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인 리우바 가브리엘레가 그래픽노블로 펼쳐 낸 버지니아 울프의 평전이다. 20세기 최고의 모더니즘 작가 중 한 명으로 칭송받는 그녀가 우리 곁을 떠난 지도 80년이 넘었다. 그 세월 동안 우리 눈에 비친 버지니아는 매우 다양한 모습을 지닌 존재다. 페미니스트 아이콘에서부터 미친 여자, 그리고 20세기 최고의 문학 작가라는 타이틀에 이르기까지. 하지만 한편으로는 비타 색빌웨스트와 격정적인 관계를 즐기던 과감한 버지니아도 있다. 『버지니아 울프』는 작가로서 본격 궤도에 오른 버지니아가 자신보다 열 살 어린 작가이자 귀족인 비타 색빌웨스트를 만난 날부터 시작한다. 1922년 12월 14일, 두 사람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운명을 느꼈고, 곧 짧지만 격렬한 육체적 사랑을 나누게 된다. 비타는 작가로서의 버지니아를 흠모할 준비가 되어 있었고, 마흔 살에야 비로소 작가로서의 출발선에 선 버지니아 역시 흠모받을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었다.
비타를 만난 이후, 버지니아는 『댈러웨이 부인』과 『등대로』, 그리고 비타에게서 영감을 받아 그녀에게 헌정한 『올랜도』 등을 차례대로 발표한다. 작품들 모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버지니아는 작가로서 점점 더 명성을 얻지만, 전쟁과 폭격, 그리고 비타와의 연인 관계가 끝나면서 어릴 적부터 줄곧 앓아 온 우울증이 더욱 심해졌다. 런던의 폭격을 피해 루이스 지방의 멍크스 하우스로 내려온 버지니아는 두통과 불면증에 시달렸으며, 먹기를 거부했다. 그리고 1941년 3월 20일, 버지니아는 집 근처 우즈강을 향해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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