 쭈뼛하고 심장이 쿵쾅거리지 않나요?

 

오늘의 여행지는 자칫 위험할 수 있으니 긴장하세요! 방심하면 안 됩니다!
노약자와 임산부는 특히 주의하세요!

 
수수께기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당신은 노란 띠가 둘린 범죄 현장 앞에 서 있습니다. 눈앞에는 시체가 놓여 있어요. 몇몇 경찰들이 장소를 둘러싼 채 웅성거리는 사람들을 막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자신이 목격한 것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범인은 어디 있는 걸까요? 목격자 속에? 아니면 이미 현장을 떠나 해외로 도피하는 중일까요? 저 사람은 어떻게 살해당한 걸까요? 잠시만, 함부로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사건 현장이에요. 지문은 어디에 있을까요? 범행 도구는 무엇일까요?

 

여기서 잠깐! 범인은 누구일까요? 왜 이런 참혹한 일을 벌인 걸까요?

 

 

당신은 탐정입니까? 형사입니까? 아니면?

 

미스터리의 대표 하위 장르라고 하면 바로 범죄의 현장을 분석하여 범인을 밝혀내는 추리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47년 애드거 앨런 포가 발표한 『모르그가의 살인사건』 은 후대의 추리소설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죠. 뒤이어 ‘셜록 홈즈’, ‘에르퀼 푸아로’, ‘엘러리 퀸’에서 ‘김전일’들-할아버지와 손자 모두-까지 인기 있는 탐정들이 탄생하였고, 지금도 계속 어디선가 범죄를 용서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위의 시리즈는 소설을 넘어 드라마,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팬의 마음을 가진 또 다른 작가들이 오마주들도 탄생시켰습니다. 범죄를 해결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주인공도 있지만, 가끔은 뤼팽처럼 범죄를 저지르는 주인공도 있습니다. 다들 바쁜 분들이에요.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증거와 논리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지요. 범인들도 점점 지능적으로 변해 증거를 남기지 않고, 밀실을 만들거나 증인들을 추가로 살해합니다. 그야말로 속고 속이는 지니어스 게임이 펼쳐집니다.

 

 

수수께끼의 정답, 알아내셨나요?

 

미스터리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생생함입니다. 읽는 사람이 주인공과는 다른 상상을 할 수 있거든요. 주인공이 하나씩 던져 주는 정보들을 취합하여 읽는 사람은 자신만의 추리를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내가 예상한 범인이 맞았을 때! 저도 모르게 손을 번쩍 들고 외칩니다. “나는야 천재!” 하고. 대부분은 틀려서 시무룩합니다. 가끔은 어? 어? 하면서 책장을 앞으로 넘기기도 하지요. 혹시 놓친 부분이 없나 하면서요. 미스터리 작가들은 정말 심술쟁이라서 독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싶어 합니다. 숨기고, 오해하게 만들어서요. 독자들은 그걸 어떻게든 찾아내어 추리 퍼즐을 완성시키려고 하지요. 주인공들만이 아니라 작가와 독자들도 모두 서로를 쫓습니다.

 

 

답을 안다고 해도 아직 이야기는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추리를 끝내셨나요? 하지만 아직 안심하시면 안 됩니다. 머리털을 쭈뼛 서게 만드는 호러물과 잠시도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스릴러물이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다리에 힘이 빠지게 하는 ‘프랑켄슈타인’, 살기 위해서 인간의 목을 물어야 하는 ‘드라큘라 백작’, 밤만 되면 비열하고 파렴치하게 변하는 ‘지킬 박사’, 죽지 않는 좀비 등등, 정체를 알기에 도리어 두려운 주인공들도 많습니다. 지금 읽는 건 초자연적 존재가 나오지 않으니 안심해도 된다고요? 아니요. 꿈도 희망도 없는 스릴러를 만나시면, 피도 눈물도 없는 존재를 아실 수 있습니다. 소개시켜 드릴게요. 바로 그것은 내 옆에 있을지도 모르는 사이코패스입니다. 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해합니다. 오로지 하나의 목표를 좇거나 쾌락만을 추구하면서요. 이유는 모르지만 죽지 않기 위해 있는 힘껏 도망쳐야 합니다. 또 가끔은 주인공이 너무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있어서 체포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 소설도 있습니다. 헌신한 ‘용의자X’처럼요. 

 

 

시간을 순삭시키는 미스터리 3권

 

소개시켜 드리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지만, 그중 고르고 또 골라서 3권 들고 왔습니다. 더운 여름밤 읽으시면 에어컨이 필요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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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히가시노 게이고
미리 말씀드릴게요. 이 소설은 범인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마음껏 추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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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플랜』  /스콧 스미스
눈앞에 놓여 있는 주인 없는 돈을 갖고 싶었던 두 형제에게 닥친 불운은 어떤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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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아이』  /장용민
남자는 미래를 볼 줄 알고, 여자는 모든 과거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5일 동안 한 명씩 죽게 될 거라는 살인 경고장이 도착하죠. 두 사람은 무사히 살아날 수 있을까요?

 

김영하 소설가 티브이에서 ‘소설은 감정의 테마파크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장르소설은 그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모아 놓은 하이라이트 지역이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회전목마처럼 낭만적인 로맨스, 모험이 가득한 어드벤처 SF? 판타지. 그리고 짜릿한 롤러코스터 미스터리. 시원한 여름밤 여러분이 타고 싶은 놀이기구는 어떤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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