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부터 ‘동학 개미’까지 개인투자자들이 모두 투자의 정도를 걸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책 『돈의 물결』은 놓치기 쉬운 주식 기초부터 세상 물정이 시장에 끼치는 영향, 과거 경제 이슈들과 시장의 관계, 시장 불확실성 대책까지 4가지 대주제로 구성돼 있다. 흔히 말하는 ‘마법의 차트 기법’ 없이도 주식 시장의 큰 흐름을 보고 단편적인 투자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시각을 키울 수 있다.
『돈의 물결』 출간을 축하 드립니다. 저자님의 얼굴을 어디서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프롤로그’에서 TV 생방송 진행을 했다는 말을 보고 그제야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듯했습니다.
<한국경제TV>에서 10년간 앵커를 해서 익숙하실 수 있고, ‘박제연 머니클럽‘ 유튜브 채널을 오며 가며 보셨을 것 같기도 합니다. 투자자문사에서 파생상품 트래이더, 증권사에서는 법인브로커 일을 해왔고, 현재는 제이와이피클럽 이라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개인투자자 분들의 투자를 상담해주는 유사투자자문업을 하고 있습니다.
책 제목이 꽤 인상 깊었습니다. 『돈의 물결』, 본문에서도 ‘흐름’ 등의 키워드가 등장합니다. ‘과거의 경제 흐름이 현재로 이어진다.’ 정도로 해석이 되는데 맞는 말일까요?
시장은 잘되고 안 되고를 반복합니다. 즉, 수익내기 좋은 시장이 있기도 하고 어려운 시장도 있습니다. 때로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 때마다 어떤 사회적인 이벤트를 동반하거나 각국의 정책에 따라 시장 색깔이 정해지기도 합니다. 시장의 흐름은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로 이번 팬데믹 이후의 시장을 2008년 금융 위기와 비교하기도 한 것처럼 어떠한 충격이 발생 한 이후에 경제가 다시 회복되고 발전하는 방향으로 갈 때 주식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과거의 패턴을 현재와 최대한 비슷한 것에 비춘다면 어떤 업종이 부각될 것인지, 크게는 시장 상승이 이어질 것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어려운 시장이 될 것 이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조정장이 길어질 거라는 예측도 있지요. 그렇다고 모든 투자자가 모든 주식을 팔아 현금을 보유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혹시 이렇게 불안한 장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마음을 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단순하게 유행에 따르는 투자는 수급이 단기적으로 몰리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은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에 손바뀜이 더 빠를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길게 본다면 어떤 업종이 각광을 받을 것인지, 당연히 회복되는 기업들은 어떤 것인지 찾아낼 수 있습니다. 당장 오늘 수익이 나지 않으면 큰일 난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요즘 주식 투자의 현실’이라고 제목을 단 이미지를 봤습니다. 한 종목의 토론방을 캡처한 것이었는데, 대략 내용이 이랬습니다. 한 투자자가 아침에 급등하는 주식을 매수하고서는 그제야 “여기 뭐하는 회사임?” 하고 물었는데, 댓글이 “나도 모름”이었습니다. 이런 투자자, 괜찮을까요?
이런 투자가 가장 위험합니다. 위의 질문에도 조금만 길게 봐라 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어떤 핫한 종목에 투자를 하고 나서 뭐하는 회사인지 어떤지 잘 모른채 그냥 막연히 응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락하면 욕을 하고 그러다 반등해서 올라가면 개미 털기 라면서 또 욕을 합니다. 제가 지금 하는 말이 얼마나 황당한 말인가 생각하시겠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지금도 투자처에 대한 공부 없이 묻지마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주식을 산다는 것은 그 기업의 발전 가능성에 투자한다는 겁니다. 그럼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를 비롯해 꽤 자세한 내용을 검토한 후에 투자해야 합니다.
책에서 “주린이는 삼성전자 주식을 사라”고 했습니다. 다른 종목도 많은 텐데 왜 삼성전자 주식일까요?
삼성전자는 우리 시장에서 가장 큰 시총을 차지하고 있고 거의 30% 정도가 됩니다. 어쩔 수 없이 기관이나 외국인의 인덱스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가장 크기 때문에 그들 수급이 들어오는 것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많은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반도체, 5G 네트워크 등의 분야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그 사업의 발전 방향을 보는게 아주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는 편 입니다. 일단 찾아보기 쉬운 회사를 해야 공부가 됩니다. 회사의 정보가 쉽게 노출된다는 점과 수급의 흐름까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를 한번쯤은 사봤으면 합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2021년 하반기, 주목하고 있는 산업 분야가 있을까요? 하반기 주식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합니다.
하반기에는 역시 소비주의 트렌드가 올 것이라 봅니다. 중국이나 미국에 비해 확실히 이번 팬데믹을 벗어나는데 있어 뒤쳐져 있기 때문에 시장의 트렌드도 뒤쳐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중국과 미국에서 가장 좋게 움직이는 기업들이 소비와 관련이 있다면 우리도 언젠가 다른 나라들처럼 믿을 수 있는 백신이 들어오고 접종이 광범위하게 벌어졌을 때 볼 수 있는 시장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에게 ‘이 원칙만 지키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몇 가지 원칙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원칙을 지키면 됩니다. 주식의 고도의 심리 게임입니다. 살 때나 팔 때나 항상 침착하고 돈 잃었다고 급한 마음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항상 위험 요소에 대비해야 합니다. 이는 내 자산을 지키는 일이자 또 다른 투자기회를 읽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자신만의 투자기준을 수립해야 합니다. 남에게 정보를 듣고 투자하는 것이 가장 어리석은 일 입니다. 반드시 확인하고 확신이 들면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일확천금은 없습니다. 이것이 제가 여러분에게 해드릴 수 있는 투자 원칙인 것 같습니다.
*박제연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법학과 증권거래형법 석사를 수료했다. 2011년 FWS투자자문 파생상품 트레이더를 시작으로 DB금융투자 법인영업팀, 한국경제TV 앵커,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로 활동했다. 현재는 JYP클럽 대표로 임하며, 구독자 수 20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 ‘박제연 머니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사법 고시에서 떨어지고 앞으로 무얼 할지 고민하다 우연히 증권거래법을 접했다. 빌린 돈 100만 원으로 처음 해본 주식투자가 재미있어서 졸업 후 금융권에 취업하기로 마음먹었다. 법대 학력 탓인지 취업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어느 투자자문사에 야간 고졸 인턴으로 지원했다가 운 좋게 정직원으로 첫 번째 커리어를 시작했다. 한국경제TV에서 코너를 맡았지만 부족한 지식을 메우기 위해 새벽부터 4~5시간 동안 공부하고 방송을 준비하던 시절도 있었다. 부업처럼 재미로 해온 일이 어느덧 10년을 넘었고, 지금은 JYP클럽이라는 법인으로 콘텐트 제작과 유사투자자문업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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