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모종의 이유로 고향을 떠났던 나탈리에는 생물학을 전공하던 중 박사 논문을 쓰기 위해 늪지 연구차 돌아온다. 그러나 연구보다는 과거의 진실을 알고 싶어서 돌아왔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다. 그러던 중 근처 예술학교 학생 요한네스와 가까워지고, 함께 밤을 보낸다. 복잡한 마음에 나탈리에가 요한네스를 피하던 어느 날, 요한네스는 어김없이 조깅을 하며 늪지로 향하고 얼마 뒤 갑작스럽게 날씨가 변한 것을 알아차린 나탈리에는 황급히 그를 찾으러 나간다. 그녀가 발견한 것은 누군가에게 공격을 받고 쓰러진 채 늪으로 빠져 들어가는 요한네스였다.
한편, 세계적인 사진작가 마야는 늪지의 풍경과 그곳에 가라앉은 것들에 관심이 많다. 경찰을 도와 요한네스 사건 현장을 카메라에 담던 중 수풀에 몸을 숨긴 듯한 사람을 발견하고, 기원전 시신인 ‘링곤베리 소녀’와 요한네스 사건 사이에 기묘한 연결 고리가 있음을 알게 된다. 이후 사건 현장 부근에서 무언가에 걸려 넘어진 마야는 그것이 시신이 떠오르지 않게 고정하는 장대임을 깨닫는다. 조사를 진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늪지에서는 지난 14년 동안 실종되었던 사람들의 시신이 연이어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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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곤베리 소녀수산네 얀손 저/이경아 역 | 검은숲
늪과 숲으로 유명한 조그마한 마을을 배경으로 해, 북유럽 소설의 배경이 되곤 하는 잿빛 도시 혹은 눈으로 덮인 자연에서 느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슾지 시신’을 소재로 이용, 피 한 방울 없는 죽음을 묘사해 오싹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