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편집부 저 | 한겨레21
쓰레기통 뒤에도 사람 있어요
퇴근할 무렵이 되면 쓰레기통이 꽉 차 있다. 먹은 것도 얼마 없고 쓴 휴지도 얼마 없는 것 같은데 모아두면 그득하다. 재택근무라도 하는 날이면 일주일이 멀다 하고 재활용쓰레기가 현관에 쌓인다. 밤이 지나면 눈앞에서 사라지는 쓰레기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긴 여행을 떠난다. 이 책에는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골라내는 선별장, 종량제봉투에 담긴 쓰레기가 재와 탄소를 남기고 사라지는 소각장, 재활용을 넘어 새활용을 시도하는 업체 등의 모습이 담겼다. 한 번 알고 나면 쓰레기통에 가득 담긴 쓰레기가 다르게 보인다. (정의정)
서이제 저 | 문학과지성사
답 없음을, 미래 없음을, 어차피 안 될 것을 향하여
한동안 서이제 작가의 이름이 자주 눈에 들어왔다. 발표하는 소설들마다 '이 계절의 소설'로 선정되곤 했다. 쉽사리 읽을 용기를 내지는 못했다. 소개 글만으로도, 유쾌하지 않은 어떤 시절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의 소설을 좋아할 수밖에 없음을 예감하고 있었다. 뭘 하냐는 질문에 시나리오를 쓴다고 거짓말하던 시절, "영화로부터 도망칠 출구가 없는 종로 3가"를 떠돌던 시절, 극장 안보다 극장 앞에서 낯익은 얼굴을 살피는 시간을 더 좋아하던 시절. 결코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고 아직도 그때의 내가 밉다. 그럼에도 "누구는 마약도 하는데, 저는 왜 예술 뽕도 못 맞아요?" 같은 문장 앞에서는 스스로와 화해하고 싶다는 마음이 조금은 든다. 이유도 모른 채 분명하게 '없음'을 향해 있던 감각을 안다면,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상훈)
네모 저 | 휴머니스트
맛잘알 친구와 떠나는 일본음식 탐방기
초밥, 라멘, 우동, 다코야끼... 한국인이 자주 먹는 일본 음식부터 <고독한 미식가> 속 주인공이 주문한 음식까지, (거의 모든) 일본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읽다보면 맛잘알 일본인 친구와 함께 일본 방방곡곡 맛집 탐방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2개국어 뿐만 아니라 2개국 음식에도 빠삭한 작가 네모가 알아두면 좋을 소소한 이야기부터 잘 먹는 방법, 노포부터 최신 유행 맛집까지 다 떠먹여준다. 아무튼 배고파지는 이야기, 당장 비행기 티켓을 끊고 싶어지는 책이다. (김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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