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입니다. 우리 모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의 치열한 싸움은 끝이 없어 보이고, 빨리 시작된 폭염은 오늘 밤도 잠 못 이루게 하겠죠. 지친 우리를 시원하게 해줄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잠시나마 시원한 그림 속에 빠져보면 어떨까요?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줄 그림이 담긴 책을 소개합니다. 여름에 떠나는 시원한 그림 여행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우지현 저 | 위즈덤하우스
데이비드 호크니의 ‘더 큰 풍덩(A Bigger Splash)’ 을 표지로 한 이 책은 보는 것만으로도 벌써 시원해지는 책입니다. 우지현 작가는 수영을 소재로 한 그림을 소개하며 우리에게 휴식을 권합니다. 시원한 물에 풍덩 뛰어드는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림과 함께 우지현 작가가 건네는 이야기는 어느 순간 마음을 평온하게 해줍니다. 더 이상 지칠 수 없을 만큼 숨 가쁘게 살아가고 있다면 지금 완전한 휴식 속으로 ‘풍덩!’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휴식을 위한 완전무결한 상황은 없다. 의심할 나위 없이 순수한 휴식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멈출 수 있을 때 멈추고, 앉을 수 있을 때 앉고, 기댈 수 있을 때 기대는 것. 그것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 30쪽
호아킨 소로야 저 | 에이치비프레스
호아킨 소로야를 아시나요? 그는 1863년 눈부신 햇살의 해안 도시 발렌시아에서 태어났습니다. 20세기 초 스페인을 대표하는 화가이지만, 오늘날 그의 작품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었죠. 100년이 지나서야 다시 빛을 발한 호아킨 소로야의 그림에는 그의 고향 발렌시아 해변의 풍경이 담겨 있습니다. 바다 앞에서 가장 뛰어났고 행복했던 화가의 삶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바다가 그리운 요즘, 지중해 햇살이 가득한 바닷가를 거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모든 것이 단단히 고정되어 있다고 해도 태양은 그 모두를 움직이게 만든다. 태양은 끊임없이 모든 것의 겉모습을 변화시킨다_작가의 말
윌리 코발 저/김희진 역 | 웅진지식하우스
그림책은 아니지만, 그 어떤 책보다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해줄 책입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에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그만의 색감과 미학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인데요. 이 책은 우연히 웨스 앤더슨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순간을 마주친 사람들이 찍은 사진을 모은 책입니다. 인스타그램 @AccidentallyWesAnderson 계정에 올라온 사진들이 화제가 되었죠.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영화에서 그대로 옮긴 듯한 장소로 떠나는 흥미진진한 여행이 시작됩니다.
“솔직히, 내가 찍고 싶은 사진들이다.
이 책은 눈이 즐거운 사진집이자 특별히 매력적인 여행 가이드다.
적어도 이 진짜 웨스 앤더슨의 생각으로는 그렇다.”
― 웨스 앤더슨,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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