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피로의 악순환은 이렇다. 스트레스, 균형 잡히지 않은 식사, 환경호르몬 등 다양한 원인으로 피로가 온다. 이때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 사이의 균형이 깨진다. ‘에스트로겐 도미넌스(dominance)’는 에스트로겐이 우세해 인체의 피로도를 높이는 증상이다. “피곤해서 여성호르몬이 불균형해졌는데, 이 불균형으로 더 피곤해지는 여성 피로의 악순환”(48쪽)이 계속된다. 천제하, 최주애, 두 약사가 여성 피로에 관한 솔루션을 담은 책 『나도 내 몸을 잘 몰라서』는 “아프진 않지만 이제 그만 좀 피곤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꿀팁을 담은 책”으로 피로를 느끼는 원인을 점검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생활 습관들을 제안하고 있다. 약 한 알로 간단히 해결되는 피로는 없으므로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관찰하고, 작은 실천들을 해나가길 바라는 것이 이들의 한결 같은 마음이다.
동갑의 친구이기도 한 천제하, 최주애 저자는 약사라는 직업에 고민하고, 회의하던 시절 만났다. 역설적인 것은 그런 이들이 지금은 약과 약사에 대한 오해를 푸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약사가 조금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는 이들이 약사와의 거리를 얼마나 줄여나가게 될까. 그것은 두 저자가 유튜브와 팟캐스트, 그리고 책을 통해 세상에 하는 이야기로 확인할게 될 것이다.
여성피로의 악순환
지난 9월에 올라온 유튜브 채널 <약먹을 시간> 3주년 특집 영상을 봤어요. 본업이 있는데 3년이나 꾸준히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요. 처음에 유튜브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천제하: 약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요. 약국이라는 공간에 여러 제약이 있더라고요. 손님들이 너무 바쁠 땐 약사에게 충분한 설명을 못 듣고 가기도 하고요. 공간이 좁아 불편한 부분도 있죠. 또 약국은 24시간 문을 열지 않는데 도움은 24시간 필요하잖아요.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두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생각하다가 유튜브를 떠올렸던 거예요. 2017년은 영상 콘텐츠가 활발하게 시작되고 있었던 때라 저희도 해보기로 했죠.
최주애: 시작하면서 생각했던 것은 약에 대한 정보를 드리는 것에 더해서 약사와 약국이라는 공간을 어떻게 더 잘 이용할 수 있는지 알려드리는 거였어요. 특히 젊은 분들은 약국에서 약사와 상담을 한다는 식의 접근은 잘 안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동네 소모임을 연 적이 있는데 젊은 분들은 약을 구매할 때 약국보다 ‘올리브영’ 같은 드럭스토어에 가는 게 더 편하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약사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었어요.
두 분은 약국을 “가장 문턱이 낮은 건강센터”(156쪽)라고 표현하셨죠.
천제하: 항상 말씀 드리는 게 단골약국을 만들라는 거거든요. 단골술집, 단골음식점은 있는데 단골약국이 없단 말이에요. 그런데 단골약국을 만들면 주기적으로 약사와 소통하면서 약력 관리도 자연스럽게 되고요. “저번 약은 잘 안 듣던데요?” 하는 식의 대화도 하면서 더 나은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어요. 약은 어쩔 수 없이 부작용도 있거든요. 아무리 약사라도 어떤 사람에게 어떤 약의 부작용이 있을지 완벽하게는 몰라요. 그러니 약사와 유기적인 관계를 이어간다면 자신의 건강도 훨씬 증진시킬 수 있게 되는 거죠.
『나도 내 몸을 잘 몰라서』는 피로, 그 중에서도 여성의 피로에 집중했어요. 마치 워크북 같기도 했는데요. 특히 책 가장 앞부분에 ‘피로도 체크리스트’를 두었어요. 의도가 있었던 거죠?
최주애: 오프라인에서 ‘피로타파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어요. 그것을 책으로 구성하게 된 셈인데요. 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도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는 꼭 알아갔으면 했거든요. 영양제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생활 습관의 변화도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책에도 내가 왜 피로한지 생각해보고, 적어보도록 했고요. 생활 습관 면에서는 이것을 고쳐봐야겠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으면 했어요. 그런 이유로 단계별로 독자가 책을 쭉 따라갈 수 있게 했습니다.
천제하: 사람들은 피로를 많이 오해하고 있어요. 간이 피로를 담당한다고 하니까 그냥 간 영양제를 찾는 사람들이 아주 많고요. 약국에 가서도 다른 상담 없이 그냥 “간 영양제 주세요.”라고 직접적으로 말을 해요. 책 앞부분에는 그 오해를 풀고자 ‘부신’이라는 키워드로 얘기를 했어요. 나의 피로를 정확히 이해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피로를 느껴요. 만성피로는 현대인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특별히 여성의 피로가 다른 점도 있더라고요. 바로 호르몬이죠.
천제하: 호르몬의 노예라는 말을 진짜 많이 하죠. 생각해보면 여성은 임신 아니면 생리예요.(웃음) 임신 중에도 호르몬으로 생기는 몸의 변화가 많고요. 피임약 역시 호르몬에 영향을 주어서 피임을 하거나 생리를 늦추는 게 가능한 거잖아요. 그만큼 여성은 호르몬에 큰 영향을 받고 있어요. 그걸 모르면 자칫 자신이 병에 걸린 줄 알 수도 있거든요. 생리 전 증후군(PMS) 기간에 우울감이 커지는 분이 호르몬 때문인지 모르고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거죠. 심지어는 우울증이라고 혼자 진단을 내릴 수도 있고요. 이럴 때 잘 관찰하고 자신의 기분을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매일의 기분에 대한 기록을 세 달만 반복하면 패턴을 확인할 수 있겠죠. 그걸 생리주기와 비교해서 보세요. 영향이 보일 거예요. 그런 식으로 일단은 그 사실 자체를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최주애: 인체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생리 전 증후군으로 피곤을 느낄 때 생리의 영향 하나만 생각하기 쉬운데요. 그뿐 아니라 내가 먹는 것, 평소에 만지는 것, 피부에 바르는 것 등도 다 영향을 주고요. 스트레스도 피로와 연관이 있잖아요.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생각해봐야 해요. 여성의 경우는 여성 호르몬이 더해져 악순환이 될 수 있다는 의미예요.
피곤해서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하고, 그 불균형 때문에 더 피곤해지는 게 여성 피로의 악순환이더라고요.
천제하: 그래서 저희가 생각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알아차림’이에요. 호르몬에 우리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해야 해요. 왜냐하면 개인마다 반응이 다르거든요. 신체적인 증상으로 반응이 오는 경우도 있고, 정신적인 증상으로 반응이 오는 경우도 있어요. 따라서 자신에게는 호르몬 반응이 어떻게 오는지를 체크할 필요가 있고요. 그 다음에 호르몬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어떤 영양소가 도움이 되는지 알면 좋을 거예요.
최주애: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잘 처치할 수 있는 건데요. 물어보면 당장 어제 먹은 것과 일주일 동안 먹은 것도 잘 떠올리지 못해요. 많이 바쁘잖아요.(웃음) 여기 저기 뺏기는 시간도 많다 보니 내 몸,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관찰하지 못하죠. 때문에 저희가 알아차림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그 중요성을 강조했던 거예요. 아픔이 느껴질 때는 이미 많이 안 좋은 상태니까요. 그 전에 내가 먹은 것, 내 감정 등을 하루 15분씩만이라도 시간을 내서 점검하면 어떨까 해요.
삶의 질을 높이는 조언들
생리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약을 복용하라고 강조하셨어요. 알려진 듯 하면서도 아직 많이들 모르는 내용일 것 같아요.
최주애: 약의 원리를 이해하면 돼요. 생리 기간에는 자궁을 수축시켜 피를 나오게 하려고 몸에서 나오는 물질이 있거든요. 그것이 통증을 발생시켜요. 이때 진통제를 복용해서 통증을 방지하는 건데요. 이 물질이 조금씩 만들어지는 시기가 있잖아요. 그때는 아직 통증이 없겠지만 그럴 때 약을 먹으면 정말 거의 통증을 느끼지 않고 수월하게 지나갈 수 있거든요. 보통 생리통이 오기 전 느낌을 아시죠. 바로 그때 진통제를 먹는 거예요. 물론 통증을 느꼈을 때 약을 먹어도 서서히 통증이 가라 앉긴 해요. 하지만 가라 앉을 때까지 얼마간은 아프잖아요.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드리려고 했어요.
천제하: 한 번 약을 먹고 통증이 나아졌다고 가만히 있다가 다시 통증이 오면 그때 먹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보다는 감기약을 아침, 점심, 저녁 규칙적으로 먹는 것처럼 진통제의 효과 지속 시간에 맞춰서 생리 기간 동안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게 삶의 질을 훨씬 높여줘요.
진통제를 막연히 거부하는 분들 가운데는 내성이 생길까봐 걱정하는 경우도 있어요.
천제하: 진통제도 굉장히 종류가 많고요. 성분도 다양해요. 개인마다 선호하는 약이 다를 수는 있는데요. 거기에 대해서는 각자가 잘 알아차려야 하고요. 다만 성분이 한 가지로 되어 있는 진통제들이 있어요. 그건 내성이 없다고 생각하면 돼요. 복합 성분인 진통제를 일반 사람이 구분하기는 쉽지 않지만요. 약 포장재에 성분이 표기되어 있거든요. 거기 적힌 성분이 한 줄이면 단일 성분이고요.(웃음) 복합 성분은 대개 세 줄이에요. 복합 성분인 경우 대개 카페인 등이 들어 있어서 중독 증상, 내성이 발생할 수 있죠. 그것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걸 추천하진 않아요. 그럼에도 가끔씩 두통이나 치통이 발생할 때는 복용할 수 있어요.
최주애: 한 달에 2-3일 정도 생리통 때문에 진통제를 먹는데 내성이 걱정돼서 안 먹고 버티는 건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진통제나 영양제를 복용할 때 물을 충분히 마시라고 한 것도 사소하지만 중요한 조언이에요. 240ml 정도를 마셔야 한다고 했는데 이건 종이컵 한 컵 반 분량으로 의외로 많은 양이죠.
최주애: 약국에서 근무할 때 위장 장애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약만 먹으면 속이 쓰리다고요. 실제로 그런 약도 있긴 한데요. 물만 충분히 많이 마셔도 속 쓰림이 훨씬 줄어들거든요. 물이 식도를 적셔서 약이 지나갈 때 불편함이 줄어드니까요.
천제하: 한 번은 어떤 분이 물을 전혀 마시지 않고 약을 복용하시는 거예요. 친한 동생이었으면 정말 크게 혼냈을 텐데(웃음) 말이에요. 그렇게 약을 먹으면 식도 다 버려요. 또 약의 흡수라는 점에서도 물이 있어야 약이 녹으면서 충분히 흡수가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약 먹을 때 마시는 물의 양을 표시한 ‘약 먹는 컵’을 만들어서 구독자 이벤트를 한 적도 있어요.(웃음)
질 세정제와 여성 청결제를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표를 통해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잖아요. 이 둘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설명 부탁드려요.
최주애: 명확하게 알려드리고 싶었던 내용인데요. 여성 청결제는 쉽게 말해 세정을 하는 클렌저라고 보면 되고요. 질 세정제는 살균하고 소독하는 소독약이에요. 상처가 나거나 다친 것이 아닌데 평소에 소독약을 사용하진 않잖아요. 그런데 여성 청결제와 질 세정제가 사용법이 비슷하다보니까 질 세정제를 루틴하게 쓰시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이 경우 유익균까지 다 없애버릴 수 있거든요. 오히려 질염이 더 재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요. 그래서 단기간 사용해야 해요. 반면 여성 청결제는 클렌저로써 외음부의 산도를 적절하게 유지시켜주는 제품이니까 매일 사용하면서 관리하면 돼요. 이 둘은 분류도 달라요. 여성 청결제는 화장품이고요. 질 세정제는 일반의약품이죠.
천제하: 여성 청결제의 경우 일주일에 2-3회 정도만 사용해도 된다고 말씀을 드리는데요. 매일 여성 청결제를 사용해서 관리하실 필요까지는 없고요. 그냥 물로 세정해도 돼요. 비누를 사용해서 씻는 것이 가장 좋지 않고요. 그냥 물로 세정하시고, 일주일에 2-3회, 여성 청결제를 사용해서 씻으면 좋을 것 같아요. 최근엔 매일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 나오긴 했으니까 제품을 잘 보고 사용하시길 바라요.
진짜 약사의 역할은
“영양제는 그저 거들 뿐”(164쪽)이라는 말이 재미있었어요. 약사인데 말이에요. 두 분은 어떤 영양제가 어디에 좋다는 말도 물론 하지만 그보다는 좋은 습관을 계속 강조하거든요.
천제하: 좋은 약 좀 알려달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듣는데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에요. 피로나 통증은 생활의 문제이기도 하거든요. 약을 찾는 건 그냥 간단히 해결하려고 하는 거잖아요. 사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경우도 꽤 많다고 생각해요. 수면 패턴이 안 좋은 사람, 음식을 골고루 못 챙겨 먹는 사람이 있다면 그 경우 당장 약으로 접근하기보다 수면 환경을 관리하거나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죠. 좋은 습관이 모여서 건강이 증진되는 건데 그걸 알면서 습관을 고치지 않고 약 한 알로 모든 것을 대신하려는 태도가 너무 안타까워요.
최주애: 사실 약사가 약을 잘 먹게 하고, 어떤 약이 도움이 되는지 처방하는 것도 하나의 역할인데요. 진짜 약사의 역할은 약을 무조건 먹어라,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필요하지 않은데 약을 과다복용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균형을 잡아주는 것도 중요한 약사의 역할인 거죠. 만약 “이 약이면 다 돼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약사가 아니라 ‘약팔이’예요.(웃음)
잘 쉬기 위한 방법으로 가만히 있는 것만이 아니라 세포 이완을 시켜야 한다는 대목도 중요할 것 같아요. 이때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안한 것이 심호흡이었어요.
최주애: 푹 쉬면 피로가 회복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죠. 하지만 그럴 상황이 안 되잖아요. 내일 또 출근해야 하고요. 그래서 책을 쓸 때 ‘그래도 효율적으로 쉴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확실한 실천법을 알려드리는 게 도움이 될 테니까요. 그러다 양치질 할 때마다 심호흡을 하면 어떨까, 하는 식으로 소개를 했는데요. 떠올리는 게 어렵지 일단 떠오르면 심호흡은 할 수 있잖아요. 규칙적으로 심호흡 하는 건 진짜 가성비 좋은 휴식이에요.
피로 회복을 위해 약사들이 가장 선호할 영양제로 ‘비타민 B군’을 꼽았죠. 어떤 영양제가 나에게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약국에 갔을 때 어떤 방법으로 상담을 요청해야 할까요?
최주애: 본인이 겪고 있는 불편한 증상을 좀 더 자세히 말해주시면 좋아요. 피로 증상이 근육통으로 더 오는 분도 있고, 두통으로 오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걸 약사가 들으면 적절한 처방을 받을 수 있어요. 또 가장 해결하고 싶은 최우선 증상을 얘기해주시면 훨씬 좋죠. 어쨌든 영양제를 먹으면서 효과를 느껴야 하잖아요. 이때 모든 증상에 다 효과를 느끼게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이것은 꼭 개선하고 싶다, 하는 부분을 알면 도움이 되죠. 여기에 더해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거나 앓고 있는 질환이 있다면 꼭 얘기를 해야 하고요.
천제하: 약사와의 상담으로 진행될 수 있는 부분이 정말 많아요. 약사들을 안 무서워하셨으면 좋겠어요. 제 경우 “피곤해서 그런데 뭐가 도움이 될까요?”라는 식으로 열린 질문을 하시면 이어서 상담하기가 편했어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약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지킬 수 있는 사소한 습관들을 지도해드릴 수 있더라고요. 반면 사전에 특정 제품을 말하면서 “이거 주세요”라고 하면 더 이상 이야기가 진행되기 어렵죠. 만약 상담을 안 좋아하는 약사가 있다면 그 약국은 안 가는 게 낫습니다.
* 약먹을시간(천제하·최주애) 할까 말까 고민보다 “일단 해본 다음 고민하자!”는 실행력으로 유튜브 채널 [약먹을시간]을 이끌어가고 있는 동갑내기 현직 약사. 유튜브에서 피임약 영상 콘텐츠를 발행했을 때, 피임약에 대해 문의하는 많은 댓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약국에서는 이렇게 적극적으로 피임약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약사로서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었지만, 쉽고 정확한 피임약 정보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많다는 걸 분명히 느꼈다. 그래서 이해하기 쉽고, 믿을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일과 삶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본업인 약사로서도 의미 있는 일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의기투합하여 [약먹을시간]을 만들었다. 기존 약국의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 약에 대한 꿀팁과 궁금증, 올바른 약 사용법 등을 누가 보아도 알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그리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보기만 해도 약이 되는 영상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서로 장단이 잘 맞아서 유튜브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며 둘의 에너지를 재밌고 즐겁게 확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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