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왕의 탄생과 함께 그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난다. 이들의 음악만큼 범상치 않은 가사로 시작하는 이번 음반은 서사적으로 진행된다. 새와 고양이 소리를 넣은 「The sparrow」와 「How many times」, 밤하늘 우주를 연상케 하는 「Electric fire」, 장의 행렬의 장송곡을 닮은 「Funeral parade」 등 뮤지컬처럼 가사를 따른 사운드가 살아 있다. 앨범의 방향성이 현실감과 실재감을 살려 전시품의 감상을 돕기 위한 것임을 증명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음악적 효과로 작품의 기승전결을 구성한 것보다 펑크 록 밴드 클래시의 멤버였던 믹 존스가 대부분 곡에 해설자로 합류한 점이 더욱 극적인 지점. 1986년 첫 정규작
웨인 코인은 SNS에 믹 존스가 대부분 노래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활동 30년 이상의 연륜을 자랑하는 그도 우상 앞에서는 그렇게 다시 어린 아이가 된다.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