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많은 사람이 우울을 호소하고 있다. 『멍게가 될 뻔했다』는 이러한 우울증을 극복한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울증을 '10억의 빚이 생겼다'라고 표현하며 빚을 갚는 8개월간의 이야기를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머를 섞어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브런치에서 연재하시던 글을 종이책으로 출간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사실 조회수도 더 많고 반응이 좋았던 것은 같은 브런치에 연재했던 <먹기만 했는데 10kg 빠졌습니다>였어요. 출간 제의도 먼저 받았고요. 그런데 세상에 저탄고지 다이어트 책은 정말 많은 것 같아서 주저하게 되더라고요. 제 존재가 더 담겨있는 내용은 『멍게가 될 뻔했다』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출간 제의를 받았을 때 주저하지 않고 책으로 내보내자는 마음이 들었어요.
『멍게가 될 뻔했다』는 어떤 책인지 소개해주세요.
주식 격언에 '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실 있더라' 라는 말이 있잖아요. 제 인생도 그랬던 것 같아요. 지하 몇 층까지 파고 들어가야 하는지, 끝은 있는지 끝도 없이 내려가던 시절이 있었어요. 저는 그것을 '심해'라고 표현했어요. 해변에 살던 사람은 있다고 들었기만 하고 굳이 알고 싶지도 않은 세계, 그곳에서 끝없이 가라앉다가 올라오게 된 이야기입니다.
책의 제목에 들어간 '멍게'가 눈에 띕니다. '멍게'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멍게는 소주랑 먹으면 맛있습니다. 그런데 멍게도 뇌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몸을 움직일 때는 뇌가 있으나 정착한 후에 운동성이 사라지면서 뇌를 스스로 먹어서 없애 버린다고 해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뇌는 '운동'을 위해 설계되어 있어요.
사무실에 앉아서 모니터만 보는 사람일수록 이 사실을 기억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서 '멍게'는 의미라기보다 상징입니다. 멍게가 운동하지 않자 뇌가 필요 없어진 사실에 기반하는 상징이요. 그 시절의, 그 상태의. 멍하기만 하고 게으르게만 된 것 같아 좌절하고 자기혐오하던 시절을 잘 담아내는 단어인 것 같아요.
부제가 '우울에서 빠져나온 8개월 간의 기록'인데요, 지금은 우울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황인가요?
우울은 감기와 같다고 해요. 코로나도 한 번 걸려도 다시 걸릴 수 있잖아요? 우울은 왔다갔다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건강을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돌보며 살아갈 뿐이지요. 우울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데요. 심하게 앓고 말고는 평소 건강 관리가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우울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어떤 한가지 방법은 아니고, 여러가지 계기가 있었고 살아내다 보니 방법론을 정리된 것 뿐인데요. 제 경우 그 출발선은 '햇볕 쬐기'였던 것 같습니다. 비타민 D가 왜 필수 영양소인지에 대한 이해도 없던 시절이었으니까요. 마음에도 곰팡이가 핍니다. 그리고 모든 곰팡이는 햇볕 앞에 물러나죠. 하루 1분이라도 햇볕을 쬐야겠다 생각한 계기는 책 속에 자세히 적어 놨어요.
어떤 분들이 『멍게가 될 뻔했다』를 읽으면 좋을까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번아웃이 오고, 사는게 재미없는 분들이 가장 먼저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외양간 문이 삐걱거릴 때 읽으면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정작 당시의 저와 같은 상태에 있는 분들에게도 당연히 추천합니다. 그렇게 두껍고 어려운 책이 아니라서 도움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같이,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살아요!
*파호랑 포기하지 않는 순간 인생은 다시 시작된다! 내가 도와줄게. 파랑색을 좋아하는 호랑이. *호모 그로스쿠스 나이30, 건강 잃음. 학자금 대출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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