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는 미국 헤비메탈의 화려했던 시절의 종말을 고했고 얼마 후 얼터너티브 록 열풍이 불었다. 너바나와 사운드가든 등의 활약으로 '록의 대안'이 된 그런지는 시애틀 사운드이라고도 불리며 1990년대를 상징하는 장르 키워드가 되었다. 데뷔작
비교적 주기적으로 정규작을 발표한 펄 잼이기에 베더의 솔로 활동은 간헐적이었다. 작년에 나온 OST 앨범
여러 장르를 아우르되 록의 중심이 단단하다. 명확한 기타 리프와 하나의 인장이 된 허스키 목소리는 곡에 선명성을 부여했고 백화점식 구성에 설득력을 제시했다. 과거 여행하듯 육십여 년의 타임라인을 가로지르며 '록의 사가'를 써 내려갔다. 브루스 스프링스틴 스타일의 하트랜드 록 'The dark'를 지나 탐 페티의 애상을 품은 'Long way'에 도달하는 식이다.
앨범 안에서 챕터를 나눠 부분적 일관성을 뒀다. 오지 오스본이 준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ARP-2600을 사용한 'Invincible'과 사이키델릭한 'On my way'로 1970년대 록의 작가주의를 함축했고 엘튼 존의 리드미컬한 피아노 연주를 담은 'Picture'가 초기 로큰롤의 향수를 소환했다. 'Good and evil'과 'Rose of Jericho'는 펄 잼 시절의 거침없는 하드록을 복기하며 자신들도 역사의 일부분임을 드러냈다.
조시 클링호퍼와 채드 스미스의 이름이 눈에 띈다. 레드 핫 칠리 페퍼스에 몸담았던, 담고 있는 두 사람이 기타와 드럼을 책임졌다. 클링호퍼는 재작년에 나온 펄 잼의 17번째 정규 앨범
과거 두 장의 정규 앨범이 여유로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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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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