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아빠식 문해력 독서법』의 저자 김훈종과 이재익에게는 공통점이 많다. 어릴 때 책을 아주 좋아했던 점, 학업 성취도가 좋았던 점, 방송국에서 PD로 일한다는 점, 그리고 자녀의 독서 교육에 열정적으로 참여한 아빠라는 점이다. 현재 중학생 자녀를 둔 김훈종과 고등학생 자녀를 둔 이재익은 지금 같은 영상의 시대에 읽고 쓰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한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즉 문해력은 가깝게는 학습 능력부터 멀게는 직장 생활과 인간 관계에서의 소통 능력에까지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문해력 교육은 일상 생활에서 꾸준히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저자들은 입을 모아 “자녀에게 문해력을 길러주는 것이야말로 자녀의 삶에 큰 도움이 되는 무기를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김훈종과 이재익은 문해력 교육에 왜 자녀와의 친밀한 관계가 중요한지, 자녀와의 친밀함을 위해 그들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궁금한 사람들, 특히 미취학 아동,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들에게 이 책을 권하며 “오늘 조금 피곤하더라도 그 피곤함을 조금은 무릅쓰는 용기를 내달라”고 말했다.
아빠의 관심이 아이들에게 더 도움이 된다
책을 기획한 것이 김훈종 PD님이었죠? 자녀를 위한 독서법 책을 쓰고 싶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김훈종: 요즘 아이들이 책을 많이 안 읽잖아요. 제 아이도 예외는 아니고요. 아이 키우는 부모님들 대부분이 같은 고민을 갖고 있을 것 같았어요. 마침 이재익 PD의 아들이 저희 아이보다 두 살 많거든요. 저와 비슷한 고민을 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가 했던 고민, 우리가 가진 솔루션을 나눠보자고 제안을 했죠. 전형적인 얘기들 있잖아요. ‘아이 교육을 위해서는 할아버지의 재력과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 필요하다’고요. 저희는 그 생각에 찬성하지 않는 편이었거든요. 아빠의 관심이 아이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그런 저희 경험을 전하고 싶었어요.
두 분에게는 공통점도 있고, 다른 점도 보이는데요. 먼저 공통점이라면 방금 말씀처럼 자녀와의 관계가 일찍부터 돈독했다는 점일 거예요. 관계야말로 자녀 교육에 중요한 요소잖아요.
이재익: 아이를 교육하려면 일단 아이의 귀가 열려 있어야 해요. 그러려면 아빠라는 사람은 내가 얘기를 해 볼 만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어야 하는데요. 그게 정말 쉽지 않거든요. 저도 돌아보면 학창시절에 아빠와 대화 방식이 자연스럽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그 부분을 굉장히 많이 신경 썼어요. 언론을 열어놓기 위해서요.(웃음)
김훈종: 핵심적인 부분을 지적해 주셨는데요. 이 책은 단순히 문해력 독서법에 관해서만 말하는 게 아니고요. 자녀에게 사랑과 관심을 많이 주자는 이야기를 하는 책이에요. 결국은 소통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어요.
소통을 위해 했던 노력 중 파격적인 일화도 있죠. 이재익 PD님이 자녀의 초등학생 시절에 욕설을 듣고, 그냥 넘어가는 장면이 그랬어요.
이재익: 삶에서 최선을 택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오지 않잖아요. 보통은 그저 그런 것과 나쁜 것 중에 나쁜 것을 피하고, 어지간한 것을 선택하는 일이 반복돼요. 아이가 제 앞에서 무심코 친구들과 하던 욕을 했을 때 고민한 것도 비슷했는데요. 그 욕설을 고치려다 아이랑 어색해질 것인지, 아이의 욕설을 감안하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면서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인지 고민한 거죠. 최선은 아니지만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 아이와 어색해지는 것보다는 덜 나쁘다는 생각을 한 거고요. 무엇보다 아이가 내게 할 수 있는 이야기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 순간 저는 아이에게 친한 척을 한 거죠.(웃음)
김훈종 PD님은 청소년기 자녀와의 원활한 대화를 위해서는 10년 전부터 이른바 “트로이 목마”를 열심히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죠.
김훈종: 트로이 목마라고 말했지만 아이가 어릴 때부터 계획적으로 ‘트로이 목마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고요. 그저 좋은 아빠의 기준은 소통이라고 생각을 했던 거예요. 저는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명예로운 일을 해도 아이와 대화가 끊기면 좋은 아빠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건 하기 싫었어요. 한편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놀이밖에 없거든요. 흔히 부모들이 불평하는 게 중학교 1학년 아이가 벌써부터 방문을 팍 닫고 들어간다, 문 잠그고 불러도 대답도 안 한다, 말을 안 한다, 같은 거잖아요. 하지만 아이가 서너 살일 때, 놀자고 하면 매일 놀아줬다 말할 수 있는 분은 아마 없을 거예요. 힘들고 지치는 게 당연해요. 그걸 탓하는 건 아닌데요. 아이가 사춘기 때에도 소통하는 부모가 되고 싶다면 아이가 어릴 때 힘들어도 함께 노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저는 진짜 아이와 많이 놀았어요.
아이와 놀기 위해 이렇게까지 해봤다고 할 만한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김훈종: <전망대>라는 새벽 시사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어요. 오전 6시에 방송이 시작이라 늦어도 새벽 4시에는 일어나는 생활을 했죠. 또 프로그램 특성상 월요일에 방송할 내용을 토요일이나 금요일에 미리 정해 둘 수가 없었거든요. 사실상 토요일 하루 정도 쉬었던 것 같아요. 강행군이었죠. 그 와중에 어느 날 아이가 수영장을 가고 싶다는 거예요. 안타깝게도 아내는 저보다 더 바쁜 상황이라 제가 수영장을 데리고 가야 했어요. 아직도 그 수영장 땡볕에 서서 눈으로는 아이를 보며 국회의원 섭외 전화를 했던 게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웃음)
책을 읽도록 유혹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두 분이 말하는 독서교육의 큰 전제는 ‘내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인데요. 아이는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도 말하죠.
김훈종: 저는 어릴 때 책을 너무 좋아했는데 아이는 책을 너무 안 보더라고요. 저는 어릴 때 책이 비싸고 귀해서 맨날 읽은 책 또 읽고, 빌려서 읽고 그랬는데요. 사실 아이는 조금만 관심을 보이면 제가 관련 참고도서까지 막 사다 주거든요. “아빠는 책이 없어서 못 봤다”는 말을 너무 하고 싶은데(웃음) 그래도 참았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순간 대화가 끝나버릴 것 같아요. 부모가 자녀에게 자신을 그대로 투사하면 관계는 무조건 깨진다고 생각하고요. 아무리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도 “나 때는~ ”이라는 말은 사용하면 안 됩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만들고 유혹을 해야죠.
두 분은 책을 읽도록 유혹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들을 하셨는데요. 특히 이재익 PD님은 웹툰이나 웹소설도 무제한으로 허용했다고 했잖아요. 이것도 차악을 선택한 거죠?
이재익: 어쨌든 학원 일정 등 실질적인 면에서 더 가까이 있는 사람이 아내죠. 제가 적극적으로 한다고는 하지만 아내가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부탁을 했어요. 웹툰과 웹소설 보는 부분은 풀어줘야 한다고요.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설득을 많이 했는데요. 저는 그 덕분에 엄청나게 길고, 어려운 문제집 지문을 빨리 읽어내는 방법이 자연스럽게 길러졌다고 생각해요. 아마 웹소설을 못 보게 했다면 그렇게 긴 글을 읽을 기회가 별로 없었을 거예요.
글의 종류, 분야를 떠나 읽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조건 최대한 허용했다는 거군요.
김훈종: 당연히 인문서, 과학서를 읽으면 좋겠지만 그런 책들을 처음부터 읽을 수는 없어요. 저나 이재익 PD도 어릴 때 소설을 많이 읽었거든요. 재미있는 이야기책을 읽었던 경험이 공부랑 무슨 상관이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게 저희의 학습 능력에 굉장한 도움을 줬다는 것을 둘 다 공통적으로 느꼈고요. 때문에 아이가 이야기책만 읽더라도 어쨌든 종이로 된 활자를 읽는 것은 무조건, 열렬히 환영했어요. 그런 시간이 학습에도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확신해요.
두 가지 고민이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가 책을 아예 안 읽는 아이를 어떻게 읽게 할 것인가고요. 두 번째는 어떻게 읽히고 싶은 책으로 넘어가게 할 것인가예요. 지금까지 한 이야기가 첫 번째 고민에 대한 힌트라면 두 번째 고민에 대한 힌트는 어떻게 줄 수 있을까요?
이재익: 아이들은 멋있는 걸 좋아해요. 뭔가 있어 보이는 걸 좋아하잖아요.(웃음) 책도 그런 걸 살살 자극하면 좋죠. 내가 지금까지 봤던 이 책들이 사실 유치한 거였다는 걸 깨닫는 순간, 알아서 읽게 되어 있거든요. 저도 그랬어요. 다 이해도 못하고 『코스모스』를 읽으면서도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정도의 커리어와 권위를 가진 사람이 자신 있게 던지는 말들이 너무 멋있게 느껴져서 끝까지 읽었거든요. 읽고 나니 성취감이 대단했어요. 그런 경험을 하면 점점 더 도전 의식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활자 중심의 제대로 된 읽을거리로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강요하면 절대 안 되고요. 아이가 어떤 걸 읽으면서 뿌듯해 하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잘 보면 다 보여요.
김훈종: 도서관을 잘 활용하시면 좋겠어요. 도서관에 가서도 절대로 어떤 책을 읽어보라고 강권하시면 안 됩니다. 심지어 가기 싫어할 수도 있잖아요. 그럴 때는 그냥 가서 라면 한 그릇만 먹고 와도 돼요. 자꾸 가다 보면 아이가 도서관 내부로 진입하는 단계가 올 거예요. 일단 진입만 하면 반은 성공한 거고요. 거기서 <씨네21> 같은 잡지나 보고 싶었던 책을 읽으면서 “너도 하고 싶은 거 해”라고 해보세요. 알아서 책을 골라오기 시작할 거예요. 처음에는 아이들도 잡지도 보고, 그림책도 보고, 여러 가지를 볼 텐데요. 재밌으면 대출도 하는데 대출은 반납 기간이 있으니까 대개는 완독을 하죠. 이렇게 꾸준히 도서관을 이용하면 자연스럽게 그림책에서 활자책으로 넘어갈 거예요.
말 그대로 은밀하게 벌어지는 ‘유혹’이군요.
김훈종: 그렇죠, 또 좋은 방법이 있는데요. 책 관련 예능 프로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유튜브 영상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 걸 같이 보는 것도 좋아요. 보다가 아이가 관심을 보이면 바로 그 책을 총알 배송 하셔야 합니다.(웃음) 역시 강권하면 안 되고요. 그냥 책상에 책을 놓아두기만 하면 돼요. 저희 아이는 그랬더니 『멋진 신세계』 같은 책을 하루 만에 읽더라고요. 일단 스파크가 튀니까 스스로 읽는 거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독서 체험이 쌓이고, 관심 분야가 넓어지는 것 같아요.
김훈종 PD님은 만화로 요약된 명작류의 책은 지양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하셨는데요.
김훈종: 아이들이 읽었으면 하는 작품들이 있죠. 니체니 맹자, 논어 같은 책들 말이에요. 문제는 이 책들이 어렵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어려운 고전을 만화로 쉽게 녹인 책을 읽으면 결국은 얻는 것은 ‘나 뭐 읽었다’ 라는 느낌뿐이에요. 『논어』 같은 책들은 저도 열심히 읽었기 때문에 아이가 보는 만화로 된 논어를 한 번 봤더니 안 읽는 것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도 그런 책을 아이가 읽도록 둔 것이 가장 후회되는 부분인데요. 역시 이것도 안 읽는 것보다는 낫죠. 참고로 그냥 만화책은 괜찮습니다. 그냥 만화책은 하나의 스토리텔링이 있는 픽션이니까요.
일찍부터 문해력 독서를 한다면
이재익 PD님은 자녀 분이 과학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잖아요. 그동안 시도한 수많은 유혹법이 학교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나요?
이재익: 얼마 전에 교내 백일장 1등을 했어요.(웃음) 아이의 학교 국어 시험지를 본 적이 있는데요. 엄청 어렵더라고요. 지문이 너무 길고요. 그런데 저희 아이는 일단 속독이 되거든요. 아까 말씀드렸지만 엄마한테 들키기 전에 빨리 웹소설을 다 읽어야 하니까 정말 막 읽거든요.(웃음) 활자를 빨리 머릿속에 집어넣는 습관이 일찍 길러진 덕분인지 국어 시험을 볼 때 시간 부족하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어요. 보통은 다 못 풀었다, 지문 두 개를 못 봤다, 이런 고민들을 많이 말하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독서량이 많은 친구들은 어렵고 긴 것들을 만날 때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거죠.
김훈종: 이재익 PD는 수능 첫 세대, 저는 두 번째 세대인데요. 수능으로 바뀌면서 가장 크게 바뀐 점이 언어 영역이었어요. 엄청나게 지문이 늘었고요. 수능이 뭔지도 모르고 시험을 봤지만 어릴 때 읽었던 명작 동화가 정말 도움이 된 것 같거든요. 더구나 지금은 수능뿐 아니라 학교 내신조차도 국어 영역에서 긴 지문들이 나오는 시대가 왔단 말이죠. 일찍부터 문해력 독서를 한 친구는 아마 날아다닐 거예요. 문제는 문해력이 단기간에 습득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공식도 없고, 외운다고 되는 것도 아니죠. 일주일 동안 책을 읽는다고 늘어나는 실력이 아니거든요. 어릴 때부터 꾸준히 읽은 수많은 책들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어릴 때 한자를 가르치라고도 했잖아요. 어떤 이유인지 설명해주세요.
김훈종: 우리 말의 70-80%가 한자로 이루어져 있죠. 한자를 아는 것은 악보를 볼 줄 아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악보를 그냥 외워서 연주하면 그 한 곡만 연주할 수 있는 거잖아요. 악보를 볼 줄 알면 어떤 악보가 주어져도 언제든 연주가 가능해요. 마찬가지로 한자를 알면 말의 뜻을 쉽게 알 수 있거든요. 가령 수학에 등비수열, 등차수열이 나와요. 한자를 알면 개념이 바로 머리에 들어와서 외울 필요가 없어요. 하다못해 수학도 그런데 국어나 사회과목은 오죽하겠어요. 한자를 아는 것은 굉장히 예리하게 벼린 도구를 하나 얻는 거라고 생각해요. 다들 뭉툭한 칼이나 손으로 자를 때 예리한 칼을 가지면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요.
그렇다면 한자 교육은 언제부터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세요?
김훈종: 초등학교 저학년 부모님들께 특히 권하고 싶은데요. 당장 수학, 과학 등 할 게 너무 많으니까 한자 가르치는 일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런데 국어 과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거든요. 문해력이 정말 중요해졌어요. 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가서 일을 할 때도 문해력은 정말 중요하고요. 아이가 문과를 가든 이과를 가든 결국은 문해력이 필요한데 이때 한자는 너무나 좋은 도구라고 강조하고 싶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아마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한자에 들이는 시간들이 안 아까우실 거예요.
“독서도 글쓰기도 느슨한 계획을 짤 필요가 있습니다.”(301쪽)라고도 했어요.
이재익: 책을 쓰면서 시중에 출간된 관련 책들을 봤는데요. 다 계획을 근사하게 제시하고 있더라고요. 그대로 하면 완벽하겠지만 절대 그대로 안 되는 게 문제죠.(웃음) 아이들이 우선 바쁘고요. 따라서 최대한 효과가 있을 정도의 선을 정해서 느슨하게 하는 게 중요해요. 무엇보다 아이가 어릴 때 시작하는 게 중요하죠. 벌써 중학교 들어간 아이를 붙들고 갑자기 “아빠가 서울대 나온 아빠들이 쓴 책을 읽었는데 이렇게 해봐”라고 하면 안 될 거예요.
*이재익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월간 〈문학사상〉소설부문으로 등단해 종이책, 영화시나리오, 일간지 칼럼, 네이버 웹툰-웹소설 등 전방위적인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오리콤 카피라이터를 거쳐 SBS 라디오 피디로 입사, <컬투쇼>, <씨네타운> 등을 연출하고 현재는 <시사특공대>를 연출 및 진행하는 방송인이기도 하다. 과학고에 다니는 아들을 둔 뼛속까지 문과 아빠. *김훈종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어릴 적부터 먹을 갈아 화선지에 붓으로 써가며 《천자문》과 《명심보감》을 외웠고, 한글 반 한자 반 신문을 옥편 찾아가며 읽었다. 이미 윈도95가 전 세계를 휩쓸던 시절에도 대학에서 《맹자》 원문을 한 땀 한 땀 필사하며 익혔다. 정이 떨어질 법도 하지만 삶의 굽이굽이마다 고전을 읽었고, 큰 힘을 얻었다. 이제는 어떻게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 고전의 맛은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다. <하하의 텐텐클럽>, <최화정의 파워타임>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거쳐 현재 <허지웅쇼>를 연출하고 있다. 이재익 등과 함께 2012년부터 지금까지 팟캐스트 <씨네타운나인틴>을 진행하고 있다. 이과 기질의 중학생(영재원 출신) 아들을 둔 서당 출신 문과 아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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