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서해인 저 | 문예출판사
병렬적 콘텐츠 소비를 일로 만들어낸 '동료'
콘텐츠 관련된 일을 한다면, 뉴스레터 제작자라면, 헤비 콘텐츠 소비자라면 'ㅎㅇ' 님의 뉴스레터 '콘텐츠로그'를 많이들 구독하고 있을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세상에서 음악, 영화, 드라마, 책, 팟캐스트 등을 직접 경험하거나 담아두고 추천해 주는, 신뢰할 만한 뉴스레터. 그런 ㅎㅇ님이 본명 '서해인'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출간했다. 그의 큐레이션과 글을 좋아하며, 개인적인 이야기가 더 궁금했던 나 같은 사람에게는 마치 선물처럼 느껴진다.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어쩌면 나 역시 병렬적 콘텐츠 소비자로 살아왔고, 그 정체성을 일로 연장해서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운영자 중 한 명으로 참여하고 있는 팟캐스트 <책읽아웃> 이야기가 나와서 더욱 반갑기도 하다. 콘텐츠를 보고 만드는 사람들 모두를 동료로 생각하는 그의 넓은 품을 닮고 싶다. (김상훈)
임우진 저 | 을유문화사
도시의 뒷면에 던지는 10가지 질문
『보이지 않는 도시』는 매일 보고 걷는 도시의 숨겨진 모습을 찾아 떠나는 탐험기다. 저자는 평소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한 번쯤 의문을 가졌어도 흘려 넘겼던 질문들을 화두로 던지며 독자를 여러 공간의 뒷면에 초대한다. 그곳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작은 도시의 높은 타워이기도 하고 횡단보도 앞 정지선, 노래방, 우리 집 거실 소파이기도 하다.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건물을 만들고 그 건물은 우리를 만든다"는 말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20여 년간 프랑스 국립 건축가로 활동한 저자가 서울과 여러 도시에 던지는 시선의 방향이 다채롭다. (김민희)
정태종, 안대환, 엄준식 저 | 한겨레출판
그냥 지나치면 모를 재미
학창 시절 학교 앞에 단독 주택 단지가 있었다. 모든 집주인의 취향이 조금씩 다른 만큼 주택들은 각각의 디자인으로 매력을 뽐내고 있었고, 하굣길에 친구들과 로망 하우스를 골라 보곤 했다. 그때의 추억 때문인지 종종 마음에 드는 건물들, 공간이 보이면 눈에 담아두곤 한다. 하지만 이런 건물들을 담아두는데 그치지 않고 모아두고 꺼내 보는 사람들 있다. 바로 건축가들, 이 책의 저자이다. 『말을 거는 건축』은 건축가 세 명이 모아온 한국의 보석 같은 건축물 중 독자들과 함께하고 싶은 것들을 추려내 소개하고 있다. 누군가는 스쳐 지나갔을 건축물을 ‘이 건축물은 이래서 좋아’, ‘이런 측면에서 괜찮은 건축물이야’라고 이야기한다. 개성을 뽐내면서도 환경에 잘 스며든 건축,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건축, 활용도와 상징성을 잘 살린 건축 등 한국 곳곳의 독특한 건축물이 담긴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어느새 밖으로 뛰쳐나가 건축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오승은)
엘리에저 J. 스턴버그 저 / 이한나 역 | 심심
의식이란 무엇일까?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 수 있을까?
의식은 무엇일까? 마음은, 인간은 무엇일까? 뇌를 100% 스캔할 수 있는 기술이 생기고 해당 정보를 기계에 넣으면 나와 똑같이 생각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나올까? 마음을 물리적 작용으로 모두 설명한다면, 인간도 결국 기계가 아닐까? 저자는 열다섯 개 장에 걸쳐 마음과 의식, 영혼, 관념 등 인간의 것이라고 생각한 개념들을 뇌 과학과 철학으로 풀어낸다. 수많은 책을 한 번에 읽을 수 없다면 이 책으로 SF에 자주 등장하는 인간과 기계의 개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정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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