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뉴미디어팀에서 <채널예스>를 만드는 김예스, 단호박, 프랑소와 엄이 매주 금요일, 주말에 읽으면 좋을 책 3권을 추천합니다.
『리부트』
제리 콜로나 저/이수인, 엄윤미 역 | 어크로스
“샘, 에마, 마이클에게. 언제나 사랑받고 있다고, 안전하다고, 소속되어 있다고 느낄 수 있기를. 이 책은 너희들을 위한 책이란다.” 경제경영서의 서문치고는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리부트』 는 본문으로 들어가기까지 읽어야 할 글이 많다. ‘추천의 말’을 지나 ‘역자 서문’을 읽고, 긴 ‘추천 서문’까지 읽어야 하는데, 명상지도사 ‘샤론 샐즈버그’가 쓴 ‘추천 서문’에 나는 반했다. “ 『리부트』 를 펼치자마자 진정성과 공감, 예리한 통찰이 튀어나왔다. 나는 바로 알아차렸다. ‘아, 이 사람은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구나.’ 이 책이 넉넉하고 중요한 통찰을 주는 이유다.”(15쪽) 독자로 책을 읽을 때, 나는 정말이지 ‘진실’, ‘진짜’를 읽고 싶다. 이 책의 번역자(이수인, 엄윤미)에게 관심이 많이 읽게 됐는데, 정말이지! 진짜를 만났다. 좋은 리더가 되고 싶다면 놓치기 아까운 책이다. (프랑소와 엄)
『소금 지방 산 열』
사민 노스랏 저/웬디 맥노튼, 황의정 그림/제효영 역 | 세미콜론
새로운 요리를 하거나,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어떻게 써야 할지 확실하지 않을 때마다 레시피 책을 뒤적거린다. 하지만 늘 먹던 요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맛을 만드는 방법은 책에서 찾기 쉽지 않은데, 레시피는 각 문제의 정답만을 알려줄 뿐 개념 설명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 풀이에만 특화된 나는 새로운 문제(재료)가 나오면 대개 똑 같은 소스를 붓고 볶아버리는 방식으로 해결하곤 했다. ‘소금, 지방, 산 열’만 알면 레시피 없이도 누구나 훌륭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 이 책에 혹한 이유기도 하다. 문제집은 많은데 개념을 설명해 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넷플릭스에 동명의 다큐멘터리도 있다고 하니, 어느 쪽으로든 즐겁게 개념을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단호박)
『카프카와의 대화』
구스타프 야누흐 저/편영수 역 | 지식을만드는지식
차별과 혐오의 언어가 들끓을 때마다, 단단하고 현명한 목소리가 그리워진다. 그럴 때면, 『카프카와의 대화』를 집어 아무 페이지나 읽게 된다. 위대한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와 소년의 대화. 상상만 해도 즐겁지만, 놀랍게도 실화다. 구스타프 야누흐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친구였던 카프카 박사를 만나 인간적인 교류를 나눈다. 가족의 죽음과 육체적인 고통에 직면하며 삶의 모든 가능성을 잃어버릴 때마다, 카프카와의 대화는 저자를 살게 하는 ‘희망의 작은 조각’이 되어 주었다. 절망이 우리를 부를 때, 카프카의 말을 기억하자. “우리는 낙엽 뒤에서 봄의 푸름을 보고, 참고, 기다려야 해요. 인내는 모든 꿈을 실현하는 유일하고도 참된 토대예요.”(425쪽) (김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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