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하루만 더 버텨보자. 하루만
살아 있다는 것의 위대함을 보여준 단 한 권의 논픽션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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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또 한 명의 극적인 주인공이 있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삶을 살았던 그의 이름은 '에디 제이쿠'. 1920년생인 그는 독일에서 태어난 유대인, 바로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중 한 사람이다. 그는 19살이던 1938년부터 1945년까지 약 7년 동안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그리고 폴란드에 있는 여러 수용소를 전전하면서 수십 번 죽을 고비를 넘긴 인물이다. 천신만고 끝에 탈출해서 가족들과 상봉하고 짧은 시간 동안 숨어 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이웃의 밀고로 다시 체포되어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인간 이하의 생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은 불운했지만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그의 인생을 집약해놓은 회고록으로 3분의 1가량이 아우슈비츠 체험담으로 채워져 있다. 부모를 가스실에서 잃고, 수용소 안에서 나치 간수가 되어 있는 대학 동기를 만나고,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한 후 민가에서 도움을 청하다 오히려 다리에 총을 맞고, 친구와 동료가 날마다 죽어나가고, 부모를 학살한 자들을 위해서 중노동을 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박탈당하면서 날마다 모멸감을 느꼈던 하루하루가 이 책 안에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저자 '에디 제이쿠'는 참혹한 일을 겪은 사람답지 않게 은은한 미소를 띠며 스스로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하루하루를 충만하게 살아가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사랑과 우정, 친절과 희망,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이 우리 삶의 연료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내가 가진 좋은 운을 남들과 나누는 것, 그것이 인생입니다."

"오늘 집에 가서 당신의 어머니를 꼭 안아주세요."

"좋은 친구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온 세상을 얻은 것과 같습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베푼 작은 친절이 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 잔인한 사람이 있는 만큼 친절한 사람도 많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증오는 암 같은 질병의 시작입니다. 증오는 적을 죽이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도 파괴됩니다."

"행복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옵니다."

"우리는 매일 매 순간 우리 자신의 행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힘겨운 날이 훨씬 더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신이 살아 있다면 운이 좋았기 때문이란 걸 잊지 마세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에디 제이쿠 저 | 홍현숙 역
동양북스(동양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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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제이쿠

1920년 유대계 독일인으로 태어나 유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1933년 나치가 정권을 잡은 이후부터 그의 인생은 180도 뒤바뀌기 시작한다. 라이프니츠 김나지움에 진학하지만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쫓겨난 것이다. 그는 ‘발터 슐라이프’라는 독일인 고아 신분으로 위장해 겨우 기계공학 대학에 입학하고 5년 동안 공부한 끝에 의료기기 제작사에서 일하게 된다. 그러던 1938년 11월 9일, 부모님을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비밀리에 고향집에 방문했다가 나치 돌격대에 붙잡힌 그는 부헨발트 강제 수용소로 이송되고, 이때부터 고난의 인생이 펼쳐진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 각지에 있는 여러 수용소에 감금되었다가 탈출하기를 반복하던 그는 천신만고 끝에 가족들과 상봉하고 11개월 동안 숨어 살지만, 이웃의 밀고로 발각되어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에 강제 이송된다. 이곳 가스실에서 부모를 잃은 그는 그로부터 약 1년 3개월 뒤인 1945년 5월까지 인간 이하의 생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종전 후 벨기에에서 난민으로 살면서 결혼한 에디 제이쿠는 호주로 이주한 후 다복한 가정을 이루고 사업에도 성공한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자식들에게조차 말하지 못했던 홀로코스트 경험담을 노년이 되면서 털어놓기 시작한 그는 결국 1992년부터 2020년 3월까지 시드니 유대인 박물관에서 홀로코스트 경험담을 강연하는 봉사 활동을 하게 된다. 참담한 일을 겪은 사람답지 않게 은은한 미소를 띠며 스스로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그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주었다. 100세가 되던 해에 내놓은 이 책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원제: The Happiest Man on Earth)은 그의 인생을 집약해놓은 회고록으로 3분의 1가량이 아우슈비츠 체험담으로 채워져 있다. 이 책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과 마음을 녹이는 아름다운 언어로 큰 인기를 끌면서 곧바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까지 등극했고 전 세계 37개국에 소개되기에 이른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와 사랑과 희망의 아이콘이 되어준 에디 제이쿠는 올해 10월 12일 102세의 나이로 시드니에서 세상과 작별했다. “당신의 인생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당신 손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