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업 인생은 팟캐스트 <책읽아웃>을 맡기 전과 후로 나뉜다. <책읽아웃>을 맡고서야 비로소 ‘말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으니까. 앞으로의 미디어 지형도는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팟캐스트라는 미디어 자체가 아예 사라져버릴 수도 있고 우리 팀이 뿔뿔이 흩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할머니가 되어서도 텍스트를 읽고 양질의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바람은 변하지 않을 것이고, 지금 내가 최상의 팀원들을 만나 그것을 실현하고 있음은 정말 고마운 일이다."
안녕하세요. <오은의 옹기종기> 오은입니다. 김하나 작가님의 『말하기를 말하기』에서 한 부분을 읽어드렸습니다.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사람. 김하나 작가님은 자신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리고 이토록 멋지게 <책읽아웃>에 대한 애정을 뿜어내시는데요.(웃음) 오늘 <책읽아웃 - 오은의 옹기종기>에 김하나 작가님이 출연합니다. 지난 4월, 제가 <김하나의 측면돌파>를 방문한 이후 3개월 만에 자리를 맞바꿔서 만나게 됐어요. <책읽아웃> 두 진행자의 즐겁고, 친밀한 대화 많이 기대해주세요.
<인터뷰 – 김하나 편>
오은: <오은의 옹기종기>에 김하나 작가님을 게스트로 모시게 되니까 감회가 새로워요. 작가님이 <오은의 옹기종기>에 출연하신 것은 처음이잖아요. 기분이 어떠세요?
김하나: 그러네요. 우리가 같이 공개방송을 한 적은 있었는데 제가 <오은의 옹기종기>에 나온 것은 처음이죠. 편안하면서도 묘하네요. 이 스튜디오에 계신 분들 모두 제가 아는 분들이니까요.
오은: 신간을 내면서 당연히 <오은의 옹기종기>에 출연하게 되겠구나, 라고 예상하지 않으셨어요?
김하나: 예상하지는 못했어요. 『다독임』에 이어 제 책이 나오기도 했고요. 서로 한 번씩 초대하는 것이 약간 짜고 치는 고스톱 같기도 해서요. 너무 맞교환 같은 느낌이 아닐까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 생각을 잠시 하긴 했지만 이렇게 다른 관계로 만나면 새롭잖아요. 게다가 많은 청취자 분들이 저희에게 호감을 갖고 계시니까 좋은 것과 좋은 것이 만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용기 내 나왔습니다.
오은: 예약 판매를 했잖아요. 소식을 SNS에 알리면서 “저도 오래 기다린 책”이라고 쓰셨어요. 출간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의미 같은데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걸까요?
김하나: 원고를 쓰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요즘 저를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사람’이라고 소개를 하는데요. 말할 기회가 많아진 만큼 글쓰기 호흡은 달라지더라고요. 말하기는 조금 더 즉시성이 있죠. 그러다 보면 글을 쓰는 호흡으로부터 자꾸만 튕겨 나가는 거예요. 그래서 원고도 오래 걸렸고요. 그 사이에 출판사가 한 번 옮겨졌어요. 원고가 갈 곳을 잃는 걸까, 싶은 순간들이 있었는데요. 다행히도 지금의 출판사를 만났어요. 콜라주 대표님이 예전에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를 편집해주신 분이거든요. 대표님이 새 출판사로 출근을 하기도 전에 이 책을 해야겠다고 결정이 되어서 출근을 하자마자 나오게 된 책입니다.
오은: 출간 후에 책에 등장하는 ‘누룽지 청년’을 SNS에서 만나셨잖아요? 이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김하나: 이 분의 호칭이 누룽지 청년이 되다니.(웃음) 예전에 저와 황선우 작가가 동네에 있는 식당에 갔어요. 제가 “여기 누룽지 통닭 한 마리 주세요”라고 주문을 했는데요. 젊은 남성 직원이 “음료는 안 필요하신가요?” 하시는 거예요. 괜찮다고 했는데 좀 있다가 사이다를 갖고 오셨어요. 그러면서 “김하나, 황선우 작가님 아니세요? 목소리 듣는데 ‘어?’ 했어요. <책읽아웃> 팬이거든요.”라고 하시는 거죠. 목소리로 알아보는 사람이 있는 게 너무 고맙잖아요. 그 에피소드가 기억에 많이 남아서 이 이야기를 책에 썼는데 트위터에서 저를 팔로우 하고 계시던 그 분이 “이 사람이 저예요!”라고 하신 거죠. 8천 회가 넘게 리트윗이 됐어요.
오은: 책을 내면 좋은 점 중 하나가 그런 것 같아요. 우연 같은 씨앗이 이렇게 발아하는 것을 목격할 때가 있잖아요.
김하나: 맞아요. 그 분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되게 신기하고 재미있겠다, 싶어요. 예측한 게 아니잖아요. 일을 하다 어떤 사람이 들어왔는데 목소리를 듣고 알겠다 싶어서 밝게 웃으며 대응했을 뿐 그게 그 사람에게 어떻게 남아 있는지는 몰라요. 헤어져서 영영 모를 수도 있죠. 그런데 그게 마침 제 머릿속에는 남았고, 마침 말하기 책을 쓰다 보니 거기 그 이야기를 꺼낸 거고, 그걸 또 발견하신 거잖아요. 이런 우연이 정말 고마웠어요.
오은: 이제 김하나 작가님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읽고, 쓰고, 말하는 사람. 리액션 전문가이자 칭찬 폭격기인 <책읽아웃> 진행자. 집에서 수영복을 입고, 튜브를 허리에 낀 채 문을 나서면 바닷가에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바다 가까이 살았다. 어디서든지 노래할 일이 생기면 <사과 같은 내 얼굴>을 부르는 작고, 통통하고, 건강하고, 영리하며, 다부진 아이였던 김하나는 성장하면서 극도로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어린이로 자랐다. 집에 손님이 오면 화장실도 안 가고 방에서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았을 정도. 고집도 세서 시키면 안 했다. 초등학교 6년 내내 숙제를 한 번도 하지 않아 선생님께 혼나곤 했다. 그러다 중학교 2학년 때 우연히 반장을 하게 되었는데 이후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내리 반장을 했다. 하지만 내심으로는 늘 배역을 맡고 있는 기분이었다.
외로움의 아이콘이었다. 사랑교 신자로, 10대 때부터 연애만 하면 그 사람과 함께 머리가 하얗게 세어 손잡고 오솔길을 걷는 상상을 했다.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사건을 물으면 직장을 그만두고 반년간 남미를 여행한 일과 한 마리의 고양이를 만난 일이라고 답하고 싶다. 무엇보다 자랑할 수 있는 그의 가장 큰 재산은 친구들. 김하나는 늘 ‘내 친구들은 세계 최고’라고 말하곤 한다. 쉽게 가르치는 데서 희열을 느끼는 톨리반 선생, 모든 물건에 제 자리를 만들어주는 한국의 곤도 마리에다. 엉망진창인 주방을 막 이사온 집처럼 깨끗하게 원상복구하는 데서 큰 쾌감을 느끼는, 수전에 손이 비치도록 반짝반짝 닦고 뿌듯해하는 변태적 성향이 있다.
으슥한 길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편이고, 여행은 무계획으로 하는 스타일이며, 운전을 아주 좋아한다. 살면서 가장 많이 읽은 책은 <빅토리 노트>. 언제나 ‘하면 된다’보다 ‘하면 는다’는 말을 믿는다. 최근에는 간헐적 서울사이버음악대로 활동하고 있다.”
김하나: 박수가 절로 나오네요.(웃음)
오은: 작가님의 어머니가 쓰신 육아일기 <빅토리 노트>의 마지막 글이 정말 인상적이에요. “다시 한 번 하나야, 잘 자라서 무엇인가를 이루고, 깨닫고, 그리고 스스로 만족하며, 또한 만족함을 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이런 문장을 나중에 접했을 때 작가님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궁금했어요.
김하나: 저도 그 문장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스스로 만족하며, 또한 만족함을 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은 약간 힘이 빠져 있는 느낌이죠. 힘을 잔뜩 주고 너는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라고 하는 게 아닌데요. 제 오빠의 육아일기를 보면 사뭇 달라요. 첫째라서 그런지, 부모님도 부모가 처음 되어보는 거니까 많이 경직되어 있기도 할 뿐더러 어떤 일이 벌어지면 당황하고 있는 모습도 보여요. 마지막 문장은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여라”거든요.(웃음) 힘이 덜 빠진 거죠. 반면 둘째에게는 스스로 만족하고, 만족을 주는 사람 정도만 되면 되겠구나, 하신 거예요. 차이가 있더라고요.
오은: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반장을 하게 됐어요. 이것이 작가님의 인생에 아주 중요한 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어요. 처음으로 말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찾아주지 않았을까 싶었거든요.
김하나: 워낙 수줍음이 많았고요. 목소리는 낮은 편이었고, 키도 아주 작았어요. 목소리가 낮다고 놀림도 되게 많이 받았는데요. 여러 우연이 겹쳐서 갑자기 반장이 되었을 때 제가 앞에서 얘기를 하면 더 이상 의아하게 보지 않는 거예요. 제 목소리를 반 아이들은 다 알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발언권을 부여 받은 느낌이 처음으로 들었고요. 제가 책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놀림을 받지 않고도 앞에서 얘기하는 배역을 부여 받았던 것이 너무나 특이한 경험이었어요. 생각보다 이걸 잘한다는 것이 놀랍기도 했고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내 생김새 대로 살고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요. 학교를 벗어나서 혼자 약국을 간다거나 친척을 만나거나 하면 학교에서 말 잘하던 저는 또 사라져버렸거든요. 그게 아주 이상한 느낌이었어요.
오은: 『말하기를 말하기』를 말하는 사람인 김하나 작가님께서 어떻게 소개하실지 궁금합니다.
김하나: 사람들이 말하기를 걷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특별한 신체 장애가 없다면 첫 발을 떼고 난 뒤부터는 계속 다양한 곳을 걸어 다니게 되죠. 그처럼 말하기 역시 어떤 신체 장애가 없다면 첫 마디를 떼고 난 뒤부터는 그냥 말하는 사람으로 살게 되고, 사람마다 고유의 말하기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저는 말하기의 세계는 걷기와 달리 아주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말하기를 좀 더 계발할 수도 있고, 말하기의 색깔이나 깊이를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고 보고요. 저는 말하기 전문가가 아니라 그에 대해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요. 제가 느끼는 말하기에 대한 생각이나 감정을 꺼내놓으면 그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 쓴 책입니다.
오은: 저는 책을 읽고 ‘단정하다’와 ‘우아하다’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동시에 끝까지 품위와 유머를 잃지 않는 책이어서 참 좋았어요.
김하나: 제가 정말 좋아하는 단어들을 다 모아서 해주셨어요. 제가 생득적으로 갖고 있는 단어가 아니라 추구하는 단어거든요. 유머, 품위, 우아함, 단정함 같은 것이 제가 생각하는 말하기의 중요한 점과 거의 정확히 닿아있어요. 요즘 가끔 TV 방송을 보게 되면 패널들 가운데 거슬리는 말 습관을 갖고 있는 분도 너무 많고요. 공중파 방송이라면 말을 할 때 어느 정도의 품위를 지켜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너무 적나라하고, 공격하고, 말장난으로 왁자지껄한 TV 프로그램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너무 복잡해져요.
오은: 부제가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 위하여’예요. 부제도 정말 좋았어요. 여기서 ‘제대로’라는 것은 상황에 맞는 것이라는 의미도 있겠고, 지금까지는 숨죽여왔던 존재들이 드디어 말하기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는 의미도 있을 것 같아요.
김하나: 편집자 분이 뽑아주신 훌륭한 문구인데요. 이 부제를 보고서야 내가 책을 통해서 하려고 했던 말이 이거였구나, 깨달았어요. 서문에도 썼듯 말하기의 기술을 다룬 책이긴 하지만 듣기에 유려한 것, ‘화술’의 측면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단정하고, 우아하게, 품위 있고, 유머가 깃들게 얘기하도록 용기를 북돋는 책을 쓰고 싶었거든요. 제대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나와 말 사이에 왜곡이 없도록 하는 것이고요. 그러니까 말에 대해 곱씹어 보는 이야기, 말을 잘 전달하기 위해 습득해야 할 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내 말을 꺼내놓는 데 주저하지 않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에 더 힘을 실어주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오은: 능숙하게 말하기도 중요하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말, 내가 해야 하는 말을 잘 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로 봐도 좋겠네요.
김하나: 그렇죠. 나는 독특한 하나의 개체잖아요. 그러니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어요. 세상이 다 이렇게 생각한다 하더라도 나는 저렇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걸 꺼내놓을 때 세상이 좀 더 다채로워질 거예요. 저는 그것을 응원하고 싶어요.
오은: 말하기에도 힘을 빼야 하고, 잠깐 멈춰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제가 침묵을 못 견뎌요. 대화가 중단되면 제 잘못 같은 거죠.
김하나: 저도 예전에는, 특히 안 친한 사람일수록 말이 잠깐 끊기는 그 순간이 너무 두려웠어요. 서먹한 사이라는 것이 잠깐의 침묵으로 인해 드러날까봐 서로 그것을 무마하려고 애쓰는 거죠. 그러다 보면 말 실수를 하게 되고요. 저는 언젠가부터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가만히 상대를 보면서 침묵이 있을 때, 의외로 괜찮거든요. 너무 추울 때 덜덜 떨다가 힘을 빼면 순간 안 떨게 될 때가 있잖아요. 어떤 말하기 자리에서도 말 사이의 잠깐 멈춤은 괜찮아요. 게다가 내가 그 침묵을 두려워하면 상대도 눈치를 채거든요. 상대도 두려워져요. 침묵을 견디는 것도 근육 같아서 저도 처음에는 잘 안 됐는데요. 조금씩 침묵을 괜찮다고 생각했더니 이제는 침묵을 그대로 침묵으로 두는 정도가 괜찮아졌어요.
오은: 책에 보니까 라디오 게스트를 할 때 녹음 방송보다 생방송이 더 좋았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작가님은 공개방송 쫄보라고 말하기도 하셨죠. 라디오 생방송과 공개방송이 비슷한 것 같은데 왜 달랐을까요?
김하나: 뭐랄까요. 제가 연주자라면 콘서트형이 아니라 스튜디오형인 것 같아요. 생방송이더라도 제 눈앞에 청취자가 보이지 않잖아요. 바로 앞에 살아 있는 사람들의 표정 같은 게 직접적으로 전달되지 않죠. 그래서 생방송이라도 스튜디오 안에 있으면 안정이 되는데요. 공개방송은 자극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럴 때 순간 집중력을 자꾸 잃게 돼서 어려워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이 나아졌어요.(웃음) 처음엔 정말 머리가 하얗고, 앞에 있는 분들이 무섭게 느껴졌는데요. 지금은 그렇진 않아요.
오은: 카피라이터와 팟캐스터라는 두 직업이 맞닿은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카피라이터도 최고의 장점을 찾아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팟캐스터도 출연자 혹은 책의 좋은 부분을 꺼내서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역할이잖아요. 둘 모두 칭찬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김하나: 정확한 것 같아요. 좋은 부분을 꺼내놓는 게 제가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뻔히 보이는 것보다 이런 점도 있다고 들춰서 보여주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게 더 즐겁기도 하고요. 멋진 나무가 있을 때는 사람들이 지나칠 수가 없죠. 그런데 지나치기 쉬운 곳에 아주 예쁜 꽃이 있다면 그건 보여주고 싶잖아요. “여기 봐, 너무 예쁘지 않니?”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제게 천성적으로 좀 있는 것 같아요. 제 능력 중에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해서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오은: <책읽아웃> 진행을 하면서 말하기에도 영향이 있었나요?
김하나: 영향이 컸죠. 중학생 때 반장이 되어 이제는 말하는 배역이라는 직책을 부여 받았다고 느낀 것처럼요. 마이크에 대고 이야기를 하고, 그 내용에 대해서도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2주에 한 번씩 하는데요. 제 이야기를 제가 다시 들을 때 가장 큰 발전이 일어나는 것 같거든요. 이렇게 말을 했구나, 이런 단어를 써버렸네, 하면서 저 스스로에게 피드백을 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책읽아웃> 진행은 정말 고마운 기회였고요. 게다가 단발성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어느 곳에 가서도 진행자라고 말할 수 있게 된 거죠. 아주 고마운 프로그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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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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