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경력 CJ 임원의 지속가능한 감각은 어떻게 나왔을까
하나의 제품이 태어나고 소멸하는 것 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있는지, 캠페인 하나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민해야 하는지, 화려하게 히트친 제품의 무대 뒤를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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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은 저자

마케팅이란 무엇일까? 어디서나 흔히 듣게 되는 이 외래어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누구나 말하고 또 수많은 사람들이 맡고 있는 업무임에도 그 의미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저자인 이주은 전 CJ 상무는 마케터이자 직장인으로 한 회사에서만 28년을 보내고, 여성으로는 드물게 임원의 자리에서 퇴임하기까지 체득한 모든 것을 『마케터로 사는 법』에 담았다. '하나의 제품을 어떻게 시대에 맞게 기획하고 성공시키는지'를 선배 마케터의 입장으로 전해주고 있으며, 생생한 현장에서 벌어지는 마케팅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첫 번째 책을 출간하셨습니다. 저자님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의 밥상을 바꾼 마케터 '이주은'입니다. 제일제당 공채 1기로 입사해 백설 팀장, 햇반 팀장, 비비고 브랜드 그룹장 상무를 지냈고, 식품 마케터로서 28년간 고민하고 수많은 신제품을 만들고 키웠습니다.

『마케터로 사는 법』을 쓰시게 된 동기나 계기가 궁금합니다. 

오랜 기간 마케터로 일하면서 어떠한 사람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제품들을 만들어내는지를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하나의 제품이 태어나고 소멸하는 것 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있는지, 캠페인 하나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민해야 하는지, 화려하게 히트친 제품의 무대 뒤를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매일매일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마케팅할지 고민하는 자영업자들에게도 저의 생생한 에피소드를 통한 마케팅 팁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맡으셨고, 구체적으로는 어떤 제품들을 기획하고 마케팅하셨나요?

백설 브랜드를 담당할 때는 '맛은 쌓인다'라는 헤리티지(과거에서 현대로 맛과 전통을 계승) 컨셉으로 광고를 만들면서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고, 햇반 팀장 시절에는 혼밥 트렌드를 만든 '햇반컵반'을 기획하고 마케팅 전략을 통한 대형화를 실행했습니다. 비비고 브랜드 중에서는 육개장을 비롯한 국물 요리 제품을 담당하면서 대한민국의 식탁을 'HMR(가정 간편식)'으로 바꿨다고 생각합니다. 비비고 브랜드 그룹장의 역할을 하면서 글로벌 브랜딩 전략, 'K-FOOD'의 대형화에 기여했습니다.

마케팅 중에서도 '식품 기획(마케팅)'을 직무로 택해 퇴사하실 때까지 일하셨습니다. 이 직무를 고른 이유와 바꾸지 않고 계속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먹는 것을 좀 좋아했고요. 다른 산업보다 식품은 소비자가 먹는 것인 만큼 정직하게 일해야 하는 게 좋았습니다. 식품 산업에도 트렌드는 있지만 본질적인 맛과 건강이라는 것에 충실해야 하는 원칙 같은 것이 진정성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도 잠깐 만나서 좋은 사람보다 만날수록 깊어지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것처럼, 음식의 맛도 그런 게 중요하다는 것, 기본에 집중해 마케팅해야 하는 것이 저와 철학과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마케터도 많고, 일을 잘하는 마케터도 적지 않고, 유명한 상품들을 성공시킨 마케터도 꽤 될 텐데, 그중에서도 본인만의 개성이나 강점은 어떤 것인가요?

마케팅은 절반의 기획력과 절반의 실행력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같은 제품도 좀 남다른 시선으로 보려고 노력합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열 명이 하는 회의에서 다른 의견을 내는 한두 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도를 하고 싶고요. 나머지는 치열한 추진력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득하지 못하면 설득당하자'라는 생각으로 동상이몽 하지 않고 치열하게 토론하되 정해지면 한 방향으로 일을 해나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입사하며 가졌던 꿈이나 목표를 이룬 것이 있다면요?

선배들이 물려준 사업을 잘 계승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일을 하며 세상에 변화를 준 게 있다면 그것이 마케터로서 큰 역할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MR(가정간편식)을 런칭하고 대형화함으로써 한국인의 식문화를 바꾼 것, 비비고 만두를 포함한 'K-FOOD'의 위상이 과거와 다르게 커지고 한식이 글로벌 수준에서 성장하는 것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어떤 직장인, 마케터 그리고 더 나아가 어떤 사람으로 남고 싶으신가요?

작게라도 의미있게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오랜 식문화를 조금씩 바꾸려고 노력하면서 살았고 한국 음식을 세계적인 음식으로 만드는 일을 고민하고 실행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수많은 마케터들에게 희망이 되는 선배, 나이는 들어가도 생각은 늙지 않는 마케터로 세상을 바꾸고 세상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주은

제일제당 공채 1기로 입사해 28년간 근무했다. 다양한 마케팅 직무를 경험하며 백설 팀장, 햇반 팀장, HMR(가정간편식) 사업부장, 비비고 브랜드 그룹장 상무를 역임했다. 식품 개발에 있어 재료 본연의 맛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철학을 갖고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학부에서 식품을 전공하고, 광고학 석사 과정에서는 차별화 콘셉트를 만드는 방법과 이를 전달하는 최선의 커뮤니케이션 방안을 연구했다. 대한민국의 밥상을 바꾸는 것은 물론, 한식의 세계화를 꿈꾸며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통한 K-Food 대형화에 기여했다.




마케터로 사는 법
마케터로 사는 법
이주은 저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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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